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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주머니를 쥔 올바른 사장을 골라라(8) - 세이노

생각주머니를 넓혀보자.

by 쏘리 Mar 12. 2025



p. 175 

여섯째, 권위주의적 사장은 피하라. 본질에서 멀리 떨어진 문제를 갖고 아랫사람들을 피곤하게 한다. 결재 문서의 내용을 갖고 뭐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 틀린 글씨나 토씨를 고치는 것을 더 잘한다. 


(* 맞다. 문서의 내용과 목적은 좋은 단어로 포장하는 것이 아닌 정말로 그 목적에 맞는 알맹이가 잘 들어가 있어야 한다.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고 하지만 보기 좋은 떡이 오히려 기대치를 못 미치는 경우도 허다했다. 그러니 알맹이를 먼저 만들어놓은 다음에 꾸미든지 말든지. 알맹이가 없어서 감추려 꾸미는 것들은 아무 의미도 쓸모도 없다. 내가 많이 배웠던 팀장님 중에는 예쁘게 꾸밀 필요 없다고 하셨다. 중요한 건, 하는 과정에서 결과를 만들어가는 그 순간에 무엇을 느꼈고, 무엇을 배웠고, 무엇을 성장했는지를 서로 공유하고 나누고 그게 더 중요하다고 하셨다. 내가 느낀 건 결과를 위한 과정이 있는 게 아닌 과정에 결과가 녹아든다는 게 더 맞는 것 같다.)


이미 크게 성공한 경험이 있는 사장은 자신의 과오를 솔직하게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 실수와 잘못을 인정하는 사람이 어른이다. 관뚜껑 덮을 때까지 실수와 잘못을 수도 없이 할 수 있다. 다만, 같은 잘못을 반복하면 안 되고, 누군가 잘 못이라 한다면 뒤돌아보고 뼈를 깎는 성찰이 있어야 한다. 80세 노인도 실수를 한다. 70대 할머니도 실수를 한다.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다. 하지만 사과와 용서를 구하는 사람은 몇 없다. 제대로 된 진심 어린 사과는 정작. 아무도 없었다.)


사장의 생각에 반론을 제시했을 때 나중에 듣게 되는 소리가 "건방지다"라는 말이었다면 즉시 사표를 내는 것이 좋을 것이다.


(* 새벽 산책 중 은퇴한 어르신과 이런저런 얘기들을 많이 나눴다. 그때 나는 은퇴하기까지 여러 직장을 다니시면서 한 번도 상사와 부딪혀본 적이 없냐고도 여쭤봤고, 정치 얘기도, 세상 궁금한 건 죄다 물어본 것 같다. 상사와 뜻이 다르면 따로 불러서 말씀을 드려야 하고, 너무 옳은 말만 해서도 안되고, 그렇다고 상사가 잘 못된 길을 가고 있으면 눈감고 모른 척하는 게 아니여야 하고, 여러 말씀을 해주셨지만 내가 기억에 남는 건 사과 하나 훔친 사람은 그에 맞는 처벌을 받지만 더 큰 잘못을 한 사람은 처벌받지 않는 세상이라는 걸. 그래서 나는 그러면 안 되는 거 아니냐고 우겼다. 세상이 그렇다는 것이다. 그러니 어린 친구들아 세상이 아름답지만, 그렇지 않은 어두운 면도 반드시 있다는 걸, 그걸 밝히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애쓰고 있다는 걸. 악이 퍼지는 속도는 선이 퍼지는 속도보다 빠를 수 있지만 선은 악보다 더 큰 힘을 갖고 있다는 걸 악들도 선하길 바라지만 그게 잘 되지 않을 뿐이라는 걸. 괘씸하지만 딱밤을 오천만 대 갈겨주고 싶지만. 어쩌겠냐.)


사장의 역할은 폼을 잡는 것이 아니라 일의 방향을 제시하고 일을 할 때 발생하는 문제들을 궁극적으로 해결하는 것이다. 그것을 가르쳐 주지 못하는 사장은 가능한 한 멀리하여라.


(* 나는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 해도 계속 그런 사람 옆에 붙어있게 되면 정작 그 위치에 갔을 때 보고 자란 게 그것뿐이라 그 사람을 닮아간다. 그러니 겪지 않는 게 제일 좋지만 그게 아니라면 빨리 점프해서 뛰어넘어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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