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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캠퍼스 전도

전도하면서 얻은 것은 다름 아닌 동역자였다.

by Joel 훈

전도할 때 내게 간절한 기도제목은 동역자였다. 하고 싶을 때 하고 하기 싫으면 안 하는, 그때 상황과 기분에 따라 전도에 참여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기의 시간을 내서 대가지불을 할 수 있는 그런 동역자를 나는 원했다.


고정 멤버는 간사님과 은서순장님이었다. 하나님은 내게 이 두 분을 함께 전도할 수 있도록 보내주셨고 함께하였다. 그리고 하나님은 한 분에 동역자를 더 붙어주셨다.


ccc에서 나의 아빠 순장님의 직책을 갖은 정택 순장님이었다. 어느 순간부터 전도할 때마다 계속해서 참여했고, 2024 2학기에는 전도에 시간을 내서 참여하겠다고 했다. 이로써 누군가 부득이하게 전도모임에 빠지더라도 그래도 함께할 수 있는 한 명 이상의 동역자는 항상 있었다.


전도하면서 맺어진 관계는 다른 어떤 관계보다도 두꺼워졌다. 전도하면서 얻은 것은 동역자였고 하나님의 선물이었다.



일시: 24/09/19

장소: 한성대

동역자: 2명

정택순장님과 함께 전도 하는 모습

간사님, 은서순장님 부득이하게 참여할 수 없어서 정택순장님과 둘이 했다.


전도는 할 때마다 막막하고 동역자가 부족하면 힘이 더 든다. 그래도 전도는 그냥 해야 한다. 전도할 때, 내 입술에서 복음이 선포될 때, 하나님을 의지할 때 하나님의 역사와 은혜가 더욱 나타나기 때문이다.


남자 둘이었지만 꽤 많은 거절을 많이 당하지 않았다. 하나님의 은혜였다.


이날 나는 좋은 아이디어를 생각했다. 미용실 중에 예약만 받는 데가 있다. 예약제로 하면 손님을 확실하게 확보할 수 있다. 나도 이 날 미리 전도 대상자와 약속을 잡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케스트라에서 같은 단원이었던 다연누나한테 더 포를 설명해 주었다. 다연누나는 하나님을 원래 믿는 사람이었다. 크리스천인 다연누나에게 한 이유는 다연누나가 나중에 더포로 전도할 수 있게 해 주기 위함이었다.



일시: 24/09/26

장소: 한성대

동역자: 7명

접촉: 15명

복음: 6명


전도 출발할 때 찰칵~
새희순장님과 전도하는 모습
정탱순장님(가운데), 하은(오른쪽)

<나눔>

- 정택 순장님

시작을 기도로 했습니다. 식사도 같이 하자고 했는데 거절하지 않았습니다. 2층에서 두 번 거절을 당했습니다. 거절을 당해보니 오히려 열정이 생긴 것 같습니다. 아직은 처음이라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 은서 순장님

기도로 시작해서 너무 좋았습니다. 복음을 전하는데 제 마음이 너무 기뻤습니다. 복음을 전하면서 그 사람이 하나님께 사랑받는 존재임을 더 전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정택 순장님이 복음을 전하실 때 옆에서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여러 번 거절을 당했지만, 그것 또한 유익했습니다. 마지막에 영접 기도를 들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기도하다 보니 ‘한 영혼도 놓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치 문이 열린 것 같아 좋았습니다.


- 김하은

좋았습니다. 전도는 나와는 좀 멀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전할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마지막에는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서 얘기하면 되지’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너무 무섭게 거절을 당했습니다. 그래도 훈이가 마지막에 자연스럽게 가서 전하는 걸 보니 좋았고, 함께 나누는 시간이 좋아서 감사했습니다.


- 하늘

거절을 계속 당하니 조금 힘들었고 의기소침해졌습니다. 그래도 훈이가 밝게 잘해줘서 좋았습니다.


- 고훈

거절을 당해도 아무렇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에 어떤 친구 두 명을 만났는데, 마침 이번 주에 그 친구들을 위해 기도했었는데 복음을 전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잘 들어줘서 고마웠고, 마지막에 영접기도문을 읽는데 두 명이 함께 기도 손을 모아 놀랐습니다. 연구관 밑에서 세희 순장님이 준비되어 계셔서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 간사님

저는 함께하는 것이 참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계속 같이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다음 주에도 함께하기로 해서 좋습니다.



일시: 24/10/12

장소: 한성대

동역자: 6명


이 날에는 많은 동역자가 있어서 참 하나님께 감사했다. 이 날 느낀 것이지만 확실히 여자랑 같이 전도하면 여러 사람에게 접근하기가 좋고 거절도 좀 적다는 느낌이 든다. 물론 모든 전도는 하나님의 섭리 아래 진행된다.



<나눔>

- 예슬

오늘 전도를 처음 해봤는데 거절을 당하고 또 거절을 당했습니다. 그러다 친구를 만났는데, 그때 의식이 되었습니다. 친구가 있음에도 다른 분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제가 말할 때 잘 듣지 않는 것 같았지만, 그래도 복음을 전할 수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교회를 다니시는 분이 제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 지혜

혼자 말도 걸고 잘했습니다. 한 6팀에게 전했는데, 4팀이 거절해서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이후 만난 두 팀이 잘 들어줘서 고마웠습니다. 예전에는 걱정이 되었는데 이번에는 조금 적응이 된 것 같습니다.


- 예영

훈이가 저돌적으로 접근한 다음, 나중에 함께 했습니다. 예수님을 모르는 사람의 눈높이에 맞추지 못하고 이야기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전도가 꼭 필요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용기를 가져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 먼저 말을 거는 게 가장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 지윤서

대화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함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전도서 말씀 중에 ‘떡을 던지고 나중에 거두는 것’이 떠올라, 말씀의 씨앗을 심는 마음으로 했습니다. 잘 듣지 않아도 그런 마음으로 임했습니다. 동역자가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 고훈

전도할 때 못 오는 사람들이 있어서 혼자 해야 할까 봐 걱정했는데, 하겠다는 사람들을 보며 용기를 얻었고 감사했습니다. 거절당하지 않을 것 같은 사람에게 거절을 당하니 마음이 심란했습니다. 같이하는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함께 참여하도록 이끌었습니다. 전도할 때는 남자, 여자 두 명 이상이 같이해야 시너지가 나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영접기도문을 읽을 때 윤서가 떠올라 함께 하도록 불렀습니다. 지혜는 자신감이 넘치는 아이였습니다. 감사한 전도 시간이었습니다.




일시: 24/10/10

장소: 한성대

동역자: 5명



<나눔>

양현 순장님

6명에게 전도했습니다. 기억에 남는 분 중 한 분은 기독교인이었지만 교회를 나가지 않는 분이었습니다. 제 친구 중에도 교회를 다니지 않는 친구가 있어 더 마음에 남았습니다.


곽수인 순원

돌아다니며 만난 분들도 기억나지만, 특히 승원 간사님과 건하 간사님이 전도하시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이미 CCC에 들어가 있던 상태였지만, 저는 기독교인이라서 그때 성심껏 대답했습니다. 제가 그랬듯이 기독교인을 만나는 일이 크게 다가왔습니다. 그때 전도하시는 간사님들을 통해 도전이 되었습니다.


은서 순장님

저번에 전도할 때 아쉬웠던 점은, 거절하려 하면 바로 포기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한 번 더 두드리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떤 분은 시간이 많다고 했지만 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럼에도 다시 한번 두드렸더니 결국 전도가 이어졌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일이 정말 귀하다는 생각을 더 깊이 하게 되었습니다. 수인이와 양현 순장님과 함께해서 좋았습니다.


유승범 간사님

오늘은 유독 긴장이 되었습니다. 두 번 정도는 잘 들어주셨습니다. 훈이가 설명하는 모습을 보며 ‘야성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상관에 들어갔는데 한 분이 앉아 있었고, 그분이 전도받는 것이 벌써 네 번째라고 했습니다. 또 공부를 열심히 하는 친구도 만났는데, 믿지는 않지만 제 말을 잘 들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고훈

군종병을 만났는데 잘 들어주었습니다. 어제 묵상한 말씀이 힘이 되어 떨림이 없었습니다. 성령을 부어달라고 기도를 많이 했습니다. 거절당하다가도 어떤 남자분은 잘 들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처음 듣는 사람들도 하나님 앞에 기록될 것을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아는 사람들이 많아지니 전도할 대상도 많아져서 좋았고, 그들은 대부분 좋게 들어주었습니다. 또 제가 말을 건 친구가 있었는데, 지하철에서 잘 들어주었습니다. 아는 사람들에게만 전해도 참 많이 들려줄 수 있겠다고 느꼈습니다.



대학교 1학년 2학기 가을을 전도와 함께 보냈다. 주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면서, 주의 성전 문지기가 되고 싶은 마음이었을까. 전도는 두려움과 막막함을 동반했지만 내 입술에서 복음이 선포될 때, 복음을 갖고 누군가에게 다가갈 때 하나님의 함께하시는 그 느낌이 너무 좋았다.


지금 돌아보니 참 아름다움 시절이었다.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도 전도하면서 얻는 기쁨을 느끼기 원한다. 만약 독자분이 아직 대학생이라면 부족한 필자보다 훨씬 훌륭한 캠퍼스에서 전도의 바람을 일으키는 청년이 되길 바란다.

등교 길에서 찍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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