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완벽해서 좋아하는 게 아니다

15년 동안 길 위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에게 배운 삶의 의미

by 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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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5년 동안 다큐멘터리 디렉터로 일해 온 저자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나는 원래 사람 이야기를 참 좋아한다.

그래서 이 책이 더 흥미롭게 느껴졌고, 자연스럽게 읽고 싶어졌다.

하이라이트한 문장이 아주 많은 책은 아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하이라이트한 문장 하나하나가 모두 마음에 오래 남았다.


하이라이트한 문장을 전부 소개하고 싶을 만큼 주옥같았다.

힘이 되고, 닮고 싶은 태도를 보여준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이 책은 돈을 주고도 쉽게 들을 수 없는 인생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누군가를 좋아할 때 그가 완벽해서 좋아하는 게 아니다.
조금 부족하고 결함이 있더라도 좋은 사람이니까 좋아한다.
그리고 완벽한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이 문장이 책을 읽으며 가장 마음에 남았다.
나는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완벽해 보이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런 나 자신에게서 피로를 느낄 때도 있다.
그래서인지 이 문장이 더 깊이 와닿았던 것 같다.

우리는 가끔 이런 질문을 한다.
“그 사람이 왜 좋아?”
이유를 말할 수는 있겠지만, 이 세상에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왜 하필 그 사람이겠는가.
그냥, 그 사람이라서 좋은 거다.


"사랑한다면 사랑한다고 말해야 한다.
내가 원하는 것이 그리 큰 게 아니라고,
그냥 다정한 말 한마디면 된다고,
시험 치르느라 고생 많았다고,
괜찮냐고,
그동안 수고 많았다고 말 한마디 건네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해야 한다.
너무 늦어 버리기 전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 중 하나는 김창옥 교수님의 「지금 사랑한다고 말하세요」다.
제목에서부터 이미 말하고 있다.
지금, 사랑한다고 말하라고.

누구나 아는 쉬운 말일 수 있다.


하지만 많이 인용되는 문장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들 알고 있지만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고, 그래서 뒤늦게 후회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나 역시 그런 경험이 있다.
알면서도 바로 행동으로 옮기며 사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래도 너무 늦어 버리기 전에, 말해야 할 말을 할 수 있는 용기를 가져보려 한다.


"우리는 가까울수록 상대방이 내가 원하는 걸 당연히 알고 있으리라 착각한다.
그래서 상대방이 내가 원하는 행동을 하지 않으면
나를 덜 사랑하는 것이라 치부해 버리기도 한다.
하지만 말하지 않으면 상대방은 내가 뭘 원하는지 모르는 게 당연하다."


말하지 않으면 모르는 게 당연한데도,
우리는 종종 말하지 않아도 알아주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 기대가 어긋나면 혼자서 서운해진다.

이 문장은 ‘서운함을 키우기보다, 말하는 사람이 되자’고 나 스스로에게 다짐하게 만든 문장이었다.
앞으로도 자주 꺼내 새기며 살아가야 할 문장이다.


"내가 조금의 여유와 선의로 대한 것이
다시 다른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을 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갖는다면
세상이 덜 삭막해지지 않을까."


마지막은 이 문장 소개로 마친다.
나의 다정함이 또 다른 다정함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문장을 하이라이트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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