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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양 Dec 19. 2024

끝내는 끝이 아니다


시간은 지나가고,
우리의 얼굴도 차츰 변해가지만
어디에서부터 흘러왔는지
알 수 없는 그 길은
여전히 나를 따라와
나는 한 발짝만 더 걸으면
끝에 닿을 것처럼 느낀다


그 끝은 분명히 존재할 텐데
그 끝에 닿는 순간이
또 다른 시작이라면,
그 끝은 끝이 아니었음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우리는 이미 살아온 길을
뒤돌아보며 묻는다
“그 끝은 정말 끝일까?”
끝이라 믿었던 것들이
다시 열리고,
다시 닫히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대의 삶은
그 끝을 향해 가는 여정
그 끝에서 다시 시작될 것을
알고 있는가
우리가 끝이라고 부르는 곳에서
끝은 끝이 아니었다는 것을


그 끝이 닿지 않으면
우리는 영원히 끝에 이를 수 없다
하지만 그 끝이 진정한 끝이라면,
우리는 그 끝을 꿈꾸고
살아가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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