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공연 매너의 모든 것
박수 치면 안 된다, 기침하면 안 된다, 부스럭거리면 안 된다, 사진 찍으면 안 된다… 클래식 공연은 금기사항이 왜 이렇게 많은 걸까?
그냥 안 보고 말지.
…라고 생각하셨나요???
클래식 공연 관람 매너, 단 3가지로 정리해 das Meer가 쉽고 간결하게 설명드립니다!
1. 핸드폰
사실 핸드폰 관련 매너는 꼭 클래식 공연이 아니더라도 일상에서 꼭 지켜져야 하는 매너입니다. 조용한 도서관이나 영화관에서 큰 소리로 알림이 울리거나 화면이 번쩍번쩍 켜지면 정말 민폐잖아요. 그처럼 클래식 공연에서도 공연 중 핸드폰 사용은 안 되며, 꼭 무음모드로 변경하거나 전원을 완전히 꺼주셔야 합니다.
종종 공연이 다 끝난 후 커튼콜 촬영을 허락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에는 사진을 찍어도 됩니다.
클래식 공연을 다니면서 이런 경우를 많이 봤어요. 연주회가 다 끝나고 연주자가 앙코르연주를 하는데, 직전에 사진을 찍느라 들고 있던 핸드폰을 놓지 않고 계속 들고 찍거나 녹음하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결국 연주 시작도 전에 띠링~ 띠딩~하는 촬영 소리가 홀 안에 가득했어요. 앙코르 연주도 엄연한 연주니, 직전에 커튼콜이 있었어라도 연주 동안에는 폰을 내려놓거나 꺼주시면 좋겠습니다.
정리해 보면 정말 간단해요. 연주 중에는 폰 무조건 끄기. (꼭 아무 소리 안 나는 상태로!) 그리고 허락받은 순간에만 촬영.
2. 박수
사실 박수 타이밍은 클래식 전공자인 저조차도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잘 모르는 생소한 곡일수록 더 심한데요. 누가 들어도 곡이 다 끝난 것 같아서 박수를 치려고 손을 들었는데… 끝나기는커녕 한참 더 연주하더군요.
제일 좋은 방법은 관객들 대부분 (몇 명 말고 정말 전부 다)이 박수를 칠 때 따라 치면 됩니다. 클래식을 잘 모르거나 연주되고 있는 곡들을 잘 모르는 상태라면 이게 최선의 방법입니다.
만약 곡을 대충 알고 있다면 ‘악장 사이 박수는 금지’만 외워두시면 됩니다. 짧은 곡 여러 개가 한 곡으로 묶여 있는 작품의 경우에는 곡 사이사이마다 치는 것이 아니고, 모든 곡이 다 끝나고 작품 전체가 완전히 끝났을 때, 그때 박수를 치면 됩니다. 소나타나 교향곡 등 악장이 명확히 나눠져 있을 경우에는 연주 직전 연주자가 무대에 들어와 인사할 때, 그리고 연주가 다 끝나고 일어나 인사할 때 박수를 치면 됩니다.
곡이 다 끝나기 전에 박수를 치면 안 된다는 하나의 예외사항이 존재합니다. 이게 무슨 뜻이냐면, 물리적인 ‘연주’가 끝나도 연주자는 곡의 여운을 유지하거든요. 소리 하나 없지만 그 순간도 곡에 포함됩니다. 동양 회화의 특징 중 하나가 여백의 미잖아요. 그 여백을 비워두듯 클래식 음악도 엔딩의 여운을 존중해야 합니다.
아, 그걸 어떻게 아냐고요? 간단합니다. 연주자가 한참 굳어있거나 의자에 계속 앉아 있을 땐 박수를 안 치면 됩니다. 연주자가 일어나는 그 순간부터는 쳐도 됩니다. 서서 연주하는 악기의 경우 관객들에게 인사하는 순간이 되겠네요.
3. 각종 소음
이것도 도서관 같은 공공장소를 생각하면 됩니다. 가방 속을 요란하게 뒤지거나, 큰 소리로 기침하거나, 옆사람과 서로 속닥거리는 행동은 주변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는 요소이죠. 기침이 나온다면 목캔디 등을 물고 최대한 참아 주시고, 대화 또한 연주 중이 아닌, 공연 중간의 인터미션 시간이나 연주가 다 끝나고 박수 치는 순간에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 외에도 뭔가 많이 달려있는 화려한 옷이나 가방 등은 삼가는 게 좋아요. 그런 물건은 본인이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어느 순간 소음이 발생할 수 있거든요.
무조건 아무 소리 내지 말고 돌처럼 굳어 있으라는 말이 아닙니다! 주변 사람에게 피해가 갈 최소한의 소음만 내지 말자는 거죠. 공연장을 떠나서, 이 세상의 보편적인 매너를요.
+ 클래식 공연은 무조건 차려입고 가야 할까?
=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하도 클래식 공연을 많이 다니다 보니, 이제는 티셔츠에 바지 차림으로 공연을 보러 다니기도 합니다. 캐주얼한 차림도, 고급스러운 차림도 모두 괜찮으니 클래식 공연,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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