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해 꿈을 운영하는 인물들의 이야기
사람은 보통 인생의 3분의 1을 잠으로 보낸다고 하는데, 잠을 자면 필연적으로 꿈을 꾸게 됩니다.
꿈을 안 꾼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기억하지 못할 뿐 우리는 항상 꿈을 꾼다고 하죠.
우리가 꾸는 꿈은 현실에서 겪은 경험들이 무의식 속에 저장되었다가 재생되는 게 대부분일 겁니다.
그 무의식은 우리가 제어할 수 없기에, 꿈은 우리의 선택권을 벗어난 듯합니다.
그런데 만약에, 그 꿈을 백화점에서 선택해서 꾼 거라면 어떨까요?
현실의 백화점에서처럼 꿈을 추천받고, 그 꿈을 구매해서 꾼 후 현실을 살아가기 위한 용기를 받는 곳이라면?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위 두 가지 상황을 사실로 가정하여 상상력을 펼쳐낸 소설입니다.
꿈을 다룬 만큼, 몽환적이면서도 달콤한 듯한 분위기가 풍겨오는 소설.
매력적이고 재밌는 캐릭터들이 가득한 세상에 잠깐 빠져들고 싶다면,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한 번 읽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우리의 주인공 페니는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 입사하기 위해 열심히 면접을 준비하는 청년입니다.
높은 수준의 연봉, 화려하고 고풍스러운 건물, 각종 인센티브 제도 등등 대기업의 표본인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소설 속 젊은 청년들은 모두가 가고 싶어 하는 기업입니다.
페니는 그동안의 노력이 드디어 통했는지, 달러구트와의 면접에서 좋은 대답을 하여 최종합격하게 됩니다.(소설 속 페니의 대화를 보면 누구라도 뽑고 싶을 만큼 말을 아주 예쁘게 합니다.)
합격의 기쁨도 잠시, 페니는 신입사원이라면 누구나 그렇듯 바쁜 회사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페니의 직장인 달러구트 꿈 백화점의 매니저들과 꿈제작자들도 만나는 동시에, 백화점에 찾아오는 수많은 손님들을 응대합니다. 찾아온 손님들의 여러 사연과 이야기들이 다양하게 펼쳐지는 것이 소설의 주요 줄거리라 볼 수 있습니다.
이야기의 큰 줄기는, 페니와 달러구트 백화점 내의 인물들의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꿈속의 백화점을 찾아오는 현실 속 사람들의 갖가지 사연과 이야기들도 옴니버스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소설을 좀 더 풍부하게 만들어줍니다.
판타지 소설의 재미 요소 중 하나는 뭘까요?
바로, 작가가 창조한 신선한 세상을 보는 재미가 아닐까요?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꿈을 파는 백화점이라는 설정 속에서 여러 재밌는 설정과 이야기들이 많이 녹아 있습니다. 태몽, 꿈속의 영감 등등 우리가 현실에서 들어봤을 법한 이야기들이 소설의 설정과 재밌게 어우러져 감동과 재미를 선사합니다.
현실에서 있을 법한 평범한 인물들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용기를 얻고자 꿈 백화점에 입장합니다.
그 꿈 백화점에서, 원하는 꿈을 구매하고 난 뒤 용기를 얻어 다시 세상을 열심히 살아가는 얘기가 따뜻하고 재밌습니다.
우리의 현실은 점점 차가워지고 냉정해지다 보니, 이렇게 마음 따뜻한 이야기를 재밌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이 <달러구트 꿈 백화점>의 재미요소이자 인기요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소설의 주인공인 페니는 사실, 그렇게 특색 있고 매력적인 캐릭터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딱, 열정적인 '사회초년생' 그 자체라서 페니만의 독특한 매력은 느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백화점의 각 층 매니저부터 꿈 제작자까지 다양한 인물들이 각각의 특색과 매력을 소설에서 뽐냅니다.
우리는 잠에 빠져들면 꿈을 꾸긴 하지만, 보통은 꿈을 잘 기억하지 못합니다.
꿈을 기억하면 오히려 잠을 못 잔듯한 느낌에 피곤하기까지 하죠.
그런데, 어느 날 유난히 잠을 잘 자서 상쾌한 기분으로 아침을 시작하면 하루종일 매사가 잘 풀리는 경험이 한 번쯤은 있었을 겁니다.
그 경험은 어쩌면, 달러구트 꿈 백화점 같은 곳에서 좋은 꿈을 구매해서 그런 걸 수도 있지 않을까요?
모두가 열심히 현실을 살아가고 있지만, 더욱 잘 살고 싶어 하는 이들을 위해 좋은 꿈을 골라주는 페니, 달러구트, 백화점 직원들의 고군분투 일상 얘기를 보다 보면 어느새 따뜻해진 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몽글몽글하면서도 재밌고 따뜻한 소설을 읽고 싶으시다면, <달러구트 꿈 백화점> 소설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