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해서 더 좋았던 하루
오늘은 2024년 7월 13일이었다. 그리고 날씨가 아주 화창했다. 여름이라서 날씨가 덥긴 하지만 매직 아일랜드의 어트렉션을 타기에는 이보다 좋은 날씨가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오전 9시 50분쯤에 도착해서 미리 줄을 섰다.대기 줄부터 로티와 로리의 얼굴이 있는 삼바 축제를 알리는 표지판을 보니 더 설렐 수 밖에 없었다. 이후 하늘을 표현한 천장을 찍으며 입장했다.
첫 번째 어트렉션은 후룸라이드였다. 아무래도 어드벤처 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어트렉션이라면 후룸라이드일 수 밖에 없었다. 특히나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는 엄청난 대기가 발생하기 때문에 되도록 빨리 가야 조금이라도 빨리 탈 수 있을 확률이 높았다. 그래서 얼른 후룸라이드로 가보니 이번에도 나보다 먼저 온 사람이 월등히 많은 바람에 대기가 120분이나 되었다.
다행히 나는 이를 대비해서 매직패스를 사용했다. 그 덕분에 다른 사람보다 먼저 입장할 수 있게 되었고 먼저 오신 분을 포함해도 20분만 기다린 끝에 탑승할 수 있었다. 후룸라이드는 실내에 있다보니 확실히 물에 맞더라도 크게 문제가 안 되기도 하고 요즘처럼 더운 날씨라면 물에 맞아도 엄청 빨리 마르고 그 과정에서 물이 기화하며 시원한 느낌도 같이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
두 번째 어트렉션은 파라오의 분노였다. 파라오의 분노도 내가 좋아하는 어트렉션 중 하나다. 지프차라는 나에게 로망인 자동차를 간접적으로 타볼 수 있다는 것도 있겠지만 여러모로 깜짝 놀라게 하는 요소가 있어서 만족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다만 오늘은 사진을 한 장 밖에 안 찍었지만 탑승장에 있는 여러 가방들이 어트렉션의 몰입도를 더 높아준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세 번째 어트렉션은 풍선비행이었다. 풍선비행은 파라오의 분노와 같이 있다고 봐도 될 정도로 가까워서 여러모로 같이 타는 게 이득이었다. 풍선비행으로 바라보는 어드벤처의 모습은 예상보다 더 높게 보는 것이기 때문에 정말 너무 아름답게 보였다. 특히나 비수기 때 풍선비행을 타면 마치 내가 전세를 낸 것처럼 사람이 거의 없는 모습까지 사진에 담을 수 있어서 만족스러울 수 밖에 없다.
네 번째 어트렉션은 환타지 드림이었다. 예전에는 그냥 이런 어트렉션이 있다는 것 정도만 알고 그냥 지나치기만 했는데 막상 직접 타보니 그렇게 무시할 정도가 아님을 알고 나서 가끔씩 타게 되었다. 특히 이 어트렉션을 타봐야 알 수가 있는 건데 초창기 로티의 모습도 여기서만 볼 수 있다. 환타지 드림에서는 일종의 사진기사로 등장하는데 지금의 모습과는 완전히 달라서 놀랄 수도 있을 정도다.
다섯 번째 어트렉션은 자이로스윙이었다. 자이로스윙도 매직 아일랜드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어트렉션 중 하나로 석촌호수와 아트란티스의 레일을 한 번에 볼 수 있다는 게 매력이었다. 비록 시간이 짧아서 아쉽지만 그에 비례한 스릴은 확실하게 제공하고 있었다. 그리고 자칫하면 자리 이동을 해야 할 수도 있지만 되도록 내가 원하는 자리에 앉도록 노력하는 덕분에 이번에도 자리 이동 없이 탈 수 있어서 좋았다.
일곱 번째 어트렉션은 자이로스핀이었다. 자이로 시리즈의 막내라고 할 수 있는데 기준은 스릴을 기준으로 하는데 아무래도 가장 늦게 만들어진 것도 있지만 스릴이 자이로스윙이나 자이로드롭에 비해서는 약하기 때문에 그런데 사실 알고 보면 그냥 무시할 정도로 매력이 아예 없는 어트렉션은 아니다, 특히 밤에 타면 롯데월드타워의 야경을 굉장히 가깝게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후 어드벤처로 넘어갔는데 폭포 속에서 어드벤처의 전경을 찍기도 했고 엘리베이터에 그려진 로티 프렌즈들의 모습도 사진에 담았다. 이런 게 연간이용권이 있는 사람의 특권 중 하나이다. 일반적으로 어트렉션을 타는 데에만 열중하게 되지만 연간이용권이 있으면 각 테마파크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나에게 있어서 아주 유용한 게 연간이용권이 아닐 까 생각한다.
여덟 번째 어트렉션은 스페인 해적선이었디. 스페인 해적선은 아슬아슬함이 큰 핵심이었다. 말 그대로 롯데월드의 천장을 뚫을 듯한 아슬아슬한 스릴이 스페인 해적선의 시그니처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도 만족하며 탔는데 특히 천장에 닿기 직전까지 바이킹이 올라갔을 때는 손도 번쩍 들고 환호성을 내지르며 재미 있게 탑승하게 되었다.
아홉 번째 어트렉션은 신밧드의 모험이다. 이미 여러 번 말했지만 신밧드의 모험은 모험심을 자극하는 어트렉션 중에서는 원탑이 아닐 까 한다. 실제로 스토리가 추가된 지 얼마 안 됐다고 하는데 그게 신의 한 수가 되어서 아주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구석구석 잘 살펴보면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볼 수 있는데 그게 뭔지는 여러분이 직접 찾아보길 바라는 마음에 여기서 말하지는 않겠다.
열 번째 어트렉션은 월드 모노레일이다. 월드 모노레일도 대대적인 리뉴얼을 통해 많이 달라졌는데 예전에는 그냥 롯데월드의 전경을 앉아서 볼 수 있는 이동식 전망대의 역할이라면 리뉴얼 이후에는 스토리가 더해져서 여러모로 더 즐기며 탈 수 있는 어트렉션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월드 모노레일도 한 번씩은 꼭 타는 어트렉션 중 하나가 되지 않았을 까 싶다.
열 한 번째 어트렉션은 아트란티스다. 아트란티스만큼 롯데월드를 상징하는 어트렉션은 없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스트레스가 쌓일 때 자주 탄 게 바로 아트란티스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급발진을 하는 롤러코스터를 탄 건 이게 처음이라서 신선한 충격을 많이 받았다. 그리고 낙하 구간마다 나는 항상 손을 번쩍 든다. 그러면 스릴감이 한층 더 배가되는 걸 느낄 수 있다.
아트란티스를 낮에 탈 지 밤에 탈 지에 대해서 고민하는 사람도 많은데 개인적으로 아트란티스는 낮과 밤에 타보길 추천한다. 낮에는 아트란티스 성을 둘러싼 애니메트로닉스를 보는 재미가 있고 밤에는 어둠 속을 질주하는 스릴을 느끼면 서로 다른 매력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낮과 밤 둘 다 타보시길 추천드린다.
열 두 번쨰 어트렉션이자 마지막을 장식한 피날레는 후렌치 레볼루션이다. 후렌치 레볼루션은 실내 롤러코스터 중 가장 공간 활용을 잘했다고 말하고 싶다. 그 정도로 예상치 못한 곳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재미 요소와 360도 루프 구간에서 만나는 다리 등이 엄청난 스릴을 선사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루프 구간을 지나기 직전에 무지개 터널이 나오는데 그때부터 손을 들면 스릴이 더 강렬하게 와닿게 된다.
그런 점에서 후렌치 레볼루션도 여러모로 상당히 만족스러운 어트렉션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래도 실내에 있는 롤러코스터 중에서 이렇게 긴 레이아웃을 보여준 것은 없기도 하고 공간 활용을 워낙 잘했기 때문에 아트란티스를 즐겨 타는 마니아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정도의 매력이 있다. 그래서 후룸라이드와 대기 시간에서 경쟁을 벌이는 이유도 이런 매력이 있지 않을 까 싶다.
마지막으로 항상 1분 늦게 시간을 알려주는 매직 아일랜드에 있는 시계를 찍고 한적해진 신밧드의 모험, 스폐인 해적선, 후룸라이드의 전경까지 사진으로 담고 나서 곧장 출구로 나가며 오늘도 하루가 마무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