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여행 못 참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열심히 일한 자는 주말엔 놀아도 될지요(?)
세이노 어르신은 20억이 생길 때까지 한 푼도 쓰지 않으셨다고 하셨는데
저는 2억 도 없지만 닭대가리인지라 머리를 긁적이며 주말엔 꼭 어딜 가야지 직성이 풀리는..
핑계 대지 말라고요? 네.
죄송합니다.
2024년 11월 9일 탐조 체험하러 갔다가 탐조체험에서 만난 남학생에게 추천을 받아 태화강에서 떼까마귀를 보고 혼자 모둠전에 지평막걸리를 마셨다면, 이번에는 만나는 남자친구와 모둠전에 막걸리를 마시러 왔다.
각자 일주일 열심히 일하고 만났다.
모둠전 22.000원
태화강에 왔으니, 태화루 막걸리를 마셔봤다.
나는 끝맛이 생수 같다고 그렀고.
남자친구는 톡 쏘는 맛이 있다가 후반부에는 하강하는 맛이라고 그랬다.
맞아. 그 맛이야!
다음은 바밤바 막걸리 되시겠다.
i'm ㅁㄱㄹ 남자친구는 이게 뭘까해서
5살 어린 내가 아임 막걸리! 외쳐줬다. 하하하하하
조금 더 젊어서 맞춘 걸까?
바밤바 막걸리는 바밤바 아이스크림을 녹인 맛이다.
막걸리를 마시다가 보게 된 글귀다.
할 일을 다하고 하늘에 운명을 맡긴다.
2022.09.18. 사장님이 쓰신 글귀일까?
이 글귀를 보고 각자 집 가훈을 공유했다.
남자친구 가훈은 성실하게 일하자.
우리 집 가훈은
아빠는 믿음으로, 엄마는 사랑으로, 자녀는 순종으로
였다.
나는 지금 순종하고 있나?
약간 순종에서 이탈한 것 같은데
어떤 게 순종일까?
우리가 잘 돼서 가정을 꾸리게 되면
할 일을 다하면 돈 터치 라고 하면 어떨까?라고 논의했다.
할 일을 끝마친 자에게는 돈 터치 하겠다.
대신할 일을 끝마치지 못했더라면 집요한 터치가 있을 수 있다.
그 터치는 잔소리지 않을까?
두 병을 맛있게 잘 마셨습니다.
먹고 나와서 소화시킬 겸 다음 목적지를 걸어가려던 중 마주친 도넛
남자친구가 좋아한다고 얘기해서 바로 들어갔다.
나는 라테, 남자친구는 뜨아.
나는 못난이 팥, 남자 친구는 고구마 도넛
내부를 둘러보니 건강한 재료로 수제로 가마솥에 만들어지며 당일생산 당일 판매가 원칙이라고 하신다.
구례에 가마솥소머리 국밥이 있다면
울산엔 가마솥봉자 도넛이 있나 보다.
가격은 개당 1,000원으로 다 통일되어 있고,
11개에 10,000원이다.
여행을 마치고 올 땐 각자 한 박스씩 남자친구가 하사해줬다.
원래는 울산에 '무간도'라는 맛있는 고깃집에 가려고 그랬다.
근데 무간도는 가지 못했고, 태화동전망대에 가게 됐다.
여기서 혼자 저 고기세트에 와인 한 병을 마시고 거하게 취해버렸다.
이번에도 무간도를 가려고 했지만 일찍 잠드는 바람에 이곳엔 오지 못했지만
아껴두기로 한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마주친 강아지가 신호를 지키고 있다.
강아지도 이렇게 잘 지키는데
얼마나 늠름한가.
울산에 혼자 왔을 때 들렸던 독립서점이 닫혀 있었다. 그래서 아쉬워서 사진만 찍고 갑니다.
마지막 잎새는 아니고요. 그냥 잎새입니다. 찍고 싶어서 찍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