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예전에 출간한 책에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사람의 진정한 영혼은 그 사람의 기억이다.’
-미다스북스, ‘우리가 사랑하는, 어쩌면 우리의 전부들’,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 주세요’ 중-
우리는 여태까지 살아온 이야기의 기억을 다들 가지고 있다. 그 기억들은 모이고 모여서 그 사람의 속성을 결정하고, 그 사람의 가치관을 만든다.
결국, 기억은 모여서 한 사람이 된다.
그렇다면 우리의 영혼은 ‘기억’ 그 자체가 아닐까?
이 글에 나의 기억의, 나의 영혼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
뒤에서 나올 여러 가지 내용은 나의 영혼이 말하는 것들이다.
그게 아무리 사소한 기억이어도, 아무리 별거 없는 것이어도 내가,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의미를 찾을 수 있고 그로 말미암아 내적으로 성장할 기회가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나의 영혼은 당신에게 가치 있는 존재가 아닐까?
내 몸에서 잠시 빠져나간 기억들은 결국 당신에게 닿을 것이다.
그렇게 이 글을 읽는 모두의 영혼에 공명을 일으킬 수 있는, 그런 글을 쓰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