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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화온 Jul 24. 2024

0. 일에 관한 철학적 고찰

일을 하는데 있어 철학은 필요한가?

철학 

① 철학은 자기 자신의 앎의 문제를 탐구하는 사유의 학()

② 철학은 난해한 학문이나 우주의 근원을 탐구하는 종합적인 학문


자기 자신의 앎, 문제를 탐구하는 사유의 배움. 이것은 우리가 일을 하는데 있어 필요한가?

퇴근하고 똑같은길, 똑같은 시간대, 막히는 차들, 흘러나오는 노랫속에서 오늘도 하루를 잘 끝낸건지 오늘 하루 무엇을 했는지 되돌아보던 나에게는 문득 '나는 왜 이걸 하고 있는거지?'라는 근본적인 의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그야 돈을 벌기 위해서지.' 라는 단순한 이유로 치부할 수도 있으나 그런 이유였다면 굳이 지금 하고 있는 힘든 일을 할 필요가 있는가? 라는 질문으로 넘어가 질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기차놀이를 시작한다. 나는 일을 하는데 있어서 철학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철학적인 많은 생각들은 일을 하는데 있어 방해물이라 생각하기에 한쪽에 치워놓는 것이 당연하다 생각했다. 


그런 내가 다시 원론적인 질문을 꺼내어 던지게 된 이유는 신입사원이 되고 나서부터 생긴 답답함이다. 이제 신입사원이 되었고, 다른 사람들 처럼 또 다른걸 준비해서 다음 회사로(보통 주위에 1년 이상 근무하는 친구를 본적이 없다. 공무원 빼고) 넘어갈 준비를 해야할까. 여기 회사에서는 내가 무엇을 배울 수 있지. 나는 여기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거지 꼬리를 물던 생각이 어느 순간 쌓이고 쌓여 도저히 해소되지 않고 질문의 무게들로 나를 짓누르고 있었다.


일을 해도 즐겁지 않고, 일을 해도해도 끝도 없는 것 같고 전혀 개운하지가 않다. 일을 잘 끝내고 칭찬을 받아도 뿌듯함이라던가 행복함은 그 순간의 잠시일 뿐이고 자리로 돌아오면 다시 이어지는 일들로 파묻혀 버리기에 반복이다. 앞으로도 이 생활이 반복된다고 생각하니 미래가 너무나도 어둡고 일에서 왜 이 '짓거리'를 하는거지? 라며 때론 답답한 상황에 화가 끌어오를 때도 있다. 


이대론 안된다. 

일은 반드시 해야하고,

사회생활과 돈을 벌기위한 행위는

자본주의 체재에서 살아가는 나의 숙명이다.

돈이 중요하지 않지만

돈이 없으면 살 수가 없는게 진실이다.


그렇기에 다시 근본적인 뿌리부터 돌아가기로 한다.


우선 용어부터 제대로 설정해보기로 한다. 보통은 노동이라고 사용하는데 우리는 보통 업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한다. 그렇다고 업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에는 또 너무나도 격식이 차려진 느낌이다. 그렇기에 통틀어 '일'이라는 단어로 설정했다. 


첫번째 질문을 던지기 전에 시작점은 '일에 철학이 필요한가?' 라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대답은 '필요하다.' 이다. 내가 하는 일에 대한 자부심도, 혹은 윤리적인 일을 하기위해서라도 철학은 필요하다. 본격적으로 철학을 찾아 떠나가보기로 한다.


그렇다면 근본적인 질문부터 시작해보겠다.
0. 일을 하는데는 철학이 필요한가?
"필요하다."
1. 그렇다면 일은 왜 반드시 해야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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