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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침햇살영 Nov 15. 2024

12 영광의 전야   내일을 품으며

            황홀한 단풍 아래서



영광의 전야  내일을 품으며

                         황보영


11월 중순

첫눈이 내리고

차가운 바람이 뺨을 스쳤을 날


아직

가을이 나를 기다린 듯

여전히 따스한 햇살로 안아 주는 이곳

마치 내 가슴의 떨림을  아는 듯

단풍도 가지 끝에서 나를 어루만진다

나는 선물처럼 펼쳐진 이 순간에 멈춰 섰다

아파트 단지 내 정원 단풍나무

지하 주차장으로 향하지 못한 채 

차를 세우고

스마트폰 카메라로 이 순간을 붙잡는다

뜨겁게 기쁨을 품어내는 시간

열정의 물결에 휘감겨 짙게 물든다

지하주차장 입구 화려하게 장식한 단풍

가을은 나의 벗

내 가슴속 흔들림을 

가장 빛나는 순간으로


낙엽처럼 겸손하게

내 마음에 붉은 흔적을 남긴다


단풍잎이 부르는 은혜로운 축복

내 이름을 부르는 무대 위로 올라간다


27회 양평문학 출판기념회&

문학상 공모 

대상 수상

 빛나는 순간을 기억해 주는 

증인이 되었다

마지막 열정을 태우는 가을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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