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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날의 북극 Jul 22. 2024

중용

경계에서 두리번 거리는 모든 이들에게

공자는 그의 저서 『논어』에서 중용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중용은 “과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으며, 옳은 때와 옳은 자리에 서 있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는 상황에 따라 적절한 판단을 내리는 것을 중요시합니다.

공자는 중용을 실천하는 사람이 인간관계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때 항상 최선의 상태를 유지한다고 보았습니다. 중용은 단순한 중간값이 아니라, 상황에 맞는 최적의 해결책을 찾아내는 과정이다라고 설명합니다.

공자의 중용은 현대 사회에서도 큰 의미를 가진다 할 수 있습니다.          


중용은 단순한 중간값이 아니라,
상황에 맞는 최적의 해결책을 찾아내는 과정이다.

                                         

순자도 중용의 핵심을 저울에 비유하며 “겸진만물 이중현형((兼陳萬物而重懸衡)”이라고 한 바 있습니다.

즉 “만물들을 동시에 진열하고 균형을 중요하게 여기며 곧고 바름을 재고 헤아리는 것”이다 라고 했습니다

사물의 모든것을 아우르고 관계와 인간의 행위를 두루 고려해서 균형잡힌 태도를 유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중현형”은 저울추를 중앙에 달라는 의미입니다. 여기서 중앙은 단순히 저울눈에 정해져 있는 기계적인 중간을 뜻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것은 관계와 인간 행위를 둘러싼 상황에 따라 변화합니다.

중용이란, 가치 판단을 배제한 채 대립하는 측으로부터 기계적이거나 공학적인 단순 중간을 선택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중용은 상황에 맞춰 균형을 잡고 조화를 이루는 것을 강조합니다. 이는 모든 상황에서 적절한 판단을 내리고, 최적의 결정을 내리는 능력을 필요로 합니다. 중용은 인간의 지혜와 깊은 통찰을 바탕으로 한 복잡한 과정으로, 변하지 않는 원칙이 아니라 유연하고 상황에 맞는 대응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중현형은 단순히 수학적 중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과 맥락에 맞는 균형을 찾는 지혜로운 판단을 요구합니다. 즉, 중용이란 가치판단을 배제한 채 대립하는 측으로 부터 단순 중간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다시말해 순자의 중용은 단순히 극단적인 양쪽의 중간 지점을 취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며,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대처하는 능동적인 자세를 강조합니다. 이는 마치 숙련된 곡예사가 균형을 잡기 위해 끊임없이 움직이고 조절하는 것과 같습니다.


중용이란 가치판단을 배제한 채 대립하는 측으로부터 
공학적 산술적인 단순 중간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예를들어, 인공지능(AI) 규제 문제를 들여다 보겠습니다. AI 기술은 혁신적인 발전을 가져왔지만, 동시에 윤리적 문제와 프라이버시 침해, 일자리 감소 등의 부작용도 초래하고 있습니다. 법률가와 정책 입안자들은 AI의 발전을 막지 않으면서도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중용의 길을 찾아야 합니다. 과도한 규제는 기술 발전을 저해할 수 있고, 반대로 규제를 완화하면 사회적 부작용이 커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AI 기술의 긍정적 효과를 최대화하면서도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합니다.      


환경보호와 경제 발전의 화에서도 중용의 중요성을 살펴 볼 수 있습니다. 기후 변화와 환경 오염 문제는 전 세계적인 과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경제 발전과의 충돌도 피할 수 없습니다. 2024년에는 다양한 국가들이 탄소 중립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따른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이 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지 않으면, 사회적 불만과 경제적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환경 보호와 경제 성장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중용의 해법을 찾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친환경 기술 개발을 촉진하면서도 산업계의 전환을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사회적 갈등과 화합의 문제에서도 중용은 필요합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정치적, 사회적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인종차별, 성차별, 이민자 문제 등 다양한 사회적 갈등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도 중용의 정신이 필요합니다. 극단적인 입장만을 고수하는 것은 갈등을 더 심화시킬 뿐입니다. 다양한 관점을 존중하고,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한 대화와 타협을 통해 갈등을 해결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처럼 중용은 단순한 중간치를 찾는 것이 아니라, 최상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조정하는 과정입니다. 이는 사물의 관계와 인간 행위를 둘러싼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밖에 없습니다. 중용의 정신은 오늘날의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있어 중요한 지침이 될 수 있습니다.


중용이란 것은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단순 중간지점을 말하는 것이 아님에도 종종 중간지점을 취하는 것으로 오인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는 중용의 진정한 의미를 왜곡하고 사회발전을 저해하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중용이라는 것은 능동적인 자세와 균형잡힌 판단 그로인한 혁신을 추구하는 데 반해 단순 중간을 의미하는 중도는 수동적 입장이며 명확한 입장의 부족으로 모호한 경계를 드러내고 그로인해 무책임한 행동으로 이어집니다.

단순 중간을 의미하는 중도는 수동적 입장이며
명확한 입장의 부족으로 모호한 경계를 드러내고 그로인해 무책임한 행동으로 이어집니다.


사회문제에 있어 단순 중립을 유지할 경우 갈등 해결 보다는 갈등 심화를 초래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중도라는 것은 책임 회피를 위한 방어 수단이고 두려움에 맞서는 용기가 부족한 비겁한 행동입니다.

비판 받지 않기위해 정의로운척 심판자적인 위치에서 상황을 바라보는 것은 문제 해결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습니다. 더욱이 극단적 대립의 상황에서 중도의 입장을 취한 다는 것은 오히려 한쪽의 편을 들어주는 우를 범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중도는 중용과는 이처럼 완전히 다른 개념인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즉, 중용과 중도 혹은 중립은 혼동 되어서도 안되고 중용의 가치를 중도에 덧칠하는 것을 경계해야 되는 이유는 바로 이와 같은 것입니다.


비겁한 중도가 아닌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며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대처하는 용기 있는 가치인 

중용을 실천하시기를 바라면서 글을 정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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