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희망♣

20화. 매일 일어나면 하는 세 가지 기도

by mark

세 가지 기도를 하게 된 모티브가 된 톨스토이가 쓴 단편 소설 '세 가지 질문'이 생각나 다시 읽어보았다.

어떤 왕이 모든 일에 대해 가장 올바른 시기와 가장 필요한 사람,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를 알면 언제나 결코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답을 구하기 시작한 일이었다. 그래서 다양한 석학들의 답변에도 만족하지 못해, 마지막에 찾아간 한 현자의 집에서 어떤 사람을 구하고 간호하면서 구한 것이 세 가지 질문이다.


"가장 중요한 시기는 언제입니까?" "바로 지금 이 순간"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입니까?" "지금 앞에 함께 있는 사람"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입니까?" "바로 그 사람을 위해 선행을 베푸는 일"


이 글을 처음 접했던 때, 학창 시절 '치열하게 공부하지 않았음'을 제일 후회했다. 그런 후 청년이 되어 홀로서기를 하면서 회사에 입사 후 중년의 나이인 지금은 '되돌릴 수 없는 사람에 대한 피해발생'을 제일 겁내고 있다.


회사에서 직책을 맡은 후부터 자연스레 든 생각이 함께 하는 사람들이 '안전'해야 된다였다.

왜냐하면 중대재해 발생 시 흘러가는 시간처럼 되돌릴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그렇게 이타적인 사람이 아님에도 이런 생각을 하게 된 배경은 생산 최일선에 근무하는 환경의 영향이 제일 클 것이다.


지금도 전날 과음으로 인해 일어나지도 못할 정도가 아니면, 아침에 세수하고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세 가지 기도다.


" 같이 일하는 사람 모두 안전하게 해 주십시오."

" 하나라도 개선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 오늘도 정직하게 해 주십시오."


기도의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내가 가진 성격도 그렇고 일에 대한 태도도 관리하는 일을 완전히 보장 못하고 뭔가 결함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안전에 100% 장담은 없다. 그런 생각 자체가 오만함이고 폭싹 망하는 지름길이다.


문득 톨스토이가 이 소설을 적게 된 계기도 자기와 자기를 둘러싼 모든 것에 대해 불안이 극심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기도는 희망과 불안의 변화무쌍한 무한궤도의 일상을 살아가는 중에 마음이 약한 사람에겐 더 쉽게 발현된다고 여긴다. 그런 측면에서 매일 기도하는 나도 쉽게 넘어질 수 있는 불안정한 사람이구나! 싶다.


그러면서 이런 작은 행위의 힘으로라도 0.001%라도 더 안전할 수 있다면 충분히 많이 기도할 수 있다.

어제의 무탈함이 오늘을 있게 하는 중이고, 지금의 노력이 내일을 건강하게 한다고 믿는다.


범사에 감사하고, 과정에 충실하며 잘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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