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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틀 무렵, 청국장

예순두 번째 시

by 깊고넓은샘


동틀 무렵, 청국장



젊음은 밤을 지새운다


가득 찬 저녁을 지나

한가한 새벽을 건너

마침내 가게문을 나설 때


땀은 식어도

심장은 뜨거웠다


끓어오르는 냄비 앞에서

소주 한 잔에 하루를 삼키고

뜨끈한 국물로 목을 축이면


첫 차의 창 너머로

희미한 불빛이 흔들렸고

그렇게 또 하루를 넘어섰다


젊음은,

그렇게 쓰이고도

아직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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