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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미래 Oct 29. 2024

오전, 오후

오전에 탄 버스는 누군가의 체취와 어디서 나는지 모를 비린 냄새로 빈속인 나를 울렁거리게 했다.


오후에 탄 버스는 흔치 않게 좌석 위의 스피커에서 30년은 족히 지난듯한 묵은 노래가락이 흘러나왔다. 타닥거리는 기타선율이 오랜만에 마음을 건드리는 것 같았다.


오전과 오후가 이렇게 다를 줄이야.

상반된 공기 덕에 하루가 조금 따뜻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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