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록
우리 다시 만나게 될까?
초록이 드리우면
꼭 그대가 이 세상에 영원할 것 같아
우리 다시 만나는 거야
연둣빛 들 위에서
저린 기다림 끝에 볼을 맞대고 행복할 거야
약속해
올해도 사월의 봄은 어린가 봐
울먹이며 날 재촉하는데
그대는 방울진 밤을 끌어안아
하얗게 세어버렸나
만약 그 봄이 울길 그치면
그대도 일어나 주려나
현관에 기대어
네가 와서 참 좋구나
네게 늦은 것은 없단다
아무것도 없단다
초록이 드리우면
우리가 다시 만나게 될까?
내게 그대만이 아름다운 걸 믿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