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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NUDH Oct 08. 2024

정년 퇴임을 축하드립니다

김태우 교수(치과교정과)

치과교정과 김태우 교수

정년퇴임을 축하드립니다. 

30년(1994년 입사일 기준)동안 서울대학교치과병원과 함께해 주셨는데요.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정년까지 건강하게 은퇴할 수 있는 것이 가장 감사합니다. 세계를 선도하는 체계화된 치과교정과 레지던트 교육이 목표였고, 그것을 위해 제 자신을 발전시키고 실천하는데 노력해 왔습니다.

또한 자유로운 환경에서 후배 교수들이 각자의 연구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울타리 역할을 하는 것이 선배 교수로서 저의 책임이라 생각했습니다. 2019년도 미국치과교정학회에 치과교정학 관련 SCI저널에 ‘가장 논문을 많이 실은 교정과’로 발표가 되어 서울대학교치과병원 치과교정과가 세계를 선도하는 진료과임이 입증되었습니다. 은퇴를 하는 교정과의 선배 교수로서 치과교정과의 후배 교수들과 의국원들은 큰 보람이자 나의 자랑입니다.

제가 세계 최고의 진료를 할 수 있도록 협력하여 주신, 다른 진료과 교수님들, 진료팀, 행정팀들에게도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서울대학교치과병원 치과교정과를 희망하고 이끌어갈 후학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하나, “젊을 때의 초심을 잃지 말자.” 둘, “매일 성경을 읽자” 라고 말해 주고 싶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나 자신에게 조언이나 충고를 해주는 사람들이 점점 없어집니다. 자기 아집과 고집이 더 강해지고, 듣기보다는 말하기에 치중하게 됩니다. 저의 루틴은 매일 성경을 읽고 거울을 보고 제 모습을 고치듯이 제 자신의 행실을 돌아보고 끊임없이 변화하고자 노력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젊을 때의 초심을 잃지 않고, 에너지를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주어진 환경을 탓하지 말고, 본인으로 인하여 환경을 변화시켜 나가기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2007년도 미국치과교정학회 강연
2022년 서울대학교사회봉사상 수상중앙: 김태우 교수, 좌측: 양일형 치과교정과장, 우측: 권호범 치의학대학원장



수십 년의 치과교정 연구와 진료로 치의학 발전에 많은 힘을 쓰셨는데요.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듣고 싶습니다.


2007년도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미국치과교정학회 학술대회에서 강의가 제 인생에서 가장 잊을 수 없는 강의였습니다. 교정용 미니임플란트를 이용한 치료방법을 소개하는 강연이었습니다. 당시 제 강연장에 2천여 명이 꽉 차서 서서들을 정도로 관심이 많았습니다. 테이블클리닉에서는 Joseph E Johnson Clinical Award를 받았습니다. 이후 같은 해에 여러 미국치과대학에서 초청을 받았는데, 해외 출장의 허락이 제한된 관계로 7개 대학만 가서 강의를 하며 다닌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턱관절질환이 있는 경우 대부분 개방교합을 나타냅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 개방교합 환자를 많이 치료했고, 이를 치료하는 방법으로 거의 매년 미국치과교정학회에 초청받아서 강의를 했습니다. 세계 30여 개국에서 150회 정도의 강연이나 연수회를 하였습니다. 올해도 미국치과교정학회, UCSF, NYU, Tufts, Angle Society에서 초청을 받아서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특히 턱수술(양악수술)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 중 많은 증례들을 교정용 미니임플란트 (6mm 정도의 나사)를 이용해서 턱교정수술없이 치료한 경우들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습니다. 2018년도에는 University of Washington에서 매년 석학을 초청하는 Kokich Saphiro lecture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현재는 Tufts대학의 visiting professor를 맡고 있습니다. 또한 내년에는 미국치과교정학회 최대 지부인 서부지부의 하와이 강의를 맡게 되어 기대가 큽니다 .

나의 인생은 아직까지도 현재진행형이며 나의 인생의 기억에 남을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있다고 생각하며, 나에게 주어진 하루를 최선을 다하며 살고 있습니다.


교수님의 정년퇴임 후 제2의 삶을 응원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저는 미국 뉴욕의 뉴욕대학교 치과대학의 치과교정과에서 전임교수로 10월 1일부터 근무하게 됩니다. 건강과 체력이 허락하는 한 계속적으로 하던 일을 멈추지 않고 계속하고 싶습니다. 젊은 레지던트들을 교육하며 진료하고 우수한 전문가를 배출해 내는 것이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며, 보람 있게 생각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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