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온미르매거진 Jan 31. 2024

최첨단시대로부터 받은 최악의 선물 5가지

BS Sapiens DNA +ai  1편


예전부터 누구나 알고 있을 법한 얘기를 다시 꺼내서 나열해 볼까 합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들이기도 하죠.

최첨단시가 우리에게 주는 최악의 선물이 어떤 것인지 적어보겠습니다.

망각, 상실, 퇴화, 퇴보, 결여, 결핍 등이 가장 잘 어울리는 표현이죠.

또 어떤 단어가 더 어울릴까요?


1. 컴퓨터 자판에 의한 졸필

과거에는 글씨를 잘 쓰면 명필이라 하여 그 사람의 능력을 최대치로 여겼습니다. 물론 오늘날에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주변에 글씨를 잘 쓰는 사람들이 줄어드는 건 명확한 사실입니다. 저 또한 키보드의 편리함으로 열 손가락의 지문이 키보드와 친숙해지면서 볼펜이나 연필로 쓰는 글씨의 모양새가 불편해지는 것을 느끼곤 합니다. 명필은 아니더라도 악필은 아니었지만 이제 졸필에 가까운 수준으로 변해가는 것을 느끼죠.  


2. 이메일에 의한 감정결핍

초등학교 때부터 일기장에 글쓰기를 하면서 종이와 연필을 통해 하루를 정리하는 습관이 생겼고 왠지 모를 혼자만의 감정에 휩싸이곤 했습니다. 그 뒤로 남에게 글을 써서 생각과 감정을 보낼 때 종이 위에 적을 때마다 생각이 많아지고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종이 위에 쓰던 글이 e-mail이라는 도구를 만나면서 감정이 메말라 가는 것을 느낍니다. 물론 이메일이라 만드시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사뭇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중학교, 고등학교 때 사랑하는 친구와 그 사람을 생각하며 종이 위에 감정을 쏟아냈던 그 시간은 어디로?


3. 핸드폰 5종 선물꾸러미


1) 숫자망각능력

핸드폰이 생긴 이후에 친구나 가까운 지인들의 전화번호를 기억해 내는 건 불가능에 가까워졌습니다. 스스로의 기억력에 화들짝 놀라곤 합니다. 손가락으로 눌러서 전화를 걸 때에는 아무리 술을 먹었어도 초능력에 가까운 기억력으로 애인에게 전화를 했던 그 시절은 도대체 모두 어디로 간 거야?

이거 뭐지?

벌써 노화가 온거야?


2) 노안가속화

요즘 들어서 안경을 벗고 봐야 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어? 드디어 나에게도 온 거야?


3) 날아다니는 모기잡기 - 비문증

갑자기 맑은 날씨에 눈앞에 뭔가 보이기 시작해 큰 병일지 모른다는 예측에 병원에 갔더니 비문증이라고 합니다. 헉? 노안에 비문증까지?


4) 우울증

핸드폰을 너무 많이 보면 집착으로 인해 우울증에 빠진다는 연구결과가 있어서 그런지 요즘 사람들의 표정이 우울해 보입니다. 아...우울하면 안되는데?


5) 거북목

저도 가끔 목이 뻐끈하고 아플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핸드폰을 멀리하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결코 쉽지가 않습니다. 종종 지하철을 탈 때마다 느끼는 것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손에 든 핸드폰을 보느라 목이 거북이처럼 쭈~욱 나온 모습을 보면서 "저게 바로 내 모습이구나"라고 생각합니다.

집에 가서 곧은 나무에 목을 묶어서 고정시켜야 하나?


4. 노래방에 의한 가사기억력 상실

가사를 외어서 노래를 불렀던 적이 언제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이제는 노래방에 적힌 가사를 보지 않으면 가사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물론 저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그렇기에 스스로에게 위안과 안도의 한숨을 보내지만....


5. 네비로 인한 길치

춤을 못 추면 몸치, 노래를 못 부르면 음치, 길을 모르면 길치

이제 우리 모두는 길치가 되어 버렸죠?

네비게이션이 안내해 주는대로 가다가 가끔 샛길로 빠져도 내 탓보다는 네비탓.

누구를 탓할까요? ㅋㅋ


이렇게 최악의 선물 5가지(핸드폰+5)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 외에도 더 많은 것들이 있을텐데 여러분의 의견은?  

작가의 이전글 지구의 유일한 생존자 BS Sapiens DNA +ai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