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릿』(1)
이제 가을이 오나 봅니다. 9월이 되니까 가장 먼저 제 몸이 반응합니다. 계절이 바뀌려니까 속이 니글니글해서 매운 음식이 계속 당깁니다. 그리고 저한테 9월은 비염의 계절인데요.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이 시작되었습니다. 언제쯤 이 비염이 끝날 수 있을까요? 어제는 갑자기 날씨가 시원해지고 저녁엔 선선한 바람이 불더라고요. 더위가 이제는 지겨워졌는데 그래서인지 어제 불어온 시원한 바람이 반가웠습니다. 이제 10월이 되면 날씨가 더 선선해지고 차가운 바람이 불까요? 코 끝이 시려지면 저는 괜히 센치해지고 공허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이번 가을, 겨울 잘 나기 위해 저의 마음이 허전해지기 전에 미리 마음 근력을 키워보고자 합니다.
이번 9월의 첫 번째 책은 김주환 작가의『그릿』이다.
"그릿"하면 베스트셀러였던 앤젤라 더크워스의 『그릿』이 떠오른다. 나 역시도 이 책이 나왔을 때 바로 책을 구입했다. 그러나 처음 한 번 읽고 책장에 두고 꺼내보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때 당시 이 책을 읽고 '그래, 나도 할 수 있다. 남들처럼 코피 날 때까지 노력 좀 해보자!' 하고 의욕에 가득 차서 시작했다가 '나는 안 되는 사람인가 보다. 나는 열정이 없는 사람인가? 에라이, 그냥 살던 대로 살자.'하고 좌절감을 느꼈었다.
이 이야기를 왜 하냐면 김주환 작가의『그릿』에서 앤젤라 더크워스의 『그릿』의 차이점에 정말 많은 공감을 했다. 이 둘의 차이점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해 보겠다.
김주환 작가의 『그릿』에 따르면 그는 앤젤라 더크워스의『그릿』보다 먼저 2013년도에 『그릿』이라는 책을 이미 출간했었다고 한다. 그는 "그릿"의 개념을 이렇게 앞글자를 따서 만들었다.
G (Growth Mindest) : 스스로 노력하면 더 잘할 수 있다는 능력성장의 믿음
R (Resilience) : 역경과 어려움을 오히려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 회복탄력성
I (Intrinsic Motivation) : 자기가 하는 일 자체가 재미있고 좋아서 하는 내재 동기
T (Tenacity): 목표를 향해 불굴의 의지로 끊임없이 도전하는 끈기
반면에 앤젤라 더크워스의 『그릿』은 열정, 끈기, 집념처럼 이를 악 물고 악착같이 해내는 것을 말한다.
나는 이 예시가 떠올랐다. 언제 한번 TV에서 본 것 같은데 좋은 대학교에 간 사람에게 인터뷰를 했던 방송이었다. 그에게 "어떻게 하면 고득점을 받을 수 있었느냐? 어떻게 공부를 했냐?"라고 물었더니 그는 "의자에 자신을 묶어 놓고 공부를 했다." 이 정도로 공부를 했다. 앤젤라 더크워스의 그릿은 이런 걸 의미하는 듯하다.
그릿이란 한 번에 한 걸음씩 계속 나아가는 것이다.
흥미롭고 목적이 뚜렷한 목표를 굳건히 지키는 것이다.
매일, 몇 주씩, 몇 해씩 도전적으로 연습하는 것이다. 일곱 번 넘어지면 여덟 번 일어나는 것이다.
나도 그녀가 말하는 "그릿"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앤젤라 더크워스가 말하는 "그릿"을 키우는 방법을 적용하려 했었다.
<GRIT 기르는 방법>
1. 관심 있는 일을 찾아라.
2. 의도적인 연습을 꾸준히 목표 지향적으로 해라.
3. 자신이 하는 일에 목적을 찾고 의미부여를 하라
4. 긍정적인 태도와 희망을 가져라. 무슨 일이 있어도 지금보다 나아진다.
이 책을 읽었을 당시 첫 번째 방법부터 막혔다. 더더욱 저 당시 난 나를 잘 몰랐다. 좋아하는 일을 할 때 목적의식이 생긴다고 하는데 좋아하는 일이 뭔지도 잘 모르겠고, 일단 대학생이었던 나는 공부가 내가 관심 있는 일이고 나의 목적이라 생각하고 긍정적인 태도와 희망을 갖고 그녀가 말하는 엄청 노력해서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나에게도 열정이 있고 나는 9번 넘어지고 10번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나서 해내리라." 하고 도전했다.
뭐 결과는 실패였다. 10번째에 그냥 넘어졌다. 그래서 나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 특히 이 당시에는 '난 노력하면 되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안 되는 사람인 건가? ' 이렇게 느껴졌었다. 진짜로.
그리고 이번에 김주환 작가의 『그릿』을 읽으면서 많은 공감이 되었다. 그는 "마음근력"을 강조한다.
앤젤라 더크워스의 방법은 관심 있는 일을 찾아서 자신의 일을 사랑하라는데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살아가는 사람, 솔직히 그런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좋아하는 일을 찾으면 목적의식이 생긴다고 하는 데 좋아하는 일 못 찾으면 목적의식이 없는 것인가? 그녀는 의도적인 연습을 통해 약점을 집중해서 연습하라고 말하고 있는데 글쎄 약점에 집중하면 더 부정적인 생각이 들지 않는가? 나는 그런 편이다.
그리고 나의 마음이 흔들릴 땐 긍정적인 태도와 희망을 갖는 것도 잠깐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지금보다 나아진다고? 아니, 저 말을 믿었던 그때의 나에게 믿지 말라하고 싶다. 지금보다 더 안 좋을 때도 생긴다. 이때 더 힘든 일이 생겼었고 나는 불안이 가득한 상태가 되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당시 나에게 필요했던 것은 앤젤라 더크워스의 그릿인 " 피나는 노력, 열정" 보다는 나의 "마음 근력" 즉, 김주환 작가의 "그릿"을 키웠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이라도 이 책을 만나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그러면 어떻게 "마음 근력"을 키울 수 있는 걸까?
김주환 작가가 『그릿』책이 이번에 다시 나오면서 그릿의 의미를 다시 정의했다.
G (Growing) : 성장
R (Relatedness) : 관계성
I (Intrinsic Motivation) : 내재 동기
T (Tenacity): 끈기
GRIT= Growing through Relatedness + Intrinsic Motivation + Tenacity
Growing 성장은 세 가지의 마음근력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말한다.
# 마음근력 1. 자기 조절력 : 내가 나 자신을 조절하는 능력
1) 과세 지속력 = 내가 목표를 향해 스스로 몰아갈 수 있는 능력
2) 끈기 = 포기하지 않고 다시 시도
3) 집중력 = 어떤 목표에 자신의 에너지와 주의력을 쏟아부을 수 있는 능력
4) 감정조절력 = 위기 상황 혹은 불안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고 차분한 마음을 유지하는 능력
# 마음근력 2. 대인관계력
상대방의 생각과 의도를 파악하고 상대방의 감정상태를 알아차리고 공감할 수 있는 능력
"자기 참조과정" 능력이 있어야 하고 동시에 타인의 입장이 되어 세상을 바라보는 역지사지 능력도 필요
# 마음근력 3. 자기 동기력: 자율성
하고자 하는 일에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는 능력
' 내 인생은 내가 산다. 내 삶의 주인은 다름 아닌 바로 나 자신이다'
이 세 가지의 마음근력은 우리 뇌에서 전전두피질 신경망에 기반한 기능이라고 한다. 간단하게 말하면 전전기피질 신경망을 활성화시키고 우리 뇌의 경보 장치인 편도체를 안정화시켜야 마음은 즐겁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다는 것이다. ( 이 내용은 다음 주에 더 자세히 다루겠다.)
그래서 이번 달 9월의 첫 번째 미션은 저 3가지의 마음 근력 중 대인관계력을 키울 수 있는 미션이다.
그는 대인관계력을 키워줄 수 있는 쉬우면서도 매우 강력한 방법으로 감사일기를 소개한다. 자기 전에 그날 있었던 일 중 감사한 일을 5개 정도 떠올려보라고 한다. 그리고 각각 한 문장으로 짧게 적는다. 꼭 감사 일기에는 구체적인 사건과 대상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지각하지 않게 버스 탈 때까지 기다려주신 기사님께 감사하다' 이렇게 하라고 나와있다.
한번 오늘 자기 전에 감사한 일 5가지를 떠올리면서 잠에 들어보자.
그러면 자세한 이 도전의 내용은 다음 주에 가지고 오겠다. 김주환 작가의 『그릿』은 자녀의 공부에 대해 어떻게 아이들을 키워야 하는지의 관점에서 쓰인 책이지만 자녀가 없는 사람들이 봐도 매우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도움이 많이 되었기에 꼭 한 번 읽어보셨으면 한다. 김주환 작가의 『내면소통』을 보기 전에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럼 다음 주에는『내면소통』과 “감사일기 도전 이야기"와 함께 돌아오겠다.
침착하고 차분하게, 즐거운 마음으로, 나는 할 수 있다.
『그릿』김주환
나는 우리 모두에게 "그릿"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전에 우리의 마음근력을 키우는 게 가장 먼저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어떻게 키워야 하는 걸까? 9월 동안 책 속에 나와있는 내가 하는 미션을 같이 해보면서 함께 마음근력을 키워보는 건 어떠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