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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스트랄 Nov 08. 2024

나는야 맘

섭섭한 건 원래 디폴트

낳아줬다 했더니

언제 낳아달라 했냐 한다


밥 먹여 줬다고 했더니

사먹는 게 훨씬 맛있다 한다


재워 줬다고 했더니

자기 방 평수가 너무 다고 한다


청소해준다 했더니

방에 들어오지 말라고 한다


빨래해줬더니

입을 옷이 없다고 한다


단 한번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들을 수 있다


아이가 갑자기 꺄아악 소리칠 때


발발발ᆢ기어다니는 짚신벌레를

꾸우우욱ᆢ눌러 잡아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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