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은 귀환하지 않는다
아이 해브 낫띵 투 루즈
간전
가진 게 아무것도 없어서
운명을 바꾸기 위해
누군가는 봇짐을 짊어지고 떠나지
그 많은 이야기들 속에 있는
고생과 난관들은
아동용 동화 속 파스텔톤으로 바뀌어
적어도 견딜만한 것으로
이겨낼 만한 것으로 그려져
그래서
주인공은 역경을 이기고
많은 보물과 재화와 배우자까지 얻어내어
멋진 모습으로 환골탈태하여
고향으로 금의환향하는 게 끝.
그런데
그거 알아?
진정한 영웅은 돌아오지 않는다는 거
고향 사람들에게 있어 그 또는 그녀는
'그런 불쌍한 애가 저기 살았는데
좀 먹고 살아보겠다고 나갔대~
근데 어디가서 죽었는지 살았는지
소식도 없지 뭐야ᆢ'
이렇게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다가
결국 잊혀지는 사람이라는 거
두고봐
로스차일드 가문 정도는 못 돼도
워렌 버핏이나
조앤 롤링?
오프라 윈프리ᆢ
가능할런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금보다는 낫겠지
사자와 늑대가 우글대는 곳이라고
아무리 겁을 준대도
진짜 영웅은 돌아오지 않는대
갔다가 다시 와서 같은 인생을 반복할 바엔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 편이 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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