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뜻대로 되지 않는 법.
story3 l 우리가 정한 이삿날은 6일이었다 하지만.
인생은 뜻대로 되지 않는 법.
자신의 2월 일정을 다시 본 옥돌은 말했다. 2월에 여행 일정이 많아서 새집에 살날이 보름밖에 안 되기 때문에 2월 중순이나 말에 이사하고 싶다고. 지난 일주일 동안 새집을 구하고, 헌 집의 세입자를 구하느라 바삐 움직인 시간이 무색해졌다. 원망의 마음이 약간 올라왔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P의 일상인 것을.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고 계획과 약속을 계속 바꾸는 P의 행동력을 2024년 1월, 세 명의 P를 통해 보고 듣고 알았다. MBTI란 상대를 이해하기 위한 좋은 방법임을 또 한 번 느끼며 마음을 다잡았다. 약간 번거롭지만, 이사는 16일에 하기로 했다. 월세 계약의 경우, 한 달이 가기 전에 이사한다면 거주한 날을 빼고 나머지 금액을 돌려준다고 한다. 금액으로만 따지면 나에게 큰 이득도 손해도 없는 일이다.
/그래 인생은 흘러가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