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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jc letter Sep 16. 2024

글과 꿈

온전히 나 자신에 집중하는 시간

손목을 수술하고 그냥 멍하니 시간을 보내기가 아쉬워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이번이 처음은 아니고 이전에 잠깐 의도하지 않게 일을 쉬게 되었을 때마다 글을 쓰곤 했다. 여러 작가님들께 여쭤보면 알 수 있듯이 세상에 글을 쓰게 되는 이유는 다양하다. 정말 사소한 이유가 될 수도 있고 아니면 인생에서 큰 사건을 겪게 되었을 때 일수도 있다. 나도 언제부터 글이 좋았는지 쓰고 싶었다는 생각이 들었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그냥 은연중에 원체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그냥 글이 좋았다. 그리고 보통 내 이야기를 누군가한테 털어놓거나 이야기하기보다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혼자 힘든 일이 있을 때는 핸드폰 메모장에 혼자만의 다짐이나 짧은 일기를 쓴다거나 아니면 일하면서 하나의 노트를 정해서 몰래 감정을 써 내려가곤 했다. 그러다 보면 나도 모르게 어딘가 속이 시원했고 뭔가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그렇게 글은 나에게 있어 친구이자 가족, 어떻게 보면 사람보다도 더 큰 존재였다. 


그런 적이 있었다. 문득 친구든 가족이든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였다. 나는 그냥 아무 의미 없이 머릿속에 든 생각들을 말했을 뿐인데 누군가에게는 고민에 대한 해결책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위로와 힘이 된다는 사실이 나에게는 나름의 큰 충격이었다. 아마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 아직까지도 확실하게 정해진 꿈은 없지만 내 작은 말과 생각들이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감사하고 의미 있는 일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 그래서 생긴 또 하나의 다른 꿈은 "누군가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였다. 사실 사람이란 그 자체만으로도 각자의 생각과 마음이 어느 정도는 본인만의 기준에 의해서 정해져 있기 때문에 누군가의 영향을 받아 바뀌기에는 쉽지 않다. 그런 누군가에게, 인생이 너무 힘들어 주저앉고 싶은 사람, 누구에게도 말 못 할 본인만의 걱정이 있는 사람, 그런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다면 나는 그러고 싶다. 소박하고 작지만 강한 이 꿈을 살아있는 동안 어떤 순간이든 실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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