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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NUDH Jun 11. 2024

2024년 우즈베키스탄 해외의료봉사

뉴스포커스 



4월 15일(월)부터 23일(화)까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의료봉사가 성황리에 끝났다. 봉사단은 최진영 교수(구강악안면외과)를 단장으로 치과의사, 치과위생사, 사회복지사, 신한은행 임직원 봉사단 등 18명으로 구성되었다. 이들은 7박 9일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국립치과대학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이에 앞서 봉사단은 3월 29일(금)에 서울대학교치과병원에서 발대식을 진행하였다. 이 자리에서 신한은행 정상혁 은행장은 서울대학교치과병원 이용무 병원장에 해외의료봉사를 위한 기금 8천만원을 전달하였다.

봉사단은 우즈베키스탄 보건부에서 선발한 12명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구순구개열 및 얼굴기형 수술을 제공하였으며, 117명의 취약계층에게 치과진료를 실시하였다. 한편, 봉사단과 타슈켄트 국립치과대학 의료진이 함께 수술에 참관하여 현지 의료진에 구순구개열 수술 임상 지도를 진행하였고, 타슈켄트 국립치과대학의 요청으로 교수와 학생 200여 명에게 구강악안면수술 강의를 실시해 한국의 선진 치의학을 전수하는 등 양국 간 치의학 교류협력을 증진하였다.

이용무 병원장은 “이번 의료봉사를 통해 현지 취약계층에 밝은 미소와 희망을 선물하고, 양국 간의 치의학 교류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된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라며, “앞으로도 치의학 분야에서 다양한 공공의료 활동을 통해 의료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하였다.




봉사 후기 

치과의사의 소명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다

구강악안면외과 전임의 조성지 


서울대학교치과병원 전임의를 지원하여 근무를 준비하던 올해 2월, 최진영 지도 교수님과 함께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으로 구순구개열 수술봉사활동이 계획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2020년대 초반을 코로나19의 여파로 장기간 해외의료봉사의 기회가 없었던 터라 두근거리는 설렘을 느낀 한편, 이전에는 경험해 보지 못했던 수술봉사활동, 특히 전공의 시절에 많이 경험해 보지 못한 구순구개열 수술을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에 걱정도 앞섰다.

봉사활동을 기획하고 준비해 주신 서울대학교치과병원 공공의료사업팀 멤버들과 간호사님들의 세심한 도움 아래, 우리 팀은 4월 우즈베키스탄 국립 타슈켄트 치과대학병원에 무사히 도착하여 진료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우리 수술팀에서는 타슈켄트 치과대학병원 소아구강악안면외과에서 구순구개열 환자들의 갈라진 입술과 입천장, 그리고 변형된 코의 수술적 치료를 시행했다. 우즈베키스탄 각지에서 한국에서 온 수술팀의 소식을 듣고 달려온 많은 아이들을 예진하면서, 또한 수술이 계획되었다가 감기 등의 이유로 수술을 받지 못하거나, 전신질환 등으로 전신마취의 위험성이 높아 수술을 받지 못하고 집에 돌아가는 아이와 보호자의 아쉬운 한숨 속에서, 우리가 행하는 수술과 치료의 무게를 느낄 수 있었고, 더욱 겸손하게 수술대에서 그들을 마주할 수 있었다. 수술한 환아의 보호자들은 수술 결과에 예민했고, 하나같이 수술 후 회진에서 수술사진을 보고 싶다며 이야기하곤 했다. 아이들에 대한 소중함과 크나큰 사랑이 나타난 보호자와의 회진속에서 그들의 마음에 이입하고 공감하며, 우리의 소명에 대하여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 팀은 봉사 기간 동안 총 12명의 환자들에게, 그리고 그들을 데리고 근심 어린 표정으로 수술을 기다리던 여러 보호자들에게 기쁨의 웃음을 선물할 수 있었다. 일정을 소화하면 할수록 진료의 자리에 임하는 나 자신을 돌아보고, 환자들을 대하는 나를 성찰하며 어떠한 의료인으로 살아갈지를 다시금 고민할 수 있던 감사한 기회였다. 봉사활동을 기획하시는 모든 분들을 도와 봉사활동을 준비하고, 교수님들의 수술을 돕고 마무리하기까지, 어느 것 하나 나 혼자의 힘으로 할 수 없음을 또 한 번 깨닫고, 겸손해질 수 있었던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더욱 더 성장하는 구강악안면외과의가 되리라, 그리고 이렇게 받은 감사함을 앞으로의 발걸음을 통해 더욱 큰 배려와 사랑으로 풀어내리라,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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