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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꾸준히 찾는 이유, 대체 어떻길래

파크 하얏트 부산편

by 호텔인폴리오 Mar 09. 2024

산 호텔 여기가 끝판왕? 나를 위한 완벽한 휴식 편


나는 여행을 떠날 때 콘셉트를 정한다.

생각이 필요할 때는 자연 속 스테이

먹고 마시고 놀기 위한 여행이 필요할 때는 수영장이 있는 스테이를 선택한다.

이번 여행 콘셉트는 스트레스를 풀고자 <나를 위한 완벽한 휴식> 콘셉트로 도시와 호텔을 선택했다.


'who I am?'

나는 레로쉬 스위스 호텔경영대학을 졸업하고 국내, 외 호텔앤리조트에서 20년 이상을 영국, 스위스, 호주, 말레이시아, 중국 그리고 태국 등에서 꾸준히 호텔 여정을 걸어왔다. 여행지에 가서 느낀 점에 대해 Hospitality 전문가로서, 호텔앤리조트 CEO로서, 고객으로서나만의 방식으로 글을 쓰기로 했다.  


그리고, 그 첫 번째 여정을 이야기를 시작해보고자 한다. 


Q. 어느 도시로, 어떤 컨셉으로?


이번 여행 컨셉은 <나를 위한 휴식>이다. 그리고 도시는 <부산>이다. 

부산은 나에게 익숙한 도시이며, 고향이기도 했고, 잠시나마 일을 했던 도시였다.

그런 부산에서 호캉스가 과연 얼마나 감흥이 있을까?  


인터넷에 ‘부산호텔’을 검색해보니 눈이 띄는 5성급 호텔들이 여러 있었다.  

이번만큼은 “부산에서  가볼 만한 호텔” 로 가기로 정했고, 그중에 꼭 한번 경험해보고싶은 호텔로 정했다.  그렇게 선택한 곳은 <파크 하얏트 부산>이다. 비즈니스 미팅 차 파크 하얏트 부산은 여러 번 가봤지만 잠을 자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Q. 어디서 예약을 했나요?


여행의 설렘은 예약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나는 매우 합리적 소비자이며, 최저가로 예약하느냐는 내게 있어 매우 중요하다.  

인터넷을 검색해, 객실 금액을 비교해 보는 건 당연하며, 누구나 알고 있는 북킹닷컴, 인터파크 투어와 

같은 사이트에 들어가 공식 홈페이지와 가격을 비교해 본다. 


하지만 최근에는 외국계 호텔 브랜드(하얏트, 힐튼, 메리어트 등)들 뿐만 아니라 한국  체인급호텔 들도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는 것이 가장 저렴하다. 


그 이유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객실 요금 최저가 보상제도>가 있어 공식 홈페이지보다 저렴한 금액을 타 사이트에서 발견할 경우, 메일을 보내면 그 가격에 맞춰주거나, 혹은 할인 또는 보너스로 보상을 해준다.


최근에는 플랫폼들 역시 리워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가끔은 과감하게 마진컷을 한다면, 아마도 플랫폼이 좀 더 가격경쟁력이 있을 수 있다. 호텔 체인들과 플랫폼들의 전쟁에서 진정한 승자는 누구일지 이 주제는 따로 한번 정리해서 보여드리겠다


Q. 내가 선택한 패키지는?


호텔을 예약할 때는 객실만 이용할 때도 있고, 조식이 포함된 패키지로 예약할 때도 있다. 

하지만 이번 여행만큼은 <나를 위한 완벽한 휴식>이라는 콘셉트로 선택했기에, 조금은 가치 있는 사치를 누리고자 했다. 


어차피 돈을 쓸 거라면 조금 현명하게 쓰고 싶어 이것저것 따지고 보니 <스테이 앤 다인> 나에게 딱 맞았다. <스테이 앤 다인 패키지>객실 1박과 20만 원 식음 크레딧이 포함된 패키지였다. 20만 원 크래딧으로 레스토랑, 바, 라운지 등에서 이용이 가능하다고 하니, 저녁에 바에서 칵테일 한 잔의 여유는 누릴 수 있을 것 같고, 완벽한 하루를 보내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참고로, 실내 수영장과 피트니스도 투숙만 해도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내 생각이 짧았다.
 

조식 크래딧 2인 118,000원을 제외하면 <리빙룸 바>에서 82,000원이면 충분히 이용할 줄 알았는데, 막상 메뉴와 금액을 보니 내가 먹고 싶은 메뉴를 고르기보다는 금액에 맞춰서 주문하게 되는 내 자신을 발견하고는, 오늘만큼은 돈 신경 쓰지 말자라는 생각으로 먹고 싶은 메뉴들을 시키다 보니 결국은 돈을 더 쓰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나는 합리적 소비자이다. 이 말을 하고 있는 나 자신이 잠시 의심스러워졌다. 

분명 100원도 헛으로 쓰지 않지만… 당했다 느꼈을때는 이미 늦었고, 결국 더 쓰게 되었다.  


이득이라고 생각했던 호텔크래딧에 내가 당한 것이다. 그렇다. 나도 호텔리어지만, 호텔 것들은 항상 더 벌려고 한다는 사실을 잠시나마 망각했다

1시간의 충분한 사치’는 광안대교와 멋진 야경은 그 무엇보다도 바꿀 수 없는 가치이기에 충분하다고 나 자신을 토닥토닥!! 


Q. 첫인상? 놀라운 건축외관과 객실공간설계


나는 호텔/리조트에 가면 고객 동선 설계를 매우 꼼꼼하게 보는 편이다.

이건 나의 직업병이기도 하다. 섬세하게 짜인 이 고객 동선 설계는 하루아침에 만들 수 없다 


서울 파크하얏트, 부산 파크 하얏트,  파크로쉬 이 세 호텔은 모두 같은 회사의 작품이다. 

바로, <HDC 현대산업개발>이다. 

아파트를 짓는 건설사로 알고 있지만 럭셔리 호텔을 짓는 건설사, 그리고 호텔을 소유라고 있는 오너이자, 또한 호텔을 위탁 받아 운영하는 회사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파크하얏트 강남과 파크하얏트 부산의 오너는 현대산업개발이고 위탁경영을 하얏트에 위임했다. 반면에, 안다즈 강남의 오너는 KT이다. 그리고 KT는 다시 현대산업개발과 호텔  운영에 대한 계약을 진행했고, 현대산업개발은 다시 하얏트 코퍼레이션과 안다즈 운영 계약을 진행했다.안다즈 서울의 총지배인님은 3분의 시어머니를 모시고 (하얏트, KT와 현대산업개발)일해야 되니 얼마나 힘들까!! 호텔 운영체계에 대해서는 아마도 다음에 좀 더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있지 않을까?...


뛰어난 건축 외관
물 위에 떠 있는 빌딩 돛같아요!

총 34층 높이의 파크 하얏트 부산은 바람이 실린 돛을 형상화한 기하학적 곡선을 살린 외관의 건축 모양이다. 이 건물 속에는 더 놀라운 공간이 숨어 있었다. 


#호텔에 막상 들어오니 유리 온실에 온 것 같았다!

유리 외관을 보면 차가울 것 같지만, 내부는 따뜻한 온실이었다. 

주차를 하고, 1층에 올라오니 호텔입구에 <리셉션 데크스>와 패스트리 부띠크 <파티세리>가 있다.

개인적으로 호텔에 들어서면 바로 체크인 데스크보다 보다, 누구나 사용하는 라운지 형태의 커피숍, 라이브러리와 리테일과 같은 공간이 있는 것이 훨씬 활용도가 높다.


파크하얏트 부산 1층 로비의 모습


“체크인은 어디서 하는 걸까? 하는 순간, 직원이 인사하며 짐을 올려주겠다면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주차장에서 올라오자마자 맞이한 따뜻한 환대 서비스에 기분이 좋아졌다.


따뜻한 환대를 맞이하는 1층 리셉션 와 페스트리 부띠끄 <파티세리>가 위치해 있다.


엘리베이터를 또 탄다고? 

지하주차장 > 1층 > 30층 체크인


그렇게 호텔에 도착하고 따뜻한 환대를 받고 또  엘리베이터를 탔다. 

1층 로비에서 느낀 첫인상은 외관에서 느낀 돌에 감싸진 형태의  엘레비이터 “엘리베이터도 예쁜데? “


지하주자창에서 1층 그리고 또 다른 엘리베이터로 30층, 또 객실을 가기 위한 다른 엘리베이터 ㅠㅠ


포시즌스 서울 (차 후 다루도록 하겠다), 파크 하얏트등 상위급 브랜드에서
고객의 프라이버시를 위해서, 이렇게 엘리베이터를 특히 객실로 가는
엘리베이터는 철저하게 분리한다.
많은 고객들 역시 프라이버시를 위해서 이런 수고를 충분히 받아들인다


#한국 전통 미학을 담은 섬세한 인테리어

전통 모양의 격자 패턴의 은은한 온도로 변하는 조명 색깔이 올라가는 시간의 지루함을 잊게 해 주었다.


한국 전통 격자무늬의 패턴의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엘리베이터 : 섬세한 인테리어가 느껴지다. 
“나무가 심겨 있고, 부산 바다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천고 높은 식물원 같은 로비”

햇빛이 커다란 통창을 통해 비추며 여기 오기를 매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30층에는 <체크인 라운지>와 <라운지(Lounge)>가 있다. 

바닥부터 천장까지 이어지는 전면 유리창을 통해 낮에는 아름다운 바다 전경을, 

밤에는 시원하게 뻗은 광안대교를 따라 흐르는 차량들의 화려한 불빛과 야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통창으로 보이는 

체크인을 마치고 또 한 번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객실로 갈 수 있다.


“카드키를 대자 암막 커튼이 열리며
 커튼이 인사를 하듯 자동으로 열리지 않는가!” 
전망은 이국적인 요트뷰였다.  


내가 투숙 한 객실 <스탠다드> 인데, 건물 구조에 맞게 정교하게 설계된 객실이었다.


42 - 47평방미터 크기의 심플하면서도 여유로워 보이기까지 하는 스탠다드 객실은 킹사이즈 침대 1개와 사무용 데스크와 소파가 배치되어 있었다.


우드톤의 침대와 어우러진 따뜻한 조명


누워서도 리모컨 컨트롤이 편리하도록 옆에 배치되어 있었다.


객실 전체에서 느껴지는 한국적인 요소가 조화롭게 구성되어 있었다.

하지만 

사무 공간 바로 옆에 배치된 소파
작은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았다.  침대에 누웠을 때 고객 관점에 설계된 리모트 컨트롤러 
입구에 들어서면, 슬라이딩 도어가 있다. 전통 격자 모양의 패턴으로 되어 있는데,  전체적인 디자인의 통일성 느껴졌다.


양옆으로 옷걸이와 캐리어를 놓을 수 있도록 설계된 공간
양옆으로 옷걸이와 캐리어를 놓을 수 있도록 설계된 공간


양옆으로 옷걸이와 캐리어를 놓을 수 있도록 설계된 공간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개인적으로 객실 중 이 공간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보통은 캐리어 놓는 공간이 매우 협소하지만, 

이토록 작은 객실에 양옆으로 촘촘하게 짜인 객실 공간설계가 매우 뛰어나다고 판단했다.


스탠다드 객실이지만 좁다고 느끼지 않고, 욕실 구조가 참 넓게 잘 구성되어 있었다.
욕조가 넓고 길게 빠진 이유가 다 있었다. TV를 볼 수 있도록 말이다...
양쪽으로 배치된 둥근 세면대 배치 또한 참 편안했다. 
어메니티는 <르라보> 사용하고 있다.

르라보 브랜드는 '향수의 미래는  장인 정신에 있다'는 브랜드로 대량생산의 개념에서 벗어나 모든 향수를 손으로 만들기로 유명하다. 프랑스 출신의 창립자 '에디 로시'와 '파브리스 페노가' 뉴욕 놀리타에서 시작한 향수 브랜드로, 브랜드명은 프랑스어로 <실험실> 따온 이름이다. 

참고로 르라보는 모든 제품이 젠더리스이다.  


실제 사용을 해보니 향이 특색있고, 깔끔하고 부드러웠다. 

욕실에 놓여진 어메니티 / 파크하얏트 로고가 들어간 시계가 있다.
파크하얏트 부산  로고가 새겨진  욕실 시계

한번쯤 이런 시계를 소장하고 싶었는데, 욕실에 있어 더 유니크해 보였다. 


Q. 객실에서 바라본 뷰는?


요트가 정박해진 부산의 이국적인 뷰였다. 햇살에 반짝이는 바다와 어우러진 요트뷰였다. 

이곳을 보고 있노라니 마치, 외국에 온것만 같았다. (부산 많이 좋아졌다)

부산이 친숙한 도시여도 이토록 이국적인 장면을 보니 마치 해외에 있는듯한 기분이 들어 신선했다. 


Q. 호텔에서 가장 좋았던 곳은 ?


실내 수영장이다. 

20미터 길이로, 유리창 사이로 들어오는 자연채광이 참 예쁜공간이었다. 

수영이 주는 상쾌함도 있지만, 오랜만에 이렇게 조용한 공간에서 수영을 하다보니 이래서 호캉스를 하는구나.....


나중에 처음부터 직접 호텔 설계에 참여하게 된다면, 수영장이라는 공간을 조금 특화 시키고 싶다.

수영만 즐기는 것이 아닌 웰니스 공간으로, 물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으로 말이다.  


파크하얏트 부산의 실내 수영장은 정원을 옮겨다 놓은 듯, 실내 수영장을 따뜻하게 감싸고 있었다.

숲 속에  곳곳이 쇼파공간이 배치되어 있어 수영하다가 쉴 수 있도록 준비된 공간이 배치 되어 있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하루 중 한장면이었다. 

따뜻한 자쿠지에서 앉아 있는데 빼곡한 아파트 사이로 노을지는 하늘이 정말 환상적이었다. 

내가 알던 부산과는 다른 도시 같았다. 


Q.  20만원 크래딧은 어디서 썼나요?

<다이닝룸> 레스토랑에서  아침을, <리빙룸바> 칵테일을 마셨다. 


Q.  다이닝룸? 조식은 어땠나요?

보통 여행가서 많은 질문을 받는다! 대표적으로 '조식어때? 맛있어?' 

음.... 나에게 물어본다면,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조식 맛집이다

파크 하얏트 부산은 공간의 협소함으로 리빙룸과 다이닝룸을 조식 베뉴로 같이 사용한다.

그러한 덕분에, 흡사 안티 페스토 부폐처럼 기본 메뉴들은 뷔폐 테이블에있지만, 많은 메뉴들을 알라가르트 베이스로  주문해서 먹을 수 있다. 음식은 항상 라스트미닛으로 조리해서 주는 게 가장 맛이 있는데, 파크 하얏트 부산은 공간의 제약으로, 고객들이 맛있는 조식을 먹을 수 있다.

당연히 알라가르트 메뉴는 계속 주문가능하다!


파크하얏트 부산의 뷔페 기물들도 한국적인 요소들이 조화롭게 잘 구성되어 있었다.



(왼)착즙쥬스 당근은 꼭 마셔보시길 강추한다! (가) 팬케익크에 씨앗이 올려져있다 진심으로 맛있었다! I LOVE BUSAN
메뉴를 선택하면 직접 가져다 주시는데, 이 서비스 정말 편하고 코스요리를 먹는 기분이 들게 해준다.

Q.  칵테일 맛? 분위기는?

지금 생각해보니 파크하얏트 부산은 <뷰맛집>이다. 

수영장에서도, 객실에서도, 심지어 레스토랑에서도 아름다운 광안대교와 부산바다를 모두 만끽할 수 있다.

그렇기에 저녁 야경 속 칵테일에 분위기를 더 했으니 얼마나 아름다웠을까! 


전통 가옥의 요소들을 어쩌면 이렇게 조화롭게 디자인 했을까!


가끔은 나를 위한 사치도 가치가 있다면 그럴 가치가 충분하다! 누려라! 마셔봐라!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







여행의 마침표를 찍으며 요약하고자 한다.


1. 나를 위한 투자는 아끼자 말자. 특히 여행은 더 말이다. 

2. 부산으로 여행을 온다면 <파크하얏트 부산>에 꼭 와보길 바란다. 

3. 누려라 누릴 수 있을 때! 먹어봐라 먹어볼 수 있을 때! 써봐라 돈을 쓸  수 있을때! 

    추억은 돈을 주고 살  수 없고, 경험은 해봐야 좋은지 안다! 

4. <조식>은 꼭 한번 먹어봐라! 씨앗이 올라간 팬케이크는 정말 너무나 맛있다.

5. <공식홈페이지>가 금액이 제일 저렴하니  참고하길 바란다. 간혹 카드사 프로모션이 아니라면...

    (아, 요즘은 당근도 쏠쏠찮다. 시간만 맞으면, 그대가 가성비 갑이다)

6. 고객에게 사랑 받는 이유가 있었다! 섬세한 서비스를 받아본다면 알것이다.




� 파크하얏트 부산 사이트 바로가기

https://www.hyatt.com/ko-KR/hotel/south-korea/park-hyatt-busan/bus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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