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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클래식타임 Feb 22. 2022

피겨와 클래식은 어딘가가 닮아있다.

피겨가 클래식 음악과 함께 우리의 심장을 뛰게 하는 이유



2022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지난 4일 개막한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20일 막을 내렸다. 이번 올림픽에선 유독 중국의 편파판정과 여러 논란이 불거지면서 우리나라 국민들이 더욱 분노하며 올림픽의 열기가 그 어느때 보다 뜨거웠다.


2022 베이징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입장


개인적으로도 간절한 마음으로 우리나라 선수들을 응원하며 올림픽을 열심히 관람했다. 그런데 이 와중에도 음악을 떼놓고 볼 수 없는 직업병(?) 덕분에 '음악'의 시선으로 새롭게 스포츠를 즐길 수 있었다.



차준환 피겨 스케이팅 선수



많은 분야의 선수들이 좋은 퍼포먼스와 멋진 경기를 보여주셔서 재밌게 봤지만, 그 중에서도 '동계 올림픽의 꽃'이라 불리는 피겨 스케이팅을 생각해보자.



피겨 스케이팅은 예술과 스포츠가 한데 어우러진 세계적인 인기 종목 중 하나이며 동계 스포츠에서 유일하게 음악을 사용한다.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은 음악의 선율에 맞춰 멋진 안무로 빙판 위를 가르며, 정교한 스핀과 점프로 특별하고 아름다운 기술을 선보인다.



김연아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먼저, 피겨스케이팅의 채점 방식은 생각보다 상당히 복잡한 편이다. TES라고 하는 기술점수 PCS(예술점수), 그리고 이 안에도 세부항목으로 구성되어 많은 부분을 점수로 평가한다. 기술을 얼마나 잘 수행했느냐에 따라 가감점이 붙고, 연기에 대해선 음악 해석력, 안무 구성 등 주관적인 평가도 이뤄진다. 다만 기술에 따른 배점은 정해져 있다.



이러한 피겨 스케이팅에는 단순히 기술만 따져 채점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점수’ 또한 중요한 판단 요소이다. 스케이팅과 춤, 그리고 음악을 결부시킨 형태인 피겨 스케이팅은 '빙판 위의 예술'이라고 불릴만큼 동작이 우아하고 절도가 있다.



실제로 스케이팅 애호가였다고 하는 독일의 문호 괴테 피겨 스케이팅을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피겨 스케이팅은 동작의 시와 같다

- 괴테 -



이처럼 피겨 스케이팅은 기술 수준, 프로그램의 독창성과 예술성, 음악과의 조화, 제한된 링크의 사용 효과와 시간의 이용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좌) 김연아 선수 피겨 경기에서 사용된  클래식음악을 모아놓은 앨범


퀸연아 클래식 베스트 플레이리스트




이렇듯 예술성이 특히나 강조되는 피겨스케이팅에서 선수들의 연기와 어우러지는 음악은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요소 중에 하나다. 여기서 눈여겨 볼 점은 피겨 스케이팅 선수들이 경기에서 유독 클래식 음악이 배경음악으로 많이 사용된다는 것이다.



나는 그러한 이유가 왜인지 궁금해졌다. 피겨 스케이팅에서는 왜 클래식 음악이 많이 사용되는 것일까? 하고 그 이유를 여러 측면에서 분석해보았다. (글을 온전히 주관적으로만 작성하기엔 신뢰성,논리성이 없을 것 같아 분석하느라 폐막식이 지난 오늘에서야 글을 올리게 되었다는 핑계아닌 핑계를 대본다..)








피겨 스케이팅에서 클래식 음악이 유독 많이 사용되는 이유




1. 2013-14시즌까지 인성, 즉 사람의 목소리가 들어간 음악은 대회에 사용할 수 없다는 엄격한 규칙 존재



김연아 선수의 경기들을 떠올려만봐도 아름다운 연기, 그리고 완벽한 기술과 함께 클래식음악이 흘러나왔던 기억이 나곤하는데 아래에 보이는 PLATLIST 목록이 바로 김연아 선수가 선수시절 경기에 사용했던 클래식음악을 추려본 것이다.



김연아 선수 클래식 음악 PLAYLIST

Vaughan Williams : The Lark Ascending (본 윌리엄스 : 종달새의 비상 (2006-2007 시즌, 프리 스케이팅))

J.Strauss II : Die Fledermaus - Overture (요한 슈트라우스 2세 : 박쥐 서곡 (2007-2008 시즌, 쇼트 프로그램))

Rimsky-Korsakov : Sheherazade Op.35 - 2. Lento (림스키-코르사코프 : 세헤라자데 2악장, 렌토 (2008-2009 시즌, 프리 스케이팅))

Gershwin : Piano Concerto In F Major (거쉰 : 피아노 협주곡 F장조 (2010 벤쿠버 올림픽 프리 프로그램))

Piazzolla : Adios Nonino (피아졸라 : 아디오스 노니노 (2013-2014 프리 프로그램))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역사적인 순간을 장식했던 거쉰의 ‘피아노 협주곡 F장조’
소치 올림픽 - 김연아 선수의 현역생활 마지막 프리 스케이팅 음악이었던 피아졸라의 ‘아디오스 노니노’



사실 한국사람으로서 피겨 스케이팅과 클래식 이야기를 하면서 영원한 피겨의 여왕, 김연아 선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본 윌리엄스의 ‘종달새의 비상’,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박쥐 서곡’과 같은 주니어 시절 김연아 선수의 모습을 떠올릴 수 음악은 물론,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역사적인 순간을 장식했던 거쉰의 ‘피아노 협주곡 F장조’,현역생활 마지막 프리 스케이팅 음악이었던 피아졸라의 ‘아디오스 노니노’ 등 김연아 선수와 함께한 클래식은 하나하나 열거하기도 힘들 정도로 너무나 많다. 김연아 선수의 탁월한 몸짓과 표정연기는 클래식을 만나 더욱 큰 시너지를 발휘했다.



이처럼 많은 피겨 선수들이 클래식 음악에 맞추어 연기를 선보이는 것은 2013-14시즌까지 인성, 즉 사람의 목소리가 들어간 음악은 대회에 사용할 수 없다는 엄격한 규칙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보컬이 없는 음악을 생각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것중 하나가 클래식이었던 것. 그래서 수십 년의 시간 동안 수많은 클래식이 피겨 선수들에 의해 피겨 음악으로 활용되었다. 특히, 라벨의 ‘볼레로’, 비제의 ‘카르멘’, 라흐마니노프의 ‘죽음의 섬’, 스트라빈스키의 ‘불새’ 등은 색채감 넘치고 화려하며 리듬 수많은 피겨 선수들이 사용하는 단골 피겨 음악이었다.



피겨 스케이팅 선수들이 자주 사용하는 단골 클래식 음악 LIST

Ravel : Bolero

Bizet : Carmen - Prelude

Rachmaninov : The Isle Of The Dead, Op.29 - Lento-Tranquillo-Largo-Allegro Molto-Largo-Tempo I

Stravinsky : The Firebird (L'Oiseau De Feu) - Suite (1919) - Finale




이후, 국제빙상연맹(ISU)이 아이스댄스에만 허용하던 가사 있는 노래를 2014-2015 시즌부터 피겨스케이팅의 모든 종목에 허용하면서 은반 위의 선율이 더욱 다채로워졌으며 최근에는 다양함을 추구하는 추세에 발맞추어 정통 클래식이 아닌 크로스오버나 뉴에이지, 뮤지컬 OST, 재즈, 심지어는 대중가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자주 선곡되고 있다.



이루마의 ‘River Flows in You’, 나탈리 콜의 ‘Orange Colored Sky’, 로비 윌리암스의 ‘Let Me Entertain You’, 그리고 뮤지컬 ‘에비타’의 가장 유명한 넘버 ‘Don't Cry For Me Argentina’ 등은 모두 이러한 흐름에 따라 요즘 스케이트장에서 들을 수 있는 곡들이다. 시대가 바뀌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지점이기도 하다.









2. 피겨클래식에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닮은꼴 : 드레스 리허설, 갈라 등



피겨 스케이팅과 클래식 음악에서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용어 중에는 '드레스 리허설'과 '갈라쇼'라는 단어가 있다.



1) 클래식 음악에서의 드레스 리허설과 갈라



'드레스 리허설'과 '갈라' 라는 단어는 클래식 음악에서 오래전부터 사용되어 오던 용어이다.


오페라가 대표적인 예시이다. 하나의 오페라가 제작되어 공연되기까지의 과정 중에서 '드레스리허설'이라고 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이는 의상을 입고 조명ㆍ분장ㆍ무대 장치 등을 사용하여 실제와 동일하게 행해지는 마지막 무대연습으로, 실제 공연이나 방송과 똑같이 중단 없이 실시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 단어가 피겨 스케이팅에서도 유사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오페라에서갈라콘서트가 존재하는데 갈라 콘서트는 통상적으로 국내에서는 오페라나 뮤지컬 등의 주옥 같은 아리아와 중창들을 특별한 무대나 복장을 생략하고 음악을 중심으로 연주되는 음악회를 말한다.





2) 피겨 스케이팅에서의 드레스 리허설과 갈라



피겨 스케이팅에서는 실제 경기에 앞서 무대 의상을 입고 실전 분위기에 맞춰 연습하는 시간을 ‘드레스 리허설’이라고 부른다. 앞서 말한 클래식 음악에서의 드레스 리허설과 그 의미가 별반 다르지 않다.



갈라쇼 혹은 갈라콘서트 라는 단어 또한 피겨스케이팅에서 어떤 의미로 사용되는지 알아보자.

피겨에서는 보통 갈라콘서트라고 하지 않고 '갈라쇼' 라고 칭하는데 경기가 끝나는 날 또는 그 다음날 열리며, 시합이라는 개념과 다르게 경쟁에 대한 부담이 없기 때문에 대개 기술보다는 자신의 개성을 자유롭게 표출할 수 있는 갈라용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경기 때와는 달리 가사가 있는 대중음악도 갈라 곡으로 선택할 수 있어 관객들은 다양한 스타일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이때 갈라쇼에서는 각 부문(남·녀 싱글, 페어, 아이스댄싱) 상위 입상(보통 1~4위) 선수들과 해당 피겨스케이팅 경기를 연 개최국 출신 선수들이 출연한다.



좌 : 드레스 리허설  우 : 갈라쇼  



특히 '갈라' 라는 단어만 봐도 클래식과 피겨는 닮아있음을 확연하게 알 수 있다.


피겨와 클래식의 닮은꼴 : 피겨에서의 갈라쇼 & 클래식 음악 오페라에서의 갈라 콘서트


‘갈라(gala)’라는 말은 이탈리아 전통 축제의 복장 ‘gala’에 어원을 두고 있으며, ‘축제’, ‘잔치’, ‘향연’, ‘흥겨운’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갈라 쇼 혹은 갈라콘서트는 축제처럼 흥겨운 ‘축하 공연’ 정도로 해석될 수 있는데 주로 클래식 음악, 발레 등의 공연 예술과 피겨 스케이팅 분야에서 행해진다.  



*갈라gala 가  영어의 ‘갤러리’로 파생되기도 함









3. 기승전결이 있는 음악과 스포츠의 만남


이미지: JTBC 차이나는 클래스 제공


클래식 음악은 기승전결의 서사를 풍성하게 담고 있으며 기승전결이 가장 뚜렷한 음악장르이다.

다른 음악 장르와 다르게 악장으로 나뉘는 이유도 이와 비슷한 맥락이다. 뿐만 아니다. 흔히 클래식을 '논리의 음악'이라고 하는 이유 또한 소나타 형식이 가지는 기승전결의 탄탄한 구성력 때문인 것이다.


그래서 피겨 음악에는 긴 분량의 클래식음악을 편곡의 과정을 거쳐 3-4분 내외로 연기 시간에 맞게 작업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피겨 스케이팅 경기의 기승전결과 스토리를 잘 담아내어 표현할 수 있는 음악은 단연코 클래식음악인 것이다.


물론, 이쯤에서 "대중음악도 기승전결이 있고, 더군다나 귀찮은 편곡과정 거칠 필요없이 피겨 경기 시간과 비슷한 분량의 음악을 사용하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래식 음악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이유는 다음 4번에서 이어진다.




그렇다면 피겨 스케이팅은 어떤가. '피겨 퀸'이라 불리는 김연아의 피겨 스케이팅 경기를 떠올리면 빙판위의 아티스트라고 생각될 만큼 그녀가 얼음판 위에서 보여주는 것은 피겨를 넘어선 예술이다. 그래서 그런지 많은 피겨선수들, 그중에서도 김연아 선수의 경기에는 더욱이나 기승전결이 뚜렷하다. 마치 한편의 뮤지컬이나 연극을 보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되는 스포츠이다.





김연아가 실제 한 인터뷰에서도 특히 피겨스케이팅은 스토리와 기승전결이 확실하고 음악이 가미된 종목이라 더욱 감정을 건드리는 구석이 있는 것 같다고 언급한 바 있다.


"모든 스포츠가 대중을 고무시키는 면이 있겠지만 특히 피겨스케이팅은 스토리와 기승전결이 확실하고 음악이 가미된 종목이라 더욱 감정을 건드리는 구석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도 음악이 있으면 더욱 감정이입이 쉽잖아요. 그게 굳이 저이기 때문이 아니라 종목 특성상의 강점 같은 거라고 생각해요."

- 김연아 전 피겨 스케이팅 선수 -



이렇듯 피겨 스케이팅과 클래식 음악에는 명작 소설처럼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의 경계가 명확하다. 피겨 스케이팅의 예술성과 표현을 극대화 시키고 선수의 피땀눈물, 그동안의 많은 노력이 담긴 스케이팅 경기와 함께 기승전결의 흐름을 같이 할 음악으로 클래식이 제격이라고 할 수 있다.









4. 클래식음악피겨스케이팅이 발레와 이루는 접점



먼저, 클래식음악은 발레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클래식 음악은 다른 장르와 결합하였을 때 연주만 들었을 때와는 다른 특별한 감정들을 느끼게 해주는데 대표적으로 클래식 음악을 사용해 공연되는 예술 장르가 ‘발레’이다.


클래식 음악 작곡가 중, '발레음악의 선구자' 라고 불리는 차이코프스키가 대표적인 예이다. 흔히 누구나 아는 <백조의 호수> 작품도 차이코프스키가 쓴 첫번째 발레음악이자 클래식곡이다. 그는 무용수들의 연기를 돋보이게 하기 위한 보조역할을 했던 발레음악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려 하나의 종합 예술로 승화시켰다.



차이코프스키의 발레음악 대표작품 : (좌) 호두까기 인형  (우) 백조의 호수


음악을 사용하는 스포츠엔 리듬체조와 피겨가 있다. 이 두 종목 모두 발레 동작을 기본으로 한다는 점에서 피겨 스케이팅은 하나의 무용이라고도 볼 수 있다. (피겨스케이팅은 리듬체조나 발레에 비해 빙판 위에서 스케이트화를 신고 연기 하기 때문에 발레 동작처럼 보이지는 않지만 기본 움직임 자체가 발레 동작에 기초하고 있다.)



피겨 스케이팅은 음악에 맞춰 발레를 연상시키는 동작으로 예술성을 강조하고 점프와 스핀 동작 등 역동적인 움직임을 앞세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김연아 선수 또한 선수시절에 캐나다에서 연습하는 동안 세계적인 발레리나 ‘이블린 하트’에게 특별수업을 받았다고 한다. 이는 피겨 스케이팅이 발레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가 이뤄져야 한다는 뜻이며 김연아의 예술성이 다른 선수에 비해 특별했던 이유도 발레적인 토대와 맞닿아 있다고 볼 수 있다.





발레는 음악과 무용이 서로를 충실히 비추며 반영해주는 영역이다. 그러므로 회전이나 도약 또는 상대 방을 들어올리는 동작에서 무용가가 음악의 흐름을 타지 못하고 박자를 놓치게 되면 그 동작 의 정확도나 효과가 떨어지게 된다. 뿐만 아니라 박자를 놓친 그 짧은 시간 때문에 그 이후에 한 두 마디 정도의 시간을 무의미하게 흘려 보내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이때 선생은 학 생들에게 ‘음악에 맞추라’는 지시를 하게 될 것 이다. 여기서 보면 음악은 발레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함께하는 호흡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음악의 문법과 호흡을 바탕으로 했을 때 정확한 발레 동작이 완성된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무용가에게 요구되는 또 다른 중요한 요소가 바로 ‘음악성’이다.



발레의 동작들이 연상되는 피겨 스케이팅의 동작



위에서 발레가 클래식음악과 밀접한 관계를 가졌던 것과 같이 피겨 역시도 발레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피겨에서의 점프는 기술이지만 또한 예술이다. 스피드를 이용해서 도약을 하고, 높고 넓은 비거리로 점프해서 착지할 때까지의 속도까지도 계산하여 선수들은 음악과 하나가 되어야 완벽한 기술과 피겨 연기를 펼칠 수 있는 것이다. 피겨와 음악은 서로 어느 한쪽의 종속관계가 아닌 '함께 가는' 관계인 것이다.



김연아 선수의 연기와 표현력


이러한 이유때문에 피겨 선수들은 음악을 귀로 듣는게 아니라 몸으로 듣고 그것을 소화해야 한다. 연기와 섬세한 표현력을 위해 김연아선수, 그리고 김연아 선수 이후로 한국 피겨 선수로는 처음 올림픽 Top 5 에 들어 한국 남자 싱글 역사를 새로 쓴 차준환 선수 또한 예술적 측면을 끌어올리기 위해 음악을 수도없이 계속 들으며 해석하는 등 예술적 측면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이처럼 피겨 스케이팅과 클래식 음악은 발레 라는 공통된 접점을 이루고 있으며 이 때문에 발레와 같은 무용안무가 기본이 되는 피겨스케이팅 경기에서는 클래식 음악을 자주 사용한다.








지금까지 피겨 스케이팅에서 클래식 음악이 유독 많이 사용되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4가지의 이유와 각각 다른 측면에서 분석해보고 알아보았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피겨스케이팅에서 음악은 선수의 연기와 하나가 되어 예술을 완성시키는 상호 보완적 요소이다.



스포츠 분야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는 음악은 선수들의 열정과 노력으로 가득한 올림픽과 함께 만나 환희의 순간을 더 아름답게 만들고 있다. 



이번 올림픽부터는 기존의 올림픽 구호였던 '더 빨리, 더 높이, 더 힘차게’에 더불어 ‘다 함께' 라는 구호가 추가 되었다고 한다. 선수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경기를 뛰는 것처럼, 같이 올림픽을 보며 ‘음악도 함께’ 즐겨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끝으로, 밴쿠버 올림픽에서 프랑스 작곡가 쥘 마스네의 가장 유명한 클래식 바이올린 독주곡인 '타이스의 명상곡(Meditation from Thais)'으로 아름다운 연기를 펼친 김연아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의 영상으로 마무리 해본다.





스케이터들이 음악과 감정적으로 결합될 때, 그 때 관중들은 기립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음악이 피겨에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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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세상을 이롭게 만들 미래를 그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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