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과 치유
멕시코 낀따나 루 (Quintana Roo)에서 내려오는 전설이다.
낀따나 루의 신비로운 정글에 두 형제의 마야 전사 왕자가 있었다. 동생 끼니치는 부드럽고 친절한 반면 형 티직은 냉정하고 , 무자비하고, 오만했다. 어느 날 아름다운 마음과 순수하고 부드러운 영혼을 지닌 아름다운 여자 닉떼 하가 나타났고, 형제는 동시에 사랑에 빠져 여자를 두고 다투다 결국 둘 다 죽고, 여자마저 슬픔에 빠져 죽게 되었다. 두 형제는 하늘에게 자신들 때문에 목숨을 거둔 무고한 여자를 다시 살려달라 했고 그 여자는 이 지역 세노떼에서 볼 수 있는 연꽃으로 태어났다. 두 형제는 이어 하늘에게 자신들도 다시 살려달라고 했고 그들은 각각 두 나무로 태어났는데, 형은 체첸 나무로, 아우는 차까 나무로 다시 태어났다고 한다. 체첸 나무는 나무껍질을 스치기만 해도 아플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하는데 차까 나무는 바로 그 체첸 나무의 독을 치유하는 약으로 쓰일 수 있다. 이 나무 둘은 형제의 나무이기에 항상 가까이에서 자라기에, 만약 어쩌다가 체첸 나무를 만지게 되어 아프게 되면 근처에 있는 차까 나무의 껍질을 떼어 갈아 차로 마시면 낫는다고 한다.
고통도 치유도 한 배에서 나온 형제. 우리가 스스로를 아프게 했다면 그걸 낫게 하는 힘도 결국 우리 안에 있다. 그동안 자기 비난의 나무로 고통받았다면 가까운 곳에 자기 치유의 나무를 찾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