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
2024.9.20. 쏘 블로그 본인 작성
격리강박은 하나의 처치기도 하다. 이유는 환자를 억압하기 위한 게 아닌, 환자와 치료진 모두를 위해 일시적으로 처방이 떨어지는 치료행위 중 하나다. 그렇지만, 상황에 따라 주치의의 판단에 따라 또는 주치의 이외에도 간호사 보호사. 그 외 노티에 따라서 처방이 내려지기도 아니기도 하다.
즉, 최종 결정은 주치의가 하지만 결정 내리기 전 노티는 모든 치료진이 관여하는 것 과 같다. 보고를 하기 때문이다. 노티를 하기 때문이다. 경리강박을 진행함에 있어서도 환자와 치료진 사이에서 신체적 접촉 또는 액팅아웃이 난무하기도 하다. 발로 복부를 맞는 건 기본이고 얼굴 뺨도 기본이고. 예측할 수 없는 폭력적인 모습. 그 과정을 또 보호하기 위해 진행되는 경리강박. 그 처방을 받은 환자는 화장실에 가기 힘들어 침대에 누워서 어쩔 수 없이 소변을 본채로 누워계신 분도 있었다. 성인이 되었고. 경리강박에 처치가 필요한데
어쩔 수 없음에 오줌을 누고 그 오줌이 있는 침대보에 강박이 풀릴 때까지 누워있어야 한다. 정신의료기관이 아니어도 응급실 중환자실 또한 대부분 오래 있지 않으려고 하는 이유 중 하나는 화장실을 못 간다고 한다. 응급실 근무하며 처음 알게 된 사실이다.
치료진 의료진은 이미 알고 있으니 안내한다. 이러이러해서 화장실 이동이 불가합니다. 하지만 환우분들은 처음 겪거나, 화장실조차 소변줄에 봐야 하는 자신의 모습이 또 받아들이기 힘들어하시기도 한다. 모든 건 부작용이 있다. 안전하기 위해 나아지기 위해 진행되고 필요한 부분들이 다른 부메랑처럼 돌아온다.
좋은 약도, 마약으로
좋은 처방도, 사망으로
극단적이지만 일어나지 않는 일은 아니다.
그럼 우리는 이제 어떡해야 할까?
그것을 고민하고 수정하고 보완해서
부작용을 없애는 게 아닌
줄여나가는 작업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