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넨 미키토 저자의 <리얼 페이스> 리뷰
기묘한 의뢰가 날아드는 천재 성형외과 의사의 비밀!
결말을 예측할 수 없는 의료 미스터리!
치넨 미키토 저자의 <리얼 페이스>!
이 작품은 돈만 내면 얼굴을 바꿔주는 한 성형외과의사에게 기묘한 의뢰 뿐만 아니라 그 주변에서 일어나는 성형미인 연쇄살인사건의 비밀을 그린 의학 미스터리 서스펜스 소설이다. 이 작품은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 예술가처럼 의롸자의 얼굴을 대로 바꿀 수 있는 천재 성형외과 의사 주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결말을 절대로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반전의 반전이 연속인 작품이다.
치넨 미키토 작가는 '포스트 히가시노 게이고' 라는 칭호가 붙어질 정도로, 현역의사라는 이색적인 프로필을 가지고 있는 작가이다. 그래서인지 이 작품은 짜임새 있는 플롯을 물론이고, 작품 내에 치밀하게 깔려 있는 복선들이 얽히면서 밝혀지는 천재 성형외과의 비밀이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말을 안겨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성형외과를 주제로 한 의료 미스터리 작품이다. 천재 성형외과 의사와 연쇄살인사건의 비밀, 그리고 성형수술 의뢰자들이 마음속에 숨겨 있던 사연으로 만들어지는 이 작품은 현직 의사이자 치넨 미키토 작가만이 쓸 수 있는 의료 현장 묘사들이 생생하게 느껴질 정도로 생동감이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의 주요 인물인 천재 성형외과 의사 '히이라기 다카유키' 이 인물은 괴팍하지만 천재라는 칭호가 붙는다. 그리고 실력이 뛰어나다. 돈만 준다면 어떤 의뢰에도 응하고 의뢰자의 얼굴을 그들이 원하는 대로 바꿔준다. 그래서 스스로를 인체의 예술가라고 칭한다. 그리고 그와 반대인 인물. 마취과 의사 아사기리 아스카! 그는 천재 성형외과 의사 '히이라기 다카유키' 밑에서 일하고 있는 마취과 의사이다. 히아라기의 방침인 오로지 아름다워지 위해 얼굴에 칼을 대는 성형외과 자체에 대해 반감을 가진 인물이다. 그래서 매번 히이라기와 사사건건 부딪치게 되는 장면들이 많이 나오는데, 이 장면들이 이 작품의 읽는 재미를 준다.
성형외과에 초점을 맞춘 이 작품은 수술실 내의 생동감을 그대로 느껴져서 여태 읽었던 치넨 미키토 작품과는 다른 차별화된 재미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던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는 얼굴을 바꾸는 성형수술 뿐만 아니라, 외상으로 인해 생사의 갈림길에 선 환자의 응급수술까지, 읽으면서 수술실 풍경이 머릿속에 그려질 정도로 묘사가 생생하게 느껴졌다. 또한 의료 미스터리로서의 현장감을 느껴질 뿐만 아니라 이야기에 흡입력까지 느껴질 정도로 의학 관련 지식을 몰라도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한번 읽기 시작하면 마지막 페이지까지 책을 덮을 수 없을 정도로 긴장감 뿐만 아니라 유쾌함까지 느껴지는 이 작품은 연쇄살인사건과 히이라기의 비밀을 파헤친 끝에 드러나는 진실, 그리고 특별한 사정이 있는 의뢰를 해결해가면서 알게되는 의뢰자들의 속마음까지, 성형수술이 환자본인에게는 어떤 의미를 가져올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된다.
인간미와 이 작품이 전달하고픈 메시지가 매력적인 <리얼 페이스>의 주제는 정체성, 도덕성, 인간 본연의 모습이다. 주인공 히이라기 다카유키는 사람들의 외모를 원하는 대로 바꿔줌으로써, 새로운 정체성을 갖도록 한다. 과연 겉모습이 진정한 자신을 대변할 수 있을지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게 된다. 또한 히이라기는 의뢰자의 요구에 따라 무조건 얼굴을 바꿔주지만, 이는 도덕적으로 큰 문제를 일으킨다. 성형미인 연쇄살인사건을 통해, 외모의 변화가 사람들의 삶과 심리에 미치는 영향이 과연 진정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한번 더 생각하게 됨으로써, 인간의 본질에 대해 깊이 탐구하게 된다.
흥미진진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예측불가능한 전개로 한번 손에 들게 되면 놓칠 수 없을 정도로 가독성 뿐만 아니라, 의료 전문가가 환자의 요구에 따라 외모를 바꿔주는 행위가 도덕적으로 옳은것인지 생각해볼거리를 던져주는 작품이다.
*작가소개*
<치넨 미키토 >
¤1978년 오키나와현 출생.
¤도쿄지케이카이의과대학을 졸업.
¤일본내과학회인정 의사로 활약하고 있다.
¤2011년에 <레종 데트르>로 제4회 바라노마치 후쿠야마 미스터리 문학신인상을 수상했고 2012년에 이 작품의 제목을 바꾼 <누구를 위한 칼날>을 내놓으며 작가로서 데뷔했다.
¤'아메쿠 타카오' 시리즈가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았고, 2015년에는 <가면병동>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무너지는 뇌를 끌어안고>가 전국 서점에서 인기를 얻어 2018년 서점대상 후보에 올랐으며, 제8회 히로시마 책대상, 제4회 오키나와 서점대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일본에서 수많은 독자의 지지를 받는, 주목도가 높은 미스터리 작가다.
*저자의 대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