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시작

후룸라이드로 보는 롯데월드의 여름

by 조형준 작가

오늘은 2024년 6월 5일이었다. 롯데월드에 올 때부터 배가 고팠기 때문에 어드벤처 4층에 위치한 파라오 분식에 가서 오뎅과 떡볶이가 같이 나오는 세트 메뉴를 시켰다. 떡볶이는 간단하게 떡만 들어 있는 단출한 구성이었지만 소스의 맛이 상당해서 맛있게 먹었고 오뎅도 떡볶이의 달달한 맛과 잘 어울리는 감칠맛이 깊이 우려 있어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첫 번째로 탑승한 어트렉션은 월드 모노레일이었다. 월드 모노레일은 매직 아일랜드까지 순환 운행하는 지 아니면 어드벤처만 순환운행하는 지에 따라 인기가 기하급수적으로 달라진다. 전자일 경우 거의 줄이 엄청 길어지나 이와 반대로 후자면 대기가 거의 필요 없는 인기가 없는 어트렉션이 된다. 다행히 오늘은 매직 아일랜드까지 순환하는 코스였다.


매직 아일랜드까지 순환운행할 때의 장점은 단연 매직 아일랜드의 풍경을 의자에 앉아서 차분하게 감상할 수 있는 게 아닐 까 싶다. 매직 아일랜드의 인기 어트렉션인 아트란티스나 혜성특급, 자이로스핀 등을 타기 위해 줄을 서는 사람들의 모습도 월드 모노레일이 아니면 촬영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볼 수 있는 어트렉션은 월드 모노레일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이자 마지막 어트렉션은 후룸라이드였다. 후룸라이드는 앞에서 말했지만 여름에 가장 어울리는 어트렉션 중 하나다. 특히 후룸라이드 주변의 벤치에 설치된 로티프렌즈 조형물이 화려한 옷을 입고 있다면 롯데월드에서도 가장 중요한 여름 축제인 삼바가 시작되었다는 걸 의미한다. 그래서 이를 보면 이제 진짜 여름이 찾아왔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아쉽게도 후룸라이드를 마지막으로 이후 일정이 있어서 부득이하게 곧바로 롯데월드를 나갈 수 밖에 없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는 글보다 사진이 예상보다 많아지게 되었는데 진심으로 양해를 부탁드린다. 다음 글은 오랜만에 롯데월드가 아니라 에버랜드에 대해 다룬 새로운 글로 다시 찾아뵙겠다. 내가 쓴 글에 대해서 항상 응원해준 모든 작가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보며 이만 글을 마치겠다.


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