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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4 영화관 - 잃어버린 사랑

영화를 본 후

by 벼꽃농부

이것저것 아내와 집안일을 끝내고 가볍게 점심을 먹은 후 무료한 틈을 타 '604 영화관'을 찾았다.


몇 해 전부터 거실에 110인치 빔프로젝트를 설치한 후 604호 우리집은 영화관으로 변신했다.

맘 편히 피자, 맥주, 콜라를 먹고 마시며, 다리를 쭉 펴고 앉을 수 있고, 화장실이 급할 땐 양해(?)를 구하고 일시정지를 하면 되니 세상 제일 편한 영화관이 되었다.

604영화관은 아내가 보고 싶다는 가족영화, 딸 아이들이 최신이라며 보자는 케데헌, 내 기억 속 오래된 영화들을 다시 찾아 보는 것 모두 가능하다


영화관은 주로 네플릭스와 유튜브를 번갈아 찾아보았는데, 오늘은 유 선생이 추천한 것 중 예고편이나 시놉시스는 사양하고 그저 믿고 보기로 했다.




23-1 Forgotten Love.JPG


영화를 보고 난 후 진한 감동의 여운으로 주인공이 장면들마다 왜 그렇게 말을 했고 표정이 그러했는지 그리고 등장인물들 역시 표정, 대사에 대해 아내와 커피를 마시며 되짚어 보았다.


평소 마셨던 커피 향이 이랬던가? 왜 이리 그윽한 향을 내는 걸까?


근간에 이렇게 좋은 영화를 본 적이 없다.

평정이란 게 있다면 10점 만점에 꽉 찬 10점을 줄 수 있다.


이곳 브런치에 적지 않은 글을 쓰고 있으나, 영화 감상문을 쓰는 건 너무 어려울 것 같아... 못 쓰겠다.

이번 추석 연휴에 볼 만한 영화로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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