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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 처음 간 순천

순천만습지 말로만 들었지 나만 빼고 다 갔잖아? (feat. 구례)

by 쏘리 Mar 11. 2025
흑두루미 따라 하기흑두루미 따라 하기



원래는 주말에 광덕산에 갈 예정이었다. 하늘아래 편안한 천안에 살고 있었지만, 산을 좋아하지만 정작 광덕산 정상을 한 번도 못 가서 광덕산에 가야지~ 싶었다.


근데 날씨가 풀리면서 갑자기 순천이 떠올랐다. 

마음 한편에 순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다들 갈대밭을 봤다고 하던데 나만 또 못 갔지.


네비로 찍어보니 천안에서 순천까지 3시간도 안 걸린다.


내 퇴근 시간은 오후 3시인데 퇴근하고 가도 오후 6시가 안 되는 거네 싶어서


순천에 가고 싶다고 말하니


바로 오케이를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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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두루미 너로 인해서 순천에 이런 곳이 생겼구나.



내 소망은 30대는 국내를 다 부수고

40대에는 해외를 부수는 게 내 소망이라면 소망이다.


한다면 하는 성격.

다만 시간이 쪼오끔 걸릴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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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는 영어로 wetland 알아간다.


이렇게 영어 공부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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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지 마셔라.


93년생 닭띠 올해 33살 되시겠다.


입장하고 시소가 보이자마자 타고 싶다고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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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엔 진짜 큰 모형이 있다.


흑두루미도 루틴이 있나?


왜 순천에 몰렸을까?


순천에 대한 평가를 하자면 흑두루미는 뭐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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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두루미는 알까? 이렇게 사람들이 기념해 준다는 걸?


동물도 사랑받는다는 기분을 알까?


애정받는다는 기분을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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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오즈의 마법사에서 


도로시를 구하러, 


철통맨, 허수아비, 사 자 셋이 마녀의 성으로 갈 때 나온 원숭이 부대처럼 진짜 흑두루미가 많았다.


흑두루미 먹방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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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 봐서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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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두루미 소리를 처음 들어봤는데


어떤 대화를 나누는지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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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응급실기반 사후관리 사업을 할 땐 일상을 잘 지내고 계신지 모니터링을 하기 위해


안부 전화를 드렸다. 누군가한테 전화를 거는 일. 안부를 묻는 일.


식사는 하셨는지, 산책은 하셨는지, 요즘 뭐 하고 지내시는지. 걱정은 없으신지.


또다시 힘든 생각이 나지는 않으신지.


그러면 언제든 나를 만나러 오시라고 그랬다.



순천만에서는 동물들을 모니터링한다.


그중 오리가 지분이 많다.


이 구역 깡패는 그럼 오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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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두루미가 아닌  오리다.


성성호수공원에서 만난 오리들은 명함도 못 내민다.


오리가 나는 걸 가까이서 봤는데


엄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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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


화질 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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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이 아름다워서 찍었다.


실은 절벽이 아니라 비바람에, 깎여버린, 자연의 모습이 이뻐서 담아봤다.


내가 발걸음을 멈추고 카메라를 드는 건 


내 기준에 좋은 풍경이어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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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아픈 길 표현에 빵 터졌다.


근데 아프면 얼마나 아프겠어하고 


어르신 두 명이 젊은이들은 다리 아픈 길로 가라고 해서 올라갔다가


은근히 큰코다칠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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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서 본 풍경이다.


내가 본 습지는 


시흥시에 있는 갯골생태공원도 갔는데 그땐 가을 무렵에 가서 이뻤고,


지금 계절엔 어딜 가든 싱그러움은 없지만 


그래도 나에겐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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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품관도 있다.


"열정은 운명을 압도한다." 맞는 말이다.


열정이 있는 사람은


무언가에 몰입하거나, 좋아하는 게 명확히 있는 사람은 빛이 난다.


내 인스타 팔로우 중엔 50대 후반 댄스에 빠진 아저씨가 계시다.


관절이 20대 못지않으시다.


그만큼 춤을 자유자재로 갖고 노는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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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뚱어. 


처음 봤다.


내가 아는 건 망둥어 정도인데.



특징은 눈이 파랗다.


짱뚱어 수경 화분을 가져오고 싶었지만 참았다.


책상에 놓고 싶었는데 머니게임에서 지기 싫어서 폴라로이드 사진 기념품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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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파서 구례 가마솥소머리국밥을 먹으러 갔지만 


영업이 끝난 시간이라 너무 아쉬웠고,


산수유막걸리는 구례에서만 판다.


나에게는 매우 의미 있는 음식이다.


수구레 국밥도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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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 막걸리 한 잔을 깨려고 구례 동네 한 바퀴를 돌았다.


그러다가 마주친 타파 카페를 파헤쳐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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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두루미는 못 그리고, 갈매기를 그려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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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감성 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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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태블릿을 써본 적이 없다.


원래 아이패드를 살 생각이었는데 활용을 많이 할까? 싶어서 생각해 보니 


없이도 잘 살아왔는 데 있으면 뭐가 달라질까 싶어서 안 샀다.


안 사도 그냥 살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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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화가 꽂혀있다.


꽃이 주는 기쁨이 있으니


뭔가 기분 전환이나, 동네를 활기차게 만들고 싶다면 


색깔세러피들 많이 하셔라.



색깔이 주는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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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피무늬 잔과, 초록색 잔에 


피넛크림라테를 마셨다.


아주 진하고 맛있뜸.



장난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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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과 창문이 있다면 


분위기는 뭐 덤으로 딸려온다.



조명 + 창문 = 감성. 



공식 외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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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꽃이 아니더라도.

조화가 아니더라도.


벽화라도.



향기가 나는 벽화?


아니!


향긋한 벽화?


아니!


싱그러운 벽화?


아니!



걸음을 멈추게 하는 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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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 금지!


조준 잘하자고요.


소변 누고 손은 꼭 잘 씻도록 해요.



남성분들.


소변보고 왜 손 안 씻고 


나갑니까?



p.s 화장실 청소부가 말씀 올립니다.


손 씻기를 생활화합시다.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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