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고 자랐는데 애정결핍이라니!
* 가볍게 읽기 좋은 책 입니다.
* 정가 주고 내돈 내산 책입니다.
P. 65
30대 초반 간호사 영미 씨, 연애를 하면 처음에는 마음을 잘 열지 않지만 한번 마음을 주고 나면 상대에게 너무 빠져버려서 헤어 나오지 못한다.
(* 보통 연애를 시작하면 남자들이 별도 달도 따줄 것처럼 아주 감언이설인 말로 꼬신다. 하지만 여자는 마음의 문을 바로 열지 않는다. 보통 패턴은 남자들이 기웃거리고, 좋아라해주다가 여자가 이제 사랑에 빠질 때쯤 남자들은 일관되지 않게 처음처럼 만큼이나 해주지 못한다.
그래서 남녀의 속도는 약간 다른 것 같다. 고추잠자리들은 올챙이적을 잊고 이미 잡아둔 물고기 처럼 굴기도 하고 그런다. 내 중학교 동창 친구중에는 부모님이 그러셨다. 한결같은 남자를 만나야 한다고 처음부터 무던한 남자를 만났더니 끝까지 무던해서 이게 좋은 건지 안 좋은건지 모르겠다던. 그 말에 나는 빵터졌는데..
그래서 처음에 해줄 때 끝까지 해줄 수 없는 일은 애초부터 안 해주는게 맞고 한 번 해줬더더라면 끝까지 해줘라.)
(* 아무튼 나는 그 사람이 좋아지면 그 사람의 단점은 잘 안 보이고 장점만 보이긴 하는데 그래서 헤어지기 직전에는 엄청 속앓이를 하다가 결국엔 내가 다 차버렸다. 어디까지 알려줘야 할지를 모르겠고. 이젠 알려줘서 하는 연애는 힘에 너무 부치고, 알아서 잘 하는, 이런 것 까지 말해줘야 해!? 하지만 또 정작 말을 안하면 어찌 알까? 내 마음을. 누구의 마음이든 명확하게 얘기를 안하면 그 속마음은 누구도 모른다.
그러니 연인간에 부부간에 대화가 그렇게나 중요하다.
대화가 끊긴 관계는 관계 자체가 유지되기 어렵다.)
(* 돌려서 말하면, 잘 못알아 듣거나 또 먼 길을 돌아가기 쉽다. 그러니 솔직하고 직언해주는 게 그 사람도 순간은 따끔할지라도 그 다음을 위해서 얘기해주는 편이 좋다. 나는 그랬다. 나도 직언을 많이 받았다. 그 순간은 따끔하지만, 절대 돌려 말해서 하는 말들은 그 사람에게 도움이 아니라 그냥 안하느니만 못한 생각이 들었다. 보통 아끼는 사이일수록 쓴소리를 하게 된다. 어차피 관심 없으면 망하던지 말던지. 신경도 관심도 없다.)
자기가 좋아하는 운동이나 꾸준히 해온 신앙생활도 나몰라라한다. 늘 애인이 어디 있는지 확인하려고 하고, 주말 모든 시간은 애인과 보내려고 하고, 자심도 연락이 되지 않으면 마음이 너무 불안해진다.
(* 원래 솔로일 때랑 커플일 때랑 삶의 패턴이 조금 달라지는게 당연한거 아닌가 싶다.
하루 24시간에 남친/여친이라는 일상이 들어와버렸는데
물론, 24시간 그 사람만 생각해서는 안 되지만
우선순위는 남친/여친을 상위로 등극해버리면
그 이전에 것들은 후순위로 밀려나게 된다.
그렇다고 아예 놔버리는 건 아닌데
24시간에 한 사람이 삶에 들어왔는데 나머지 취미도 챙기고
그 사람도 챙기려는 두 마리 토끼를 잡다간
이도 저도 아니게 된다.
보통, 그 벨런스가 맞지 않으면
커플은 깨지기 쉽다.
왜 내 시간을 존중 안해줘!
왜 내 시간을 방해해!
그러면 그냥 존중해주는 사람 만나러 가면 된다.
시간이 얼마 없다.
시간이 짧다.
안 되는 관계를 붙잡고 애쓰는 노력은 하겠지만
보통은 사람은 고쳐쓰는게 아니라 골라써야한다는.
결국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야
나와 케미가 맞는 사람을 잘 고를 수가 있다.)
(* 총각/처녀에서 유부남/녀가 됐으면 그에 맞게 행동하려고 애써야 한다.
유부남/녀인데 총각/처녀때처럼 지내는 사람들은 결혼 왜 했나 싶다. 더 놀다 하세요. 아주 복잡해집니다.)
(* 공식, 유부남/녀 선톡대상은 본인 남편, 와이프)
(* 남사친/여사친이랍시고 히히낙낙 하다가 사단나면 개인의 역사에 아주 골치아픈 역사만 끼게 됨.)
(* 세상에 얼마나 멋지고 이쁜 남녀들이 많은가? 그러니 물리적으로 분리하려는 노력이라도 해라.
하지만, 내 옆사람에게 이미 마음이 떴다면 나쁜연/놈 되기 싫어서 양다리 하지말고 그냥 빨리 매듭짓고
이실직고 하고 다음 열차랑 놀던지 말던지 해라.
바보들은 그 정리 정돈을 못해서 주변을 아주 아수라판을 만든다.)
그런 그녀를 보며 애인이나 주위에는 '애정결핍'이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 한다. 처음에는 인정할 수 없었다. 외동딸로 태어나 부모의 사랑 받으며 부족한 것 없이 자라지 않았던가!
(* 나는 첫 연애 21살, 그 때 7살 연상남을 만났는데 나에게 애정결핍이 있다는 말을 지 친구랑 카톡으로 한걸 봤다. 내가 애정결핍이 있나? 싶었는데 애정결핍이 문제가 아니라. 있다 쳐도 그걸 지 친구랑 얘기했다는 그 말이 그러곤 내 앞에선 아무렇지도 않게 멋진 남자친구인척 하는 그 꼴이 꽤나 역겨웠었다는 것이다.
차라리 면전에 얘기라도 하지.
그래서 헤어지자 했더니 돌연 다시 돌아와서 600일인데 빼빼로 데이인데 어쩌구 저쩌구 하는 그 꼴이.
다시 만나면 눈물이 날 줄 알았지만 전혀 나지 않았고,
신부동 알토라는 카페에서 마지막 인사를 했는데
뭐 마지막인 주제에 내 생각이 나서 대구에 가서 가방을 샀다 그랬나?
마지막이니 집까지 바래다 주겠다고 그랬나?
그래서 나는 그랬다?
당신이 왜?
헤어지는 마당에 왜 갑자기 착한 척인지.
음주가무에 노래방을 줄기차게 다니는.
데이트 통장을 썼던 21살 소연이는 첫 연애를 눈이 발바닥에 달렸나 봅니다.
그 때 당시 나는 월 15만원 그 사람은 30만원을 넣고 체크카드 두개 발급해서
데이트 할 때만 썼던 듯 싶다. 뭐 거창한 걸 해준것도 아니였는데 그놈의 생색은
그러니 내가 남자들에게 일부러 얻어먹으려하지도 않는다.
그놈의 생색내는 꼴들에 질렸어서. 나이 어린 친구는 만나고 싶고, 연애도 하고 싶고 뭐 그런건가. 싶다.)
(* 돈은 나도 벌고, 부잣집 딸래미는 아니여도.
쓸 땐 쓸 줄아는데 돈이 없어서 남자를 만나서 등처먹는 기집애들만 만났나 싶기도 하고.
머리를 긁적여 준다.)
그녀의 어머니는 그녀를 낳고 일을 그만두고 양육에 힘썼다.
(* 육아라는 건, 어쩔 수 없이 엄마가 더 힘든건 사실이다. 아빠라고 안 힘든건 아닌데 말이다.)
인스턴트 음식 한번 먹이지 않고 좋은 음식만 먹이며 키운 금쪽 같은 딸이 아닌가!
애정결핍은 정신의학 용어는 아니지만 관계나 집단에서 과도한 애정이나 인정, 관심을 받으려고 하는 경우에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표현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 원인은 유아동기에 양육자로 부터 받아야 할 애정이나 관심을 충분히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애정결핍은 다른 말로 하면 '애착 손상'이라고 할 수 있다.
(* 애착 손상이 되지 않기 위해선 무엇이 중요할까?)

1. 첫 번째 접근성이다.
필요할 때 옆에 양육자가 얼마나 있어 주느냐.
중요한 점은 옆에 계속 있을 수록 좋다는 것이 아니고,
아이에게 필요한 만큼"만" 있어주는게 좋다는 것!
3세까지는 모든 시간에 양육자가 옆에 있어주길 바라지만
그 이후부턴 아이가 혼자 있는 시간을 허락해주어야 한다.
그래야
애착욕구가 줄고, 탐색욕구가 커지기 때문이다. 라고 한다.
(* 우리 부모님은 맞벌이 부부셨다. 엄마는 막달까지도 일을 하셨다고 했다. 나는 순풍 잘 나왔고,
순둥이였다고 하는데 그래서 옛날 애기때 사진을 보면 뭐가 좋은지 과일하나에 침 질질흘리고
웃고만 있다. )
(* 혼자 있는게 심심하긴 한데 막상 또 혼자 잘 논다. 함께 노는 것도 잘 놀았지만 이제는
혼자가 좋다. 가끔 누군가와 함께하는 것도 좋지만 혼자 보내는 시간은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2. 두 번째 반응성이다.
아이의 감정과 욕구가 무엇인지 잘 알아차리고 그에 맞게 반응해주는 것.
배가고파서
졸려서
더워서
똥을 싸서
안아달라는 의미.
다양하다.
그치만 애기는 언어를 아직 습득하기 전.
울음이 유일한 소통 시그널이다.
그걸 캐치해 내는게 양육자들이 하는 일이다!
보통 분노의 똬리는 신생아때부터 생긴다고 한다.
울고있는데도 계속 방치하면
그 애기는 세상에 대한 불신이 조금씩 자리잡는다고 한다.
다만,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한다.
"똥을 싸서 칭얼거린건데
젖을 물려주면 어떨까?"
(* 이 문구를 보고, 사랑하는 관계에서도 그런 것 같다.
나는 A를 원하는데 B를 가져다 주면
B를 가져다 주는 사람도 맥이 빠지고
B를 원한 적이 없는데 B를 받는게 의미가 없고.
뭐 그렇다.)
닭다리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닭가슴살을
닭가슴살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닭다리를
서로는 양보한다고 생각하지만
전혀 그게 아니였던 것처럼.
실제 그녀 어머니는 딸을 안전하게 키우는 것에만 몰두했을 뿐, 그녀의 감정과 욕구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심지어 대학생이 되어 라면을 먹는 것도 허락받아야 먹을 수 있었다. 그녀는 그것을 사랑이라고 생각했다.
(* 신체건 건강 뿐 아니라 정서적 안정과 관심까지도 이루어졌을 때야 비로소 안정애착이 이루어지나 보다!)
(* 부모가 되기란 이렇게 쉽지가 않은가 보다! 큰일이다!)
(* 그치만, 생각보다 아이들은, 애기들은 강하다. 생존본능이 있어서 그럴까.
아니면 어른보다 더 따뜻한 마음을 가져서 그럴까?
잘못은 어른들이 하는데 그걸 용서해주는 어린 아이들.
어른을 탈을 쓴 아직 훈육이 덜 된 어른들이 있다.
애들은 솔직하다.
거짓말을 잘 못한다.
이쁘면 이쁘고
잘생기면 잘생기고
못생기면 못생겼다고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
하지만
어른이 되면서
싫어도 네.
좋아도 아니요.
속마음을 숨키기 바쁘다.
속마음을 감추는게 능사는 아닌데 말이다.
다만, 속마음을 어떻게 잘 표현하는지가 중요하겠지..
내 마지막 직장동료 선생님은 나에게
꾸밈없이 솔직한.
이라는 타이틀을 포스트잇에 적어주셨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유심히 지켜보셨던 걸까.
한 달정도 밖에 함께 일하진 못했지만
그 선생님이 건내준 쪽지엔
꾸밈없이 솔직한.
내가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