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날개를 달게 될 '전문성'과 '창의성'
얼마 전 한 모임에서 AI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앞으로 누가 AI를 제대로 써먹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화두가 되었습니다. 이 질문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오갔고, 결국 두 가지 주장으로 모아졌습니다. 하나는 이미 전문성을 갖춘 시니어들이 자신의 기술을 AI로 증폭시킬 수 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창의력은 넘치지만 실행력이 부족했던 사람들이 AI의 도움으로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두 유형을 장인형과 아이디어뱅크형으로 나누어 살펴보면서, 어떤 사람이 AI를 더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려 합니다.
먼저, 장인형 인재를 살펴보면 이들은 오랜 시간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온 사람들입니다. 이미 충분한 기술력을 가진 이들은 AI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활용해 반복적인 작업은 맡기고 핵심적인 작업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한 명의 시니어 전문가가 AI의 도움으로 팀 전체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다양한 창작 분야에서 어시스턴트의 역할이 AI로 빠르게 대체되는 모습을 목격하고 있는데, 이런 변화는 앞으로 더 많은 영역으로 확산될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예를 들어, 건축 설계 전문가는 AI로 기본 도면과 레이아웃을 빠르게 만들고 거기에 자신만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세밀한 수정을 더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장인형 인재들은 AI를 자신만의 도구로 활용해 전문성을 한층 강화하고 있습니다. 놀라운 점은 이런 변화가 단순히 팀을 대체하는 수준을 넘어, 기업 전체의 기능을 한 명의 전문가가 대체할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다음은 아이디어뱅크형 인재입니다. 이들은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창의적인 발상이 넘치지만 이를 실제 결과물로 만드는 과정에서는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이들은 풍부한 상상력으로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독특한 관점을 제시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데 탁월하지만, 실행 단계에서 지속성과 기술력의 한계를 보입니다. 이들의 어떻게 보면 약간은 게으른 성향까지도 AI가 보완해 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즉, 자신은 전체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에만 집중하고, 나머지 반복적이고 세부적인 실행 과정은 AI에 맡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콘텐츠 제작 분야에서 전문적인 툴 사용 기술이 부족하더라도 뛰어난 기획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제는 AI 기술을 활용해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훌륭한 결과물로 구현할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장인형과 아이디어뱅크형 모두 AI 시대에서는 '컨트롤타워'가 된다는 점입니다. 다만 핵심 역량이 다른데, 장인형은 오랜 시간 갈고닦은 전문 기술과 노하우가, 아이디어뱅크형은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그 컨트롤타워의 코어가 됩니다. 결국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이러한 고유한 능력들이 AI 시대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가 될 것이며, 이런 역량을 기반으로 컨트롤타워가 될 수 있는 사람이 AI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느 유형에 속하시나요? 그리고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AI를 활용해 나가실 계획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