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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0 샘플

행복의 실체화

by 김현승

꿈꾸는 것 중 하나인 사운드산을 실현시키기 위해 샛길로 들어섰다.


매 번 꽃길을 걸으면 그 길이 꽃길인 지 알 수 없다. 브랜드를 전개하면서 흙탕물도 걸어보고 꽃길도 걸어봤다.



샘플을 받았을 때 꽃을 만난 것 같았다.



가시 박힌 장미꽃 일 수 있으니 치수는 확인해야 한다. 치수도 동일했고 컵의 색상 역시 마음에 들었다. 로고는 옥빛처럼 은은하게 있는 화이트컬러로 마음이 이끌렸다.


사운드산의 첫 번째 산물이 나에게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의류패션학과를 나온 내가 컵을 만들 줄은 2019년 당시에 생각도 못한 일이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바람이 불어야 파도가 생기고 비가 내려야 꽃이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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