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인지 아닌지 감별 좀 해보자
작은 고사리를 뜯어 눈앞에 들이댔다.
30도 정도로 벌어졌으니 처녀가 맞군
처녀이끼
처녀이끼과(Hymenophyllaceae)는 대부분 작은 식물로
바위나 나무에 붙어서 자라는 여러해살이 양치식물이다.
이 중 처녀이끼속(Hymenophyllum)에서 처녀의 명칭이 붙는 것은
처녀이끼(H.wrightii), 좀처녀이끼(H.polyanthos), 구름처녀이끼(H.wrightii f.serratum)가 있다.
처녀이끼는 우편의 중축이 30~45°의 각도로 좁게 붙는데 비하여
좀처녀이끼나 구름처녀이끼의 우편은 45~90°의 각도로 넓게 붙는다.
그래서 처녀이끼 동정에서 좁게 벌어지면 처녀이끼인 것이다.
야한 소리 같지만 "처녀성 검사"는
처녀이끼의 동정법으로 기억하기 가장 쉬운 방법이다.
양치식물 동정은 어려운데 처녀이끼의 동정은 재미있고 즐겁다.
몸체 / 처녀이끼(좌) 좀처녀이끼(중), 구름처녀이끼(우)
처녀이끼과는 아열대, 열대지방의 습기가 많은 곳에서 주로 자라며
온대지방에도 드물게 분포하고 있다.
이 중 구름처녀이끼는 제주도에 분포하며, 우리나라 특산종이다.
처녀이끼류는 잎이 얇아 투명한 점이 다른 고사리들과 잘 구별된다.
처녀이끼속(Hymenophyllum)의 학명에서
Hymen은 "얇은 막 또는 처녀막"을, phylla는 "잎"을 뜻한다.
그래서 처녀이끼류의 영어명은 filmy fern이다.
filmy는 안이 거의 다 비치도록 얇다는 뜻이니
속이 비치는 블라우스를 입은 여자가 처녀라고 할 때
처녀성 검사를 생각하면 처녀이끼의 종류의 구별은 쉬워질 것이다.
포자낭군 / 처녀이끼(좌) 좀처녀이끼(중), 구름처녀이끼(우)
처녀이끼속의 포자낭군은 열편 끝에 있는
입술 모양의 2개로 갈라진 포막 안에 있다.
처녀이끼와 좀처녀이끼의 포막의 입술 가장자리는 밋밋한데 비해
구름처녀이끼의 포막의 입술 가장자리는 갈라진다.
구름처녀야~
입술이 갈라지도록 운우지정을 즐겼느냐?
나는 너희들의 이야기를 쓰느라 입술이 갈라졌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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