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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酒)

시 poem

by 주연




여울 속
이내 마음

면경(面鏡)처럼
고이 접어

보이는
설레임에

그대
잔 속
담으리니

서리는
입김에

청연(晴煙)이
스며들고

요정(妖精)이
유리되어

하염없이
빛나리네

행여나
부딪힐 까...

수줍은
이내 마음

물드는
홍조로

사랑을
들이키니...

약조(約條)없는
여인(旅人)과

취기오른
향내는

서로의
비가 되어

온몸을 적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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