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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경험'의 연속일뿐이다

내가 겪는 모든것은 '경험'이고 일어난일은 '현상'일뿐

내가 겪는 슬픈일들은 무엇일까..

또 내가 겪은 행복은 무엇일까..

어느날 내가 겪은 이 모든 과정들에 내 감정이 휘둘리는것은 굉장히 어리석고

지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떠한일이 잘되어서 웃고 잘못되어서

울다가는 도저히 나는 이번생을 오롯이 살아낼수 없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이제는

이 모든것을 멀리서 바라봐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그런데  바라봐야겠다는 생각을 함과 동시에모든 일들이 '경험'일뿐이고 일어난 일들은 '현상'일 뿐이라는 자각을 하게 되었다.
출처 언스플래쉬

업보,카르마,전생 이 단어들은 내가 힘든일들을 겪을때마다 나도 모르게 이 단어를 내 입밖으로 꺼내게 된다. 마치 내게 일어난 경제적인압박, 가난,남자친구를 떠난보낸 가슴아픈 이별이

내 잘못이 아닌 그저 일어날수 밖에 없는 운명인것처럼 이 단어 하나로 설명하게 된다.


그런데 이 단어들은 단어 그 자체만으로도 내가 바꿀 수 없는 부정적인 에너지를 느끼게하며

나의 운명이 저 단어 안에 갇혀 꼼짝달싹 할 수 없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다.

그래서 사주를 보게되고 무당을 만나 그들의 말에 현혹된적도 있다.

그들의 말 중에는 맞는말도 있고 틀린말도 있다. 그런데 나는 맞는말 하나에 꽂혀

틀린말 10개를 무시하다가 시험을 망치거나 심지어 우리 언니는 더 큰 낭패를 본적이 있다.


그런데도 왜 나는 타로,사주,무당의 말에 현혹되어 나의 귀중한 운명을 맡기는 사람이 되었는가,

생각해보면 업보를 씻어내면 내 삶이 더 나아질것 같다는 희망으로 뭐라도 해본것 같다.

하지만 해리포터의 마법주문처럼 한번에 해결되리라는 희망 그것을 이제 나는 '허상'이라고 부르겠다.


그 허상이 문제다. 업보,카르마,전생 물론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저 세 단어를 현실에 빗대어 말해보자면

내가 지어온 업= 경험이다. 내가 만든 일 즉, 이것또한 경험이다. 누군가를 만나 사랑하고 싸우고 헤어지고

인연도 하나의 경험일뿐이다. 그래서 좋은경험이 많은 사람들은 좋은경험을 쌓는법에 익숙하고 힘든경험이 많은 사람들은 힘든경험을 쌓는법에 익숙한것이다. 그러면 나는 어떻게 해야할까..?

내가 행복해지고 싶고 좋은 일들이 가득하길 바란다면 좋은 경험을 많이 하면 되는것이다.


사업을 하며 나는 나름대로 많은 경험들을 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요즘 드는 생각들은 내가 생각보다

경험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저 힘든 몇번의 일들을 겪었기에 많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했었는데

나는 아직 해외여행을 가본적도 없고 운전도 한번도 안해봤고 심지어 결혼도 안해봤으니 경험이 아주 부족한 햇병아리일뿐이다.


요즘 나는 훗날 나의  마지막날 아침 과연 무엇을 할까를 생각하며 살아간다.

그저 병원에 누워 죽을 날을 기다리는 늙은이일까 아니면 내가 살아온 곳들을 둘러보며 인사를 건네며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있을까 등등  과연 마지막날 아침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이드는데 이 생각을 하다가 내가 눈을 감기 전 힘든경험과 좋은경험 모두 '경험'일 뿐이니

 모두 소중한 추억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나는 힘들때마다 이건 이래서 싫고 저건 저래서 좋다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사실은 그 모두가

내가 살아있었다는 증거이고 이 지구별에 놀러온 소중하고 감사한 경험이고 추억이다.

이 사실을 깨달으니 오늘 내가 겪은 억울한 일이던 미웠던 사람이던 의외로 마음편하게 그들을

바라보고 용서하며 내 삶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영광을 얻게 되었다.


삶과 죽음 이 모든것은 .현상'일 뿐이다.

내가 겪은 이 모든 일들은 '경험'일뿐이다.

어느것 하나 버릴것이 없으며 나쁜것도 좋은것도 없다.

이 지구별에 놀러온 내가 경험하고 싶고 원했던 일들이며 신나게 놀다가 다시

태초의 빛으로 돌아가는 하나의 자연현상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오늘도 나는 소중한 경험을 이곳에 남긴다.


#인생으로요가하는여자이야기

#요가강사의수련깨달음

#사업가의이야기

#고독#경험#현상#추억#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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