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어떤 마음으로 사시나요?
현재, 전기차 800여대를 포함해 약3000대의 차량을 실은 화물선에 화재가 발생해 선언들이 배를 버리고 대피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화물선의 이름은 미다스, 총3048대의 차가 실렸으며 이 차 중 70대가 전기차, 681대가 하이브리드 전기차라고 밝혀졌다. 선원 22명이 구조되고, 지금도 화물선에 화재가 진행 중이지만 화재를 진압하지는 못하고 있다. 2022년에 포르쉐와 벤틀리 등 4000대를 실은 선박이 포루투갈 아조레스 제도 인근에서 화재 발생후 2주만에 침몰한 사건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결국, 미다스 호도 전소하고 침몰할 것이다.
창세기의 1장과 2장에는 하나님의 안식이 있다.
천지와 만물이 다 이루니라
하나님의 지으시던 일이 일곱째 날이 이를 때에 마치니 그 지으시던 일이 다하므로 일곱째 날에 안식하시니라
하나님이 일곱째 날을 복 주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이 날에 안식하셨음이더라 (창세기 2장 1절-3절)
어제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라는 TV 프로그램에 재활용기업대표가 출연했다. 그는 지방대출신을 뛰어넘고자 유학길에 올라 하버드 케네디스쿨을 졸업했고, 이후 대기업 입사, 철강회사 CEO의 이력을 거쳐 창업을 하여 현재, 2500억원의 기업가치, 180여명의 직원과 4천평의 공장에서 꿈을 실현하고 있다. 그에게 진행자 서장훈이 던진 마지막 질문은 “어떤 마음으로 사시나요?” 였다. 그는 이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저는 죄책감을 가지고 살아요. 인간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을 때까지 지구 생태계의 돌봄을 받거든요. 그런데 그에 보답하기보다는 지구를 훼손해요. 노력을 해도...그런 부분에 대해 일정부분의 죄책감들을 불편하더라도 다 가지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인간은 태어나서부터 죽을때까지 생산이라는 부분보다 훼손이라는 부분의 삶을 훨씬 더 많이 갖고 살아간다. 어떻게 해도 방법이 없다. 먹어야 하고, 씻어야 하고, 버려야 하고, 싸야 하고, 가야 하고, 타야 한다.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쓴다하지만, 노력을 아무리해도 늘 인간의 삶은 자연의 모든 것들을 훼손한다. 표류하는 화물선은 4000대의 자동차를 다 전소시킨 후 결국, 깊은 바닷속에 버려질 것이다. 돈이 되지 않는 다 타버린 쓰레기를 위해 상당한 비용을 쓰는 손실을 감수하는 이는 없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바닷 속에 얼마나 많은 양의 쓰레기로 가득차 있을지 우리는 감히 알지 못한다.
이에 대해 우리는 죄책감을 가진 적이 있는가?
어느 날 아침, 나는 창세기 1장과 2장을 묵상하고 깊은 절망감에 빠졌다. 묵직한 짓눌림에 목이 메였고, 한참을 고개를 들 수 없었다. 창세기 1장과 2장은 단순히, 우리들이 주일학교에서 배우는 첫째 날에 무얼 만드시고, 둘째 날에 무얼 만드셨고, 일곱째 날에 쉬셨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몇째 날에 무얼 만드신 것을 외워야 하는 게 그 핵심이 아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그 때와 그 마음, 보시기에 좋았던 기쁨과 안식을 깊이 묵상해 보아야 한다. 우리가 창세기 1장과 2장을 통해 알아야 하는 것은 하나님의 마음이다. 그리고 창조주 하나님께서 만드시고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신 그 천지만물이 얼마나 아름다웠을지 가슴이 뛰는 황홀함과 말할 수 없는 기쁨으로 느껴보아야 한다.
창세기 3장부터는 인류의 타락으로 하나님께서 얼마나 열심을 다해 인간을 살리시기 위해 애쓰시는지에 관한 하나님의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는 구원을 이루어가는 과정에 관한 열심에 대한 기록이다. 여기서 나는 감히 피조물인 주제에 하나님의 마음이 측은해졌다. 이 두꺼운 성경책의 천 장도 넘는 기록에서 딱 한 장 반만, 하나님이 안식하셨던 기록이다. 인간의 타락으로 말미암아 아버지의 마음은 불구덩이에 있는 자식을 살리고자 물불을 가리지 않고 뛰어드셨고, 다그치시기도 하셨고, 애써 말리기도 하셨고, 가르치기도 하셨고, 수도 없는 용서와 간절함으로 지금 이 순간도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고 일하신다.
우리는 그 마음을 헤아려 본 적이 있는가
하나님의 자식의 구원을 향한 매일의 달음질에 대해 죄책감을 가져본 적이 있는가
내 사랑하는 자식들이라도 고되고 힘든 하루를 보내고 직장에서 들어온 부모에게 짜증을 내거나 버릇없이 굴면 밉고 내 마음을 몰라줘 야속하거늘, 그 마음이 하나님의 마음이라고 생각하면 우리는 얼마나 아버지의 마음에 매일 돌을 던지고 있는 지 그리스도인으로 참회해야 한다.
만물을 통하여 증거하시는 하나님의 걸작품은 인간의 편리함을 위한 이기심으로 문명과 기술의 발전이라는 허울을 쓰고 망가졌다. 아무리 노력해도 되돌릴 수 없고, 인류는 결국, 그에 대한 벌을 돌려 받게 될 것이다. 거기에 대한 불편한 죄책감만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이라면 천지만물을 지으시고 보시기에 좋았던 하나님의 오직 한 장 반에 해당하는 짧았던 안식에 대해서도 죄책감을 반드시 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