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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s Nov 14. 2024

꿈으로 펼쳐낸 세상 이야기 <달러구트 꿈 백화점> 후기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해 꿈을 운영하는 인물들의 이야기

INTRO


사람은 보통 인생의 3분의 1을 잠으로 보낸다고 하는데, 잠을 자면 필연적으로 꿈을 꾸게 됩니다.

꿈을 안 꾼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기억하지 못할 뿐 우리는 항상 꿈을 꾼다고 하죠.

우리가 꾸는 꿈은 현실에서 겪은 경험들이 무의식 속에 저장되었다가 재생되는 게 대부분일 겁니다.

그 무의식은 우리가 제어할 수 없기에, 꿈은 우리의 선택권을 벗어난 듯합니다.


그런데 만약에, 그 꿈을 백화점에서 선택해서 꾼 거라면 어떨까요?

현실의 백화점에서처럼 꿈을 추천받고, 그 꿈을 구매해서 꾼 후 현실을 살아가기 위한 용기를 받는 곳이라면?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위 두 가지 상황을 사실로 가정하여 상상력을 펼쳐낸 소설입니다.


꿈을 다룬 만큼, 몽환적이면서도 달콤한 듯한 분위기가 풍겨오는 소설.

매력적이고 재밌는 캐릭터들이 가득한 세상에 잠깐 빠져들고 싶다면,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한 번 읽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줄거리


우리의 주인공 페니는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 입사하기 위해 열심히 면접을 준비하는 청년입니다.

높은 수준의 연봉, 화려하고 고풍스러운 건물, 각종 인센티브 제도 등등 대기업의 표본인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소설 속 젊은 청년들은 모두가 가고 싶어 하는 기업입니다.

페니는 그동안의 노력이 드디어 통했는지, 달러구트와의 면접에서 좋은 대답을 하여 최종합격하게 됩니다.(소설 속 페니의 대화를 보면 누구라도 뽑고 싶을 만큼 말을 아주 예쁘게 합니다.)

합격의 기쁨도 잠시, 페니는 신입사원이라면 누구나 그렇듯 바쁜 회사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페니의 직장인 달러구트 꿈 백화점의 매니저들과 꿈제작자들도 만나는 동시에, 백화점에 찾아오는 수많은 손님들을 응대합니다. 찾아온 손님들의 여러 사연과 이야기들이 다양하게 펼쳐지는 것이 소설의 주요 줄거리라 볼 수 있습니다.


이야기의 큰 줄기는, 페니와 달러구트 백화점 내의 인물들의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꿈속의 백화점을 찾아오는 현실 속 사람들의 갖가지 사연과 이야기들도 옴니버스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소설을 좀 더 풍부하게 만들어줍니다.



재미 포인트


1. 재밌는 세계관과 참신한 설정


판타지 소설의 재미 요소 중 하나는 뭘까요?

바로, 작가가 창조한 신선한 세상을 보는 재미가 아닐까요?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꿈을 파는 백화점이라는 설정 속에서 여러 재밌는 설정과 이야기들이 많이 녹아 있습니다. 태몽, 꿈속의 영감 등등 우리가 현실에서 들어봤을 법한 이야기들이 소설의 설정과 재밌게 어우러져 감동과 재미를 선사합니다.


2. 따뜻한 현실 속 이야기들


현실에서 있을 법한 평범한 인물들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용기를 얻고자 꿈 백화점에 입장합니다.

그 꿈 백화점에서, 원하는 꿈을 구매하고 난 뒤 용기를 얻어 다시 세상을 열심히 살아가는 얘기가 따뜻하고 재밌습니다.

우리의 현실은 점점 차가워지고 냉정해지다 보니, 이렇게 마음 따뜻한 이야기를 재밌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이 <달러구트 꿈 백화점>의 재미요소이자 인기요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3. 특색 있는 캐릭터들


소설의 주인공인 페니는 사실, 그렇게 특색 있고 매력적인 캐릭터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딱, 열정적인 '사회초년생' 그 자체라서 페니만의 독특한 매력은 느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백화점의 각 층 매니저부터 꿈 제작자까지 다양한 인물들이 각각의 특색과 매력을 소설에서 뽐냅니다.



END


우리는 잠에 빠져들면 꿈을 꾸긴 하지만, 보통은 꿈을 잘 기억하지 못합니다.

꿈을 기억하면 오히려 잠을 못 잔듯한 느낌에 피곤하기까지 하죠.

그런데, 어느 날 유난히 잠을 잘 자서 상쾌한 기분으로 아침을 시작하면 하루종일 매사가 잘 풀리는 경험이 한 번쯤은 있었을 겁니다.

경험은 어쩌면, 달러구트 백화점 같은 곳에서 좋은 꿈을 구매해서 그런 걸 수도 있지 않을까요?


모두가 열심히 현실을 살아가고 있지만, 더욱 잘 살고 싶어 하는 이들을 위해 좋은 꿈을 골라주는 페니, 달러구트, 백화점 직원들의 고군분투 일상 얘기를 보다 보면 어느새 따뜻해진 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몽글몽글하면서도 재밌고 따뜻한 소설을 읽고 싶으시다면, <달러구트 꿈 백화점> 소설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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