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자유시간!

쿠*클레이에서 피어난 자유로운 행복

by 손현선

아이들이 수업 시간 중 가장 몰입하고 집중하는 순간은 언제일까? 그건 바로, 수업 중이 아니라 수업이 모두 끝난 후 남은 단 10분이다. “이제 네가 하고 싶은 걸 해봐”라고 말해주면, 기다렸다는 듯 눈빛이 반짝이며 재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마치 홀린 듯, 자신만의 세계로 푹 빠져들어 무언가를 만들기를 시작한다. 물론 처음엔 머뭇거리는 아이도 있다. 하지만 그 아이도 잠시 후엔 물 만난 물고기처럼 손을 움직이며 작업에 몰두한다. 수업 후 10분, 그 짧은 시간 속에서 아이들은 진짜 자유와 행복을 만끽한다.


무언가를 스스로 해보려는 의지를 가지고, 재미에 푹 빠져드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진다. “나도 저렇게 무언가에 온전히 몰입해 본 게 언제였더라?” 문득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이들이 자유시간에 가장 인기 만점인 활동 중 하나는 바로 클레이 만들기다.


방법은 간단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집 혹은 어디서든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이라면, 꼭 한 번 아이와 함께 해보시길 권한다. 일단 쿠*에서 판매하는 흰색 대용량 클레이를 준비하고, 사인펜, 일회용 용기, 휴지심 등 재활용품통에 있을 법한 다양한 재료들을 꺼내놓는다. 클레이는 양이 넉넉하니 적당량씩 덜어주고, 그 위에 사인펜으로 원하는 색을 톡톡 찍어 넣는다. 이제 손으로 조물조물 반죽해 보자. 그러면 예쁜 파스텔톤 클레이가 뚝딱 만들어진다. 이제 아이만의 세계를 마음껏 펼칠 차례다.


아이들은 자신이 만든 다양한 색으로 케이크도 만들고, 귀여운 캐릭터도 만든다. 어떤 모양이 나올지 미리 정해두지 않아도, 아이들을 바라보기만 하면 어느새 생각지도 못한 것들이 탄생한다. 아이들의 아이디어와 창의력에 깜짝 놀랄 때가 종종 있다. 정해진 순서도, 정답이 없이 무언가를 만들어 가는 그 시간을 아이들은 진심으로 즐긴다. 매일이 아니어도 일상 중간중간에 이런 시간들이 주어진다면, 아이들의 마음도 조금 더 가볍고 행복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모습을 문득 바라보다 보면, 자연스레 한 가지 질문이 마음속에 떠오른다. 왜 어른이 되어 갈수록, 우리는 점점 이런 자유로운 순간들로부터 멀어지게 되는 걸까?


성장해 가는 동안 우리는 점점 결과와 성과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순간들과 마주하게 된다. 어쩌면 그건 어른이 되어 간다는 자연스러운 과정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런 과정 안에서 안타깝게도 낯선 재료들 그리고 다양한 상황 속에서 조차 자유롭게 손을 뻗는 일이 점점 어려워진다. 무언가를 만들어 보고 싶은 설렘보다,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먼저 스며든다.


그래서일까. 어린 시절, 두려움 없이 무언가를 시작할 수 있는 그 순수한 마음과 행동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앞에도 말했지만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의 아이들은 정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뚝딱뚝딱 무언가를 만들어 내면서 자유롭게 표현한다. 그렇기에 바로 그 시기야말로, 아이들이 마음껏 흘러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생각이 든다. 많은 아이들의 어린 시절이, 자유롭고 거침없는 기억으로 오래도록 마음속에 남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