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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NUDH Jun 11. 2024

여행 중 발생한 치아 응급상황, 이렇게 대처하세요!

원스톱협진센터 김욱성 교수 / 구강악안면외과 한정준 교수 

여행지에서 치아가 부러지거나 수복물이 빠지는 등의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나아가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고려할 수 있는 응급처치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수복물이나 보철물이 빠지거나 부러진 경우

해당 재료를 버리지 말고 지참해 치과에 내원하는 것이 좋다. 탈락한 치과재료는 경우에 따라 활용이 가능하거나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치아의 위치가 변하지 않고 단순히 치아 머리 부분이 부러졌을 때는 부러진 치아 조각을 식염수에 담근 상태로 치과에 내원하면 된다. 부러진 치아 조각이 활용 가능할 경우, 치료가 훨씬 수월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치아 위치가 변한 때는 가급적 빨리 치과에 내원해 치아 재위치는 물론 후속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영구치가 뿌리째 빠진 경우

치아 외상 중 가장 응급에 해당하는 상황이다. 빠진 치아를 찾고, 치아 뿌리쪽이 아닌 치아 머리 부분을 잡고 치아가 빠진 위치에 넣어줘야 한다. 치아가 더러울 경우 우유, 식염수 또는 타액(침)으로 부드럽게 헹구고 원래 치아 자리에 넣는 것이 좋다. 이후 가능한 빨리 치과에 방문해 후속 조치를 받아야 한다. 사고 현장에서 이러한 처치가 불가하거나 치아를 재위치 시키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손상이 우려되는 경우 혹은 치아 뿌리가 온전하지 않은 경우에 빠진 치아를 우유, 식염수 또는 타액이 담긴 보관용액에 넣어 즉시 혹은 가능하면 60분 이내 치과에 내원해 진단 및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



치통이 너무 심한 경우

치통이 너무 심할 때는 진통제 복용, 찬물이나 얼음 머금고 있기, 너무 뜨겁거나 자극적인 음식 피하기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 그러나 해당 조치들의 효과는 일시적이기 때문에, 치과 내원 후 치통의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입술이나 혀가 찢어진 경우

가장 흔한 원인은 넘어지거나 음식물을 씹을 때 실수로 깨무는 것이다. 이때, 소독된 거즈 등이 있다면 출혈 부분을 확인하고 압박해 지혈하되, 거즈 대신 깨끗한 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압박 지혈을 할 때, 지혈이 됐는지 여부를 너무 자주 확인하기보다는 10분 정도 압박 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 입술이나 혀의 찢어짐이 표면에 국한된 경우 봉합 없이도 대체적으로 잘 치유된다. 하지만 상처 깊이가 깊거나 상처가 벌어지거나 오염원이 상처에 존재할 경우 잘 낫지 않고 감염 등의 위험에 처할 수 있으며 드물게는 입술 변형이 야기될 수 있다.


출혈이 지속되거나 붓기가 증가할 때

발치 혹은 임플란트 수술 후에 피가 계속 날 때도 우선적으로 압박 지혈이 필요하다. 마찬가지로 소독된 거즈 등을 이용해 피가 나는 부위에 압박을 하는데, 해당 부위를 지속적으로 건드리거나 문지르는 경우 다시 출혈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출혈이 지속되거나 혀 밑 또는 턱 밑 등의 붓기가 증가하는 경우, 이로 인해 연하곤란(삼킴 장애)이나 호흡곤란 등의 위급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때는 치과응급진료실을 찾아 정확한 평가와 처치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치아 외상은 다양한 상황에서 예기치 못하게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 술에 취한 상태에서 자전거나 전동킥보드 등을 운전해 사고가 나면서 발생한 경우들도 있으므로 음주운전은 절대 금물이다.


치통의 원인이 다양하게 있을 수 있지만, 충치를 방치해서 생긴 치수염에 의한 통증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본인의 철저한 구강위생관리와 더불어 적절한 치과 치료 및 주기적 치과 검진을 통해 예방 가능하다.



서울대학교치과병원 치과응급진료실 운영

위치 : 본관 2층

시간 : 평일 18:00~08:00, 주말, 공휴일 24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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