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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스트랄 Oct 24. 2024

추석, 이타카의 해변에서 맛보는

녹두전의 향기

간전

치자물을 들인다

푸른 콩. 그 거피를 벗겨내면

샛노랗고 통통한 알곡

찹쌀을 불린다


위이잉ᆢ


동그랗게 치지직.

흘러내리는

돼지고기 빠다의 향기


빠알갛고 신, 군침도는


조용한

숙주


프랙탈의 기하학적 무늬를 그리는

곡선의 나뭇가지


바삭하게 뚜껑 덮고

초록 쪽파와 실고추의 댄싱


이타카의 해변에선

쏴아아ᆢ


모래알 대신 밥알이 되어

뽀얀 파도 위 동동 떠다니는


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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