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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B Mar 26. 2024

삶을 국밥에 비유해 보다.

어느 봄날 아침, 따뜻하고 맛있는 국밥을 만나다.

국밥 좋아하시나요?

국밥 종류는 참 많습니다.

들어가는 내용물의 차이와 빨간색 혹은 흰 국물 베이스냐?


X * 2 = 국밥의 선택지!


올해 중 가장 햇볕이 따뜻이 느껴지는 봄날에 택한 국밥은 빨간색의 소고기 내장 국밥입니다.

뻑뻑한 느낌의 소주 한잔하기 좋은 스타일의 국밥입니다.


밥이란 음식은 참으 오묘하면서 모든 것을 갖춘 가성비 넘치는 음식입니다.

단품인 요리에 여러 재료가 어우러져 궁합이 맞을 것 같지 않지만 서로 어우러져 맛이 배가되고,

별다른 반찬 없이도 를 채울 수 있고 간단히 소주 한잔 기울이기에도 최적화된 음식입니다.

또 다른 재미요소로 고추나 후추 등 나만의 레시피로 커스터마이징까지 할 수 있습니다.

대다수의 국밥 가격 또한 합리적이고요.




정말 맛있는 국밥을 먹고 나니,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도 국밥과 같은 'All in one'의 삶을 살고 싶다. 


30대 중. 후반이 돼서야 하고 싶은 것과 갖고 싶은 것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커져만 가는 욕구는 아이들이 조금씩 자라나면서 더욱 샘솟습니다.

좋은 집에 살고 좋은 차를 타고 여행도 자유롭게 다니며, 집에서나 회사에서나 나이스한 사람이 되고 싶고 또 음악이나 운동도 잘하고 싶고...

끝이 없습니다.


국밥 또한 태생이 때 묻지 않은 물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속 재료인 다양한 친구들을 받아들이면서 식감을 내고 갖가지 맛을 내며,

성격의 차이와도 같은 화끈한 빨간 맛이냐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흰색의 육수 베이스냐의 차이가 또 있습니다.

국밥도 결국 맛있는 음식이라는 아이덴티티를 갖고 만들어진 한 그릇의 조화로운 소울푸드지 않겠습니까?


작자인 사장님도 아이덴티티를  위해 여럿 시도를 하셨을 테고,

정해진 맛을 위해 뚝딱뚝딱 만든 음식이라기보다는

다양한 재료와 조리법, 그리고 본인만의 노하우를 통해서 수많은 시도 속에 만들어낸 최종의 결과물일 것입니다.

감사하게도 저희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식대에 맛있는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고요.

우리는 깊은 맛에 사료되어 원작자의 의도와 내공, 그간의 노력여하를 잊게 됩니다.

결국 국밥은 다양한 재료의 선택지, 다양한 국물 베이스 속에 자신만의 최적의 맛을 도출한 최종 결과물입니다.


우리의 삶을 국밥에 빗대어 바라볼까요?

국밥의 태생과 같이 맑은 물이 우리의 상태입니다.

다양한 속재료 들은 육아, 재테크, 공부, 운동, 회사 일, 가정  이겠고요.

국물 베이스는 성격의 차이로 빗대어 볼 수 있겠네요.

삶은 여러 가지의 선택지와 필요 속에

용량이 한정되어 있는 뚝배기 그릇과 같이 시간 그리고 체력, 집중력이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마다 서로 다른 성장환경을 거치고 각기 다른 성격들을 갖고 니다.


맛있는 국밥의 탄생조건이나 우리가 바라는 이상적인 모습의 탄생조건은 같다고 생각 듭니다.

많은 시도와 경험, 인고의 노력 속에 본인만의 조리법을 가지고

절제된 재료에 집중하여 태어난 최적의 결과물입니다.


여러 가지의 시도를 포기하지 않고, (=App 만들기, 영어 등)

주어진 환경에 절제력을 가지고 속 재료를 맞추는 것. (=육아, 회사, 운동, 독서와 글쓰기, 브랜딩)

다양한 조리법 (=미라클모닝, 심시간 활용, 주말 저녁시간)

으로 나만의 레시피를 만들고 Develop 하는 것.


맛있는 국밥을 위해 이런저런 재료들을 다 섞는다면 맛은 산으로 갔을 겁니다.

배제할 건 배제하고 함량을 줄이거나 늘리면서 최고의 맛을  됩니다.

저 또한 이것도 잘하고 싶고 저것도 잘하고 싶은 만능엔터테이너가 되고 싶습니다.

모든 재료가 융화되긴 어렵고 끈고 맺음이 중요하다고 생각 듭니다.

그러기 위해선 선택과 집중, 그리고 실천과 끈기력!

제가 가져야 할 요소들입니다.


을 쓰다 보니 신박한 이야기 소재가 마땅히 없기도 하고

내가 겪은 평범한 일상이나 다양한 주제를 글에 적용해 보고 싶었습니다.

어쩌다가 국밥까지 왔네요.  :)


봄비가 지나가고 따뜻한 햇살에 반팔티가 생각나는 봄날,

분 좋은 생각으로 하루를 밀도 있게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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