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롯데월드
오늘은 2024년 6월 9일이었다. 이른바 진정한 여름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월드 모노레일로 바로 달려갔다. 7월부터는 혹서기로 인해 매직 아일랜드까지 순환하지 않고 어드벤처만 순환하기 때문에 6월까지가 딱 마지노선이었다. 월드 모노레일은 이제는 천장도 유리로 되어 있어서 가만히 앉아서 매직 아일랜드에서 내리쬐는 태양도 사진으로 남기며 추억을 하나 더 남기게 되었다.
그렇게 월드 모노레일을 탄 다음에는 후룸라이드를 탔다. 후룸라이드는 여름에 특히 잘 어울렸다. 물론 겨울에도 실내에 위치해서 좋았지만 지금처럼 무더운 날씨에 후룸라이드를 타면 확실히 시원한 느낌이 잘 어울렸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월드 모노레일 이후 후룸라이드를 타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 후룸라이드를 타며 물을 한 바가지 맞자마자 시원함에 절로 환호성이 가득한 웃음을 짓게 되었다.
점심은 미리 준비했는데 바로 이전 글에서 말한 적이 있는 에버랜드 전용 오레오와 CU의 쟌슨빌 소시지김밥인데 쟌슨빌은 그동안 이름은 익히 들었지만 직접 먹어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별 기대하지 않고 먹었는데 예상보다 꽤 맛있게 먹었다. 특히나 속이 알차서 김밥의 기본을 지켰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추천드리고 싶은 음식 중 하나가 아닐 까 싶다.
에버랜드 전용 오레오는 앞서 말했듯이 팬더가 그려진 게 특징인데 이렇게 나란히 놓고 찍으니 어떤 그림이 있는 지도 더 자세히 볼 수 있어서 상당히 좋았다. 맛 자체는 일반적으로 먹는 오레오와 다르지 않지만 그 맛이 쟌슨빌 소시지김밥에 있는 느끼한 맛을 환기시켜줘서 이 두 개는 참 잘 맞다는 확신을 하게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나중에 기회가 되면 이 두 개를 같이 먹어보길 추천한다.
이후 다시 한 번 월드 모노레일을 탔다. 월드 모노레일은 매직 아일랜드를 순환할 때 타야 진정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이번에는 아주 계획적으로 탑승했는데 바로 오후 2시에 시작하는 퍼레이드를 월드 모노레일을 타고 감상할 생각이었다. 그래서 오후 1시 55분에 탑승했는데 약 5분 정도 매직 아일랜드로 나갈 때 미처 찍지 못한 사진들도 찍고 어드벤처로 가니 퍼레이드를 편하게 앉아서 감상할 수 있게 되었는데 여러모로 만족스러운 시간이었다.
이후 탑승한 것은 후렌치 레볼루션이었다. 어드벤처 내 유일한 롤러코스터라고 할 수 있는데 여러모로 만족스러운 롤러코스터이다. 한 번 탑승해보면 엄청난 진동이 오기 떄문에 은근히 스릴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예전과는 달리 롤러코스터를 잘 타게 된 내게는 아주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360도 루프 구간에서 사람이 몇 명이 있는지 직접 세워보는 재미도 후렌치 레볼루션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재미 요소 중 하나디. 그리고 정글탐험보트를 상징한 것도 한 장 찍었다.
그리고 조만간 별도의 글로써 자세히 다루게 될 예정이지만 롯데월드는 전통적으로 삼바 축제가 여름을 대표하는 축제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 벤치까지 삼바 축제에도 잘 맞는 아주 근사한 디자인으로 꾸며졌다. 로티와 로리까지 삼바에 어울리는 화려한 색상의 옷을 입고 있었다. 그래서 벤치임에도 축제가 바뀔 때마다 해당 축제에 맞는 방식으로 벤치가 바뀌기 때문에 이를 보는 것도 은근 재미가 있었다.
이후 로티스 엠포리움에서 롯데월드 어드벤처 35주년을 맞이해서 만든 한정판 가방을 구매했다. 일반적인 가방과 달리 로티의 생일을 상징하듯이 꼬깔모자가 달려 있고 로티의 눈도 하트가 새겨 있다. 그래서 일반적인 가방과는 달리 훨씬 개성이 강해졌다. 다만 수납력이 좋다고는 도무지 말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롯데월드 어드벤처에 갈 때 많은 짐을 들고 가면 불편해지기 때문에 수납력이 반드시 좋아야 할 필요는 없었다.
그렇게 가방 구매 후 혜성특급을 탔다. 혜성특급은 실내 롤러코스터에서는 상징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실내임에도 그런 약점을 매우 빠른 비클의 속도와 테밍으로 극복했다는 점에서 아트란티스에 이어서 수많은 사람들이 대기를 하는 이유를 알 수 있기도 했다. 혜성특급을 타면 가끔 원심력 때문에 튕겨나갈 것 같은 스릴을 느낄 때가 있는데 그게 혜성특급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혜성특급을 타면 항상 만족감에 웃게 되었다.
그렇게 혜성특급을 탑승한 직후에는 자이로스윙을 탔다. 자이로스윙은 자리이동을 해야 할 때가 많았다. 그러므로 내가 원하는 자리가 있더라도 안전바를 내리라는 말이 나올 때까지는 안심은 금물이다. 그래서 되도록 일찍 내가 원하는 자리에 앉아 있어야 조금이나마 낫다는 걸 알게 되었다. 자이로스윙의 매력은 왼쪽으로 나갈 때는 명소인 석촌호수의 전경을 볼 수 있고 오른쪽은 아트란티스의 2차 낙하 구간 직전의 레일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다행히 오늘은 자리 사수에 성공했다. 안전바를 내리고 움직이기 시작하자 벌써부터 사람들 사이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지금은 워밍업에 불과했다. 워밍업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폭주기관차처럼 달리는데 그때의 쾌감은 잊을 수 없다. 마치 석촌호수에 빠질 듯한 느낌도 좋지만 타이밍이 좋아서 아트란티스를 탄 이용자를 향해 손을 흔드는 경험은 자이로스윙이 아니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만족감과 행복이 더 커지는 걸 느꼈다.
자이로스윙을 탔으니 다음은 곧장 아트란티스를 타봤다. 아트란티스는 내가 롯데월드 어드벤처에 가는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였다. 아트란티스만큼 롯데월드 어드벤처를 상징하는 마스코트는 없다고 단정할 수 있을 정도였다. 특히 밤에 타는 아트란티스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매우 어두운 실외와 실내를 급발진으로 달리는 느낌은 진짜 지금까지는 느껴보지 못한 파격이었다.
파격적인 느낌에 급발진이 더해지니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아트란티스를 안 타면 여러모로 아쉽다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었다. 그 정도로 만족한 롤러코스터였다. 특히 낙하 구간에 손을 번쩍 들면 일상을 살아가며 느끼게 될 스트레스가 확실히 풀린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런 점에서 아트란티스를 안 타봤다면 늦기 전에 꼭 타보기를 진심으로 추천한다.
아트란티스 탑승 직후 먹은 것은 자이로 츄러스였다. 이건 자이로드롭에서 영감을 얻은 시그니처 츄러스라고 할 수 있었다. 그래서 마치 자이로드롭에서 비클이 정상까지 도달할 때를 표현하는 것처럼 초코로 비클 형태로 만든 쿠키를 꽂아넣고 이후 쿠키 주변을 알록달록하게 꾸며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음식이었다. 한 입 먹어보면 츄러스와는 다른 초코 쿠키의 바삭함이 츄러스 특유의 느끼한 맛을 아주 잘 잡아줘서 잘 먹었다. 심지어 인기까지 있어서 진동벨에도 자이로 츄러스 그림이 있을 정도였다.
자이로 츄러스를 먹고 나서 어드벤처로 넘어가서 신밧드의 모험을 탔다. 신밧드의 모험은 장담컨대 어드벤처에서 숨겨진 매력을 숨긴 어트렉션이었다. 대부분은 아트란티스나 후렌치 레볼루션, 혜성특급을 좋아하겠지만 예상과 달리 신밧드의 모험은 이 세 어트렉션과는 전혀 다른 강점을 지녔다. 세 어트렉션이 스릴이 메인이라면 신밧드의 모험은 이야기가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원래는 스토리가 없는 세 어트렉션과 별 다를 게 없는 어트렉션이었다고 하는데 2008년에 리뉴얼로 스토리부터 그럴듯한 프리쇼로 프리퀄 영상까지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게 신밧드의 모험을 세 어트렉션과 차별화시킨 요소로 작용했다. 그래서 신밧드의 모험도 꼭 타려고 한다. 그 정도로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이 어트렉션보다 스토리에 공을 들인 어트렉션은 사실상 없다고 봐도 될 것 같다
신밧드의 모험을 타면 마치 유년 시절의 모험을 떠오르게 한다. 파라오의 분노가 오프로드를 달리는 느낌을 아주 제대로 줘서 좋아한다면 신밧드의 모험은 이와 정반대로 탄탄한 스토리라인과 마치 내가 신밧드가 된 듯한 느낌을 줘서 좋아할 수 밖에 없었다. 그만큼 많이 웃을 수 있기도 했다. 그러니 신밧드의 모험도 기회가 되면 꼭 타보시길 바란다.
신밧드의 모험을 타고 나니 어느새 해가 완전히 져서 밤이 찾아왔다. 그래서 아트란티스 성도 사진에 담으며 아주 평화로운 롯데월드 어드벤처를 즐겼다.
이윽고 저녁식사를 했다. 저녁식사는 매직 아일랜드에 있는 레이크푸드를 선택했다. 레이크푸드가 뭔지 궁금하실 텐데 스콜푸드의 또 다른 이름이라고 보면 된다. 2층 규모의 식당인데 2층에서는 자이로스핀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창가 좌석도 있어서 기회가 된다면 2층에 올라가길 추천한다. 다만 2층은 운이 좋아야 갈 수 있어야 하는데 아쉽게도 오늘은 1층만 개방한 상태였다.
내가 여기서 고른 음식은 눈꽃치즈돈가스였다. 가격은 13,000원이었다. 가격이 상당히 비싸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그렇지만 돈까스라면 맛이 없을 확률이 지극히 적어서 골랐다. 10분 정도 기다리니 진동벨이 울려서 직접 갖고 왔는데 플레이팅이 아주 근사했다. 돈까스는 소스에 적혀져 나왔고 위에는 눈꽃치즈가 뿌려져 있었다. 고기 식감과 튀김옷도 만족스러웠다. 다만 양을 중시한다면 부족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식사를 마치고 나서 매직 아일랜드로 나가기 전 늦기 전에 월드 오브 더 라이트를 찍었다. 예전에는 밤이 되면 항상 켜고 있었지만 요즘은 퍼레이드 때에만 잠깐씩 작동하고 있어서 아쉬웠다. 그래서 식사를 마치자마자 곧바로 가게 되었는데 다행히 월드 오브 더 라이트가 환하게 빛을 뽐내고 있었다. 예전에 성이 있었지만 월드 오브 더 라이트가 기존의 성보다 더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월드 오브 더 라이트를 사진으로 남긴 뒤 마지막으로 운행이 종료되어서 한산해진 매직 아일랜드의 전경도 한 번 찍어보게 되었다. 특히 지금은 사라진 번지드롭과 회전그네를 사진에 담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그리고 운영이 종료된 자이로스핀도 찍고 형형색색의 빛으로 빛나는 매직캐슬도 사진에 담고 항상 1분씩 빠른 시계까지 사진에 담으며 오늘의 하루도 무사히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