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중 WAKE UP 1 17화

WAKE UP

제2의 아프가니스탄

by MAMA

아프가니스탄은 지리적으로 중동과 남아시아 중앙아시아가 만나는 요충지에 위치해있다. 예로부터 강대국들은 이 지역을 두고 패권다툼을 벌여왔는데, 1979-1989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은 단순한 국지전이 아니라 미국을 비롯한 서방진영과 소련의 동구권 진영 간의 이념 경쟁이 제3세계무대에서 직접 충돌한 대표적 사례라고 볼 수 있다.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에서 알 수 있듯이 미국과 유럽진영을 축으로 하는 서방진영과 러시아 간의 힘의 충돌이 우크라이나라는 요충지에서 발생했음을 알 수 있는 경우와 같다.


아프가니스탄은 19세기부터 영국과 러시아의 ‘그레이트 게임’을 벌였던 전략적 요충지였다. 소련의 팽창과 남하를 막기 위해 영국은 현재 인도와 파키스탄일대를 식민화했다. 영국의 손에서 아프가니스탄은 식민화를 간신히 피했으나, 소련은 아프가니스탄과 국경을 맞대고 있었기 때문에 이 지역이 서방영향권에 들어가는 것을 경계할 수밖에 없었다. 소련이나 미국에 지정학적으로 위치가 중대한 나라들이 자신들과 친성향을 지닌 정부를 세우는 데 개입하는 것은 당연하다. 미국의 친 성향의 사우디아라비아, 대만 정부의 지도자를 보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계획이 틀어졌을 때, 강압적으로 개입하는데 아프가니스탄에 소련에게 신뢰를 줄 수 없는 정부가 세워지자 1979년 12월 말 소련은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했다. 명분은 자신들에게 안정적인 지도자를 세우기 위함이었다. 아프가니스탄 내부에서는 반공세력이 연합하여 무자헤딘이라는 명칭으로 소련이 세우고자 하는 아프가니스탄 정부에 저항했고, 이를 지원해 준 국가가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서방국가들이다.



소련은 아프가니스탄 침공으로 경제적 손실을 막대하게 입었다. 아프가니스탄 내부 종교와 인종, 이념의 갈등은 외세의 개입으로 진정되지 않았고 더 혼란을 초래했다. 고르바초프는 이 전쟁이 국익에 더 이상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고 1989년 철수했다. 그러나 철수로 끝나지 않았다. 소련 체제에 균열을 가져왔고, 결국 붕괴했다. 소련 철수 후, 탈레반이 등장해 정권을 잡았고 이슬람근본주의 체제로 변모하게 되었다.



이 후, 아프가니스탄에 세워진 탈레반 정권의 오사마 빈 라덴의 주도로 미국의 심장부를 공격했다. 미국은 9/11 테러 이후 알카에다를 해체하고 탈레반을 권력에서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했고, 2001년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침공도 위와 같은 맥락으로 이어졌다. 20년 후,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이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미국은 바이든 행정부 시기였던 2021년 8 월 20년간 이어진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끝내고 미군을 철수시켰다.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미군이 철수를 시작하자마자 아주 빠르게 붕괴했다. 기억하는가 철수하는 미군 비행기에 매달려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하고자 했던 자유에 목마른 자들의 절규를...미 최고 정보 당국자들도 탈레반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카불을 탈환할 것인지 정확하게 평가하지 못했다.



며칠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주한 미군 4500여 명을 괌등 인도태평양 지역 내 다른 곳으로 이동시켜 중국 견제를 위한 미군 재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전 세계가 요동치고 있고, 각국이 보호주의와 핵무기로 힘을 재편성하고 있는 위기에, 선장이 없는 우리나라에 중대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주한 미군 철수’라는 기사는 심장을 압박할 정도로 충격적인 소식이다. 대한민국의 지정학적 위치는 아프가니스탄에 견줄 만큼 힘의 충돌이 발생하는 곳이다. 러시아와 중국 세력의 극동 전진을 막기 위한 최전선에 위치하고 있다. 미군이 철수하자마자 75년 전 6.25 전쟁이 발발했고 아직도 전쟁 중인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이 기사를 보고 아무런 요동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공산주의와 자유주의가 첨예하게 대립하고는 전략적 요충지인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역사에 관심이 전혀 없다거나 힘의 지배의 논리에 따르고 있는 세계 역사 흐름에 반하는 생각을 가진 자일 것이다.



북한은 70년 동안 전쟁을 준비했다. 탈레반과 맞먹는 게릴라전에 강한 군대가 북한군이다.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침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지금도 러시아에 무기와 군사를 지원하고 있다. 만약 남한에서 미군 철수가 시작되면 북한이 얼마나 빠른 시간 내에 남한을 혼란에 빠트릴 것인지 불 보듯 뻔하다. 대한민국이 현재 K-CULTURE, K-FOOD, K-BEAUTY 로 전 세계에 위상을 떨치고 있다고 해서, 또는 호주와 우리나라를 포함한 G9대열에 합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해서, 현대기아자동차와 삼성반도체가 전 세계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고 해서, 오롯이 자주국방의 힘으로 나라를 외세로부터 지킬 수 있는 건 아니다.



실리를 따르는 것이 외교다. 실리라는 것은 국가의 이익이다. 다시 말하면, 국가의 이익에 반하면 버릴 수 있고, 국가의 이익에 합하면 취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국가의 이익을 위해서는 눈치싸움을 잘 해야하고 주제파악을 잘 해야한다. 강대국들의 힘의 논리에 잘 편승해야 하고 버려지는 카드가 되지 않도록 국가의 필요성을 잘 부각해야한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지도자의 그릇된 판단은 국가를 돌이킬 수 없는 위기에 빠트릴 수 있다. 지구상에 작고 작은 이 나라의 번영은 자유민주주의로 이룩된 것이며 자유민주주의로 번영된 강대국들의 개입으로 자유가 주어졌기에 가능한 일이었음을 잊어선은 안된다.




큰 아이가 초등학교 시절, 탈북자들이 증언했던 수업을 듣고 와서는


"북한은 정말 무서운 곳이야."


라고 말했었다. 아이의 얘기인 즉, 탈북자들이 말하기를 북한은 어릴 때부터 '총알이 부족해서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었다'라고 교육시키면서 오직 북한의 존속과 이유는 남한과의 전쟁에서의 승리라고 70년 동안 가르치고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남한에 이승만 대통령에 의해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세워지지 않았다면, 미군과 유엔군의 개입으로 맥아더 장군이 인천에 상륙하지 않았다면, 그리고 지금껏 미군이 최전선의 낯선 이 나라에 주둔하지 않았다면, 우리가 지금 K-CULTURE, K-BEAUTY, K-SOFT POWER를 이룩할 수 있었겠는가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 (잠언 16장 18절)




깨어라.

이 나라는 홀로 지킨 것이 아니다.

실리를 다투는 외세의 개입에서 홀로 버텨낸 것이 아니다.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자유민주주의 나라들의 도움과 개입으로 이 땅에 자유를 주셨고 부를 허락하셨음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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