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이 좋았던 날.
오늘은 2024년 7월 5일이었다. 그리고 운이 좋게도 다시 한 번 비수기에 오게 되었다. 아무래도 롯데월드에서는 타이밍을 잘 잡아야 시간 낭비를 하지 않고 즐길 수 있었다. 그런 점에서 나로서는 정말 운이 좋았던 날이라고 할 수 있었다. 다행히 날씨가 비가 내리지는 않지만 많이 흐렸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유리했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 까 싶다.
첫 번째 어트렉션은 후룸라이드였다. 평소에는 60분은 기본으로 찍힐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고 있었지만 오늘은 약 30분 정도로 대기 시간이 엄청 줄어들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매직패스로 더 빨리 탑승하기로 결정하게 되었다. 후룸라이드를 탈 때도 의식적으로 웃으며 타려고 노력했다. 이게 나만의 트레이닝이었다. 조금이나마 더 빨리 잃어버린 웃음을 찾아야 했기 때문이다.
두 번째 어트렉션은 파라오의 분노였다. 파라오의 분노도 내가 어렸을 때의 꿈인 모험가를 떠오르게 해서 상당히 좋아하는 어트렉션 중 하나였다. 물론 지프차 형태의 비클도 이런 나의 낭만을 느끼게 하는데 충분했다. 여기서는 마지막 낙하 구간에서 환호성을 지르며 웃기 위해 노력했다. 나에게 이런 경험 자체가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었다.
세 번째 어트렉션은 월드 모노레일이었다. 월드 모노레일은 현재 어드벤처만 순환 운행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안 타기에는 이 어트렉션의 역사가 엄청 길었다. 그런 점에서 매직 아일랜드로 순환 운행할 때처럼 몇 번 넘게 계속 타지는 않지만 적어도 한 번은 탑승하려고 한다. 풍선비행보다 높이가 낮지만 그래서 거의 눈높이로 어드벤처를 볼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었다.
네 번째 어트렉션은 풍선비행이었다. 풍선비행은 나에게 있어서 열기구라는 걸 처음 알게 해준 어트렉션이었다. 비록 진짜 열기구는 아니고 열기구 형태의 어트렉션이었지만 그것만으로도 나에게는 너무 좋았다. 그런 점에서 이 어트렉션은 웬만하면 다른 사람과 함께 탑승하기 때문에 스몰 토크를 하게 된다는 점이 여러모로 이색적인 점으로 볼 수 있었다. 이때의 경험 덕분에 타인과 대화하는 것도 어느 정도 실력이 늘었다.
다섯 번째 어트렉션은 이미 말했던 드래곤 와일드 슈팅이었다. 정말 롯데월드 어드벤처에 있는 어트렉션 중에서는 플라이 벤처와 함께 가장 저평가가 된 어트렉션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러모로 기존에는 만나지 못한 스토리와 총의 다지인 등에서 결코 그냥 무시하고 넘길 수준은 아니라는 게 증명됐다. 게다가 이번에는 앞서 말한 용 모양의 총을 순간포착으로 찍었는데 진심으로 만족스러웠다.
여섯 번째 어트렉션은 신밧드의 모험이었다. 신밧드의 모험은 정말 스토리가 좋았기 때문에 주말에는 대기 시간이 길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그런데 오늘 탑승한 신밧드의 모험애서 찍은 사진은 많은데 그게 스포일러와 관련되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이번에는 신밧드의 모험을 타기 위해 받은 매직패스 티켓만 올리게 된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 전하고 싶고 신밧드의 모험 스토리는 정말 좋으니 롯데월드에 왔다면 꼭 타보길 추천한다.
일곱 번째 어트렉션은 드래곤 와일드 슈팅에 이어서 과소평가를 당하는 어트렉션인 플라이 벤처다. 이건 일전에도 별도의 글을 통해 플라이 벤처만의 매력이 뭔지를 자세히 설명했기 때문에 여기서는 굳이 동어반복을 하지 않도록 하겠다. 대신 크기가 체감이 되는 스크린을 보자마자 너무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곳곳에 숨은 소품도 자세히 보면 재미 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말을 하고 싶다.
여덜 번째 어트렉션은 당연하게도 혜성특급이었다. 혜성특급은 롯데월드의 실내 롤러코스터 기술이 최고조에 딱 이르렀을 때 만들어졌다. 그러다보니 마치 내가 어두운 우주를 해매는 듯한 트랙 구성이 장관이었다. 특히 어디를 바라볼 지를 모르기 때문에 전체 레일 아웃을 다 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매력적이었다. 그 중에서도 무중력처럼 몸이 잠시 떠오르는 구간에서는 이미 다 알고 있음에도 저절로 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마지막 어트렉션은 당연히 아트란티스였다. 아트란티스는 낮보다 밤에 타면 급발진의 스릴이 극대화가 되었다. 그 중에서도 매우 휘황찬란한 조명으로 빛나는 애니메트로닉스를 아슬아슬하게 지나치는 그때의 경험은 직접 타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재미를 선사했다. 물론 2차 낙하 구간 직전에서 보는 매직 아일랜드의 야경도 내가 낮보다 밤에 타길 추천하는 이유 중 하나다. 그래서 낙하 구간에 다다를 때마다 손을 든 채 낙하하며 마음껏 웃었다.
이후 원래 타려고 했지만 때마침 대기 마감이 되어서 타지 못하게 된 후렌치 레볼루션의 안내판을 한 번 찍고 나서 정문으로 입장하면 보게 되는 롯데월드에서 받은 상에 대한 목록과 정교하게 만든 로티와 로리 조형물을 사진으로 남기는 것으로 롯데월드에서 보낸 하루가 다시 끝나게 되었다. 이렇게 조금씩 내가 성장하는 것을 보고 나니 너무 좋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