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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간의 소통과 치유가 이루어지는 공간 이야기

오쿠다 히데오 저자의 <웰컴 투 탄광촌 이발소>리뷰

by 쭈양뽀야booksoulmate Feb 20. 2025
*스토리텔링의 천재!
*따뜻한 유머와 날카로운 통찰력의 작가!
*특유의 스토리텔링과 캐릭터 창조의 작가!
*오쿠다 히데오 저자의 <웰컴 투 탄광촌 이발소>!


브런치 글 이미지 1


이 작품은 2017년에 출간한 <무코다 이발소>의 개정판으로, 눈 덮인 시골 마을에서 벌어지는 아주 유쾌하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오쿠다 히데오표의 힐링소설이다. 이 작품은 눈 덮인 시골 마을 도마자와의 한 이발소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으로, 총 6편 이야기의 연작소설집이다.

저자만의 특유의 유머와 약간의 시니컬함과 무뚝뚝함에 감춰진 시골 사람들의 따스함을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한마디로 넘치는 인간미와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읽는내내 미소 짓게 되는 유머와 가슴 뭉클한 이야기로, 술술 잘 읽히는 작품으로, 마음 한구석을 따뜻하게 하는 감동을 느낄 수 있어서, 역시 오쿠다 히데오였다.

난데없이 속 썩이는 23살에 아들부터 마을을 살리겠다는 공무원의 분투, 난생처음 맞이한 동네 유일의 중국인 신부까지! 조용한 날 없는 시골 마을에서 좌충우돌한 이야기가 한층 재미를 느끼게 하는 <웰컴 투 탄광촌 이발소>는 우울함과 헛헛함이 가득한 이 시대에 위로와 더불어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는 작품이다.

도마자와에서 25년째 망하지 않고 악착같이 버티고 있는 이발소 <무코다 이발소>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 작품에는 다양한 사건을 다룬다. <무코다 이발소>의 주인인 야스히코는 이 이발소의 2대 사장이다. 야스히코는 젊은 시절에 대도시 광고회사에서 일했다. 하지만 적응하지 못하고 귀향한 것이 평생의 상처로 남았지만, 가업을 이어받아 25년째 운영 중이다. '야스히코' 는 언뜻 퉁명스러운 인물이지만, 마을에서 각종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열심히 쫓아다니면서 기꺼이 사건을 해결하는, 누구보다 인정 많고 마음도 따뜻한 인물이다.

이 작품에는 다양한 주제를 담았다. 인구감소와 고령화 문제, 공동화 현상이 그 주제이다. '도마자와' 는 설령으로 유명한 훗카이도 산간 지방에 위치한 소도시이다. 한때 탄광 도시로 번성했지만 제조업의 침체와 맞물려 지금은 재정 파탄에 내몰린 그저 시골마을이다. 언제 망해도 이상하지 않은.. 더 이상 관광객도 없고 아기 울음소리도 들리지 않는 곳. 한때 여기에는 10여 곳에 이르렀던 동네 이발소가 있었지만. 지금은 모두 문을 닫았고, 아직 영업을 하는 곳이 딱 두 곳, 그 두 곳 중 한 곳이 우리 주인공이 영업하고 있는 <무코다 이발소>이다.

원서원서



쉽고 간결한 문체로 언제나 유머러스함을 잊지 않는 저자만의 스토리텔링, 그리고 부조리한 세상에서 살고 있는 인물들의 좌충우돌한 이야기까지 ! 누구라도 공감할 수 밖에 없는 이야기를 쓰는 오쿠다 히데오 작가! 완전 천재가 아닐까? 탄광 산업의 몰락으로 점점 비어가는 시골 마을의 문제, 인구 감소와 노령화 문제, 세대 간 갈등, 공동화 현상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언급하고 있는 이 작품은 무거운 소재이기는 하지만, 특유의 유머와 인간의 정을 느낄 수 있어서 가독성 뿐만 아니라 지루할 틈도 없이 손에서 놓을 수 없는 흡입력이 대단한 작품이다.

일상과 고난을 통해 다양한 인간 관계와 감정을 그린 이 작품은 이발소를 찾는 손님들과의 소소한 일상을 그려냈다. 주인공인 무코다는 다양한 손님들을 맞이하며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면서 그들의 고민과 희망, 그리고 슬픔과 기쁨을 함께 나눈다. 무코다는 단순히 이발사로서 머리를 깎는게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이발사이다.

브런치 글 이미지 3


일상 속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순간들을 소중히 여기는 무코다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이 작품은 무코다와 손님들 사이에서 오고가는 대화 속에서 힐링을 느낄 수 있다. <무코다 이발소>는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이발소로, 그 안에서 펼쳐지는 인간 관계에서 느껴지는 감정들을 풍성하게 느낄 수 있다.

사람들 간의 소통과 치유가 이루어지는 공간 <무코다 이발소>! 이발소에서는 도시와는 달리 바쁘지 않고, 느리고 차분한 일상을 느낄 수 있고, 잠시 숨을 돌릴 수 있는 곳이 바로 <무코다 이발소>가 아닐까 싶다. 현대 사회에서 중요한 인간 관계와 일상 가치를 다시 한번 더 되새기게 함으로써, 사람들 간의 소통과 연대를 강조하는 이 작품은 일상의 소중하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작품이다.

요새 어수선한 시국이라, 많이 우울해지고 헛헛함이 가득한 이 시대에 딱 알맞는 작품이 바로 오쿠다 히데오 저자의 <웰컴 투 탄광촌 이발소>가 아닐까 싶다. 한동안 잊고 지냈던 재미와 오늘 하루를 뿌듯하게 사는 작은 선물이 되는 이 작품! 정든 동네와 땅에 대한 사랑과 사람들끼리 따스한 온기를 나누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작품 적극 추천한다.


<책 속의 글귀>
모름지기 어머니 된 사람은 자식을 두고 자살하지 않는 법이야. 어머니는 무슨 일이 있어도 마지막까지 제 자식을 믿고 비호한다고.



P.292 중에서



*작가소개 *

<오쿠다 히데오 >


¤따뜻한 유머와 날카로운 통찰력, 특유의 스토리텔링과 캐릭터 창조로 독자들을 사로잡는 소설가.​

 ¤1959년 기후 출생

¤1997년 <팝스타 존의 수상한 휴가>로 늦은 나이에 소설가로 데뷔했다.

¤2002년 괴상한 정신과 의사 '이라부'률 주인공으로 한 소설<인 더 풀>로 나오키상후보에 올랐으며, 2004년 같은 주인공이 등장하는<공중그네>로 제131회 나오키상을 수상하며 최고의 인기 작가 반열에 올랐다.

¤쉽고 간결한 문체로 인간을 유머러스하게 그려내면서도, 부조리한 세상에서 좌충우돌 살아가는 등장인물들을 통해 독자들에게 잊고 있던 가치를 묻는 주제의식을 보여준다.

¤포스트 하루키 세대를 이끄는 선두주자로 히가시노 게이고, 미야베 미유키 등과 함께 본격문학과 대중문학의 경계를 자유롭게 오가는 일본의 크로스오버 작가로 꼽힌다.

¤수상내역

-<방해> 제4회 오야부 하루허코상 수상한

-<오 해피데이> 제20회 시바타 렌자부로상 수상

-<올림픽의 몸값> 제43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

학상 수상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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