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과 먼저 친해져라 - 세이노

자신과도 친해져야 돈의 관계맺음에 실패하지 않는다.

by 쏘리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이 책의 존재를 알지만 읽지는 않았으므로 무슨 내용인지 모른다. 근데 이 책을 읽고 감동을 받으면 가야 할 길이 아주아주 먼 사람이라고 한다. 나는 아직 읽지 않았으므로 갈 길이 먼 사람인지 갈 길이 짧은 사람인지 분류되지는 않았지만 확실한 건 감동을 받지 않았어도 갈 길이 십만리나 남은 사람이다.

다만 그 길이 가시밭길인지 꽃밭인지 똥구런내 나는 길인지 흙길인지 열 길 물 속의 길인지 알 수 없지만 어떤 길이든 나아갈 수만 있다면 즐길자세는 되어있다. 우회도 잘하고 좌회전도 잘하고 후진도 잘하고 급발진도 잘한다. 매끄럽게 가는 방법이 있고 그 방법대로 가면 좋겠지만 재미가 없으니 이리저리 다녀본다. 세상을 떠나기 전 내 유언은 “아 인생 재밌게 살다 간다.” 더 재밌게 살아볼걸 입맛다시며 눈을 감는게 내 꿈이라면 꿈인데. 꿈이 아닌 현실로 바꿔봐야겠지.

약국에가서 비염약을 달라고 한 적이 있었다. 천안 두정동 소재 약국이였고, 기존에 쓰던 비염약이 있는지 먼저 물어보셨고, 처음 써보는 거라 뭘 사야될지 모른다고 말씀드리니 후보군 2개를 말해주셨다.

아마 스프레이용이랑 사용법이 제각기 다른 제품이였는데 가격도 당연히 미세하게 차이났고 만원정도였나 8천원인가. 고르려고 했지만 약사가 추천해준걸 그냥 사서 한동안 코에 넣고 뿌렸다.

그때 연애했던 남자친구는 전화로 비염약 얼마주고 샀어? 물어봐서 기억에 남는다. 지금 생각해도 골때리는데 내돈내산인데 얼마짜리를 사는지 나는 또 처음 들어봤다. 서른 살넘어 남편도 아닌 사람이 내 구매내역까지 꼬치 캐묻는 사귄지 3개월도 안된 하하. 이력서 출력하느라 집에 프린터기가 없어서 주변 편의점 컬러를 한장당 500원에 뽑았다고도 말했다가 내 이미지가 어찌 비춰졌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돈을 타서 쓸생각도 없고 누구 급여를 뺏어다가 용돈생활을 하게끔 만들생각도 없는데 지금 현재 예비배우자 급여도 나는 달라고 하지 않는다. 어디다 쓰는지 초반엔 엑셀로 정리해보세요. 하고는 개입하지 않는다. 그냥 내가 현재 근로소득이 없으니 같이 먹는 식대비(70만원)와 소모품 (10만원)구매 비용정도만 받아다가 쓰고 나머지 내 휴대폰비 주유비나, 내 문화생활비는 내가 모아둔 돈으로 하거나 그렇게 하고있다. 실은 내 고정치출은 20만원도 안나간다. 휴대폰비 61,000원, 지역 건보료 23,000원, 주유비, 톨비, 그 외 먹고싶은 식대비나 경조사비

실은 결혼자체가 돈보고 하는게 아니라 같이 있으면

즐거운가? 재밌는가? 애정이 있는가?

공동 운영체라고는 하지만

밖에 나가서 돈 버는게 얼마나 힘든일인지 알고

그렇게 해서 번 돈을 아무렇게나 쓰고 싶지 않아서

실은 내돈이면 좀 너프해지지만

타인의 돈이면 그게 배우자의 돈일지라도

나는 쓰기가 좀 그렇다.

받아서 쓰는 생활이 딱히 좋지도 않다.

내가 벌어 내가 쓰고싶은 곳에

노터치 하는 삶을 추구한다.

우리집 가훈

<할 일을 끝내면 노터치>

처음 만날때도 부모님한테 도움받을 생각이 있는지 없는지도 물었는데 양가부모 도움 받지 않았으면 바랬다. 실은 연애까진 괜찮은데 결혼생각까지는 없는데 상대방 나이를 생각하니 내가 빨리 대답이나 결정을 해야 상대방도 다음 계획을 짤 수 있어서 몇 번이고 헤어지고 다른 결혼 급한 여성분을 만나셔라 라고도 매몰차게 굴었었다.

나는 결혼이나 연애보단 내 삶을 정립하고 구축하는게 우선이였으니 결혼하면 딸려오는 그 부가적 역할까지는 내가 아직 받아드릴 준비가 되어있지 않아서 그랬지만 다 큰 성인들이 애뜻하면 속도가 빨라지기도 하고 아무튼 배우자가 있다고 해서 안일해질 생각도 없지만 내 집마련 내가 추구한 목표에 도달하는 속도가 늦춰진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늦춰진 상황에만 초점을 맞춰서 생각하긴 싫으니, 그냥 주어진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조금씩 해나가는 것 뿐

1. 근로소득

(* 애기라도 들춰업고 나가고싶은 욕구는 매우 크다. 금융공부를 하면 할 수록 시간이 돈인걸 알아버러서 집에 있는 시간이 가끔 답답하다. 금융공부를 할 수록 이 생각은 더 커져만 간다. 왜냐면 씨드 모을 시간이 줄어들고 있으니 눈뜨고 베이는 시간들이라 생각되면 이마빡을 잡으며 아, 아깝네. 하지만 또 언제 이렇게 쉬어보나 그냥 즐겨버리자 하고 만다.)

2. 금융공부

(* 하면 할 수록 아쉬움이 크다. 왜 더 일찍 하지 못했을까 하지만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이지)

3. 건강재태크

(* 신체/정신 건강 모두 챙긴다. 마음이 불편하거나 걸리적 거리면 인생에서 지워버린다. 하등에 쓸모가 없기에)

4. 여기에 자녀양육 추가

(* 새로운 사업이 하나 생긴 기분이다. 매우 장기적인 사업이다. 매년 평가보고서도 써보고 20년 후 이 사업은 종결되는데 꽤나 장기전이라서 페이스조절을 잘 해야할 것 같다.)

5. 노후준비도 시작했다. 근로소득없는데 노후준비는 기존 모아둔 돈으로 매월 50만원씩이라도 연금저축에 넣어둘 예정이다. 이미 지난 달 부터 시작했다. 30년간 없는 돈이라 생각한다. 돈은 벌어도 왜 돈이 없지? 만들어버린다! 실은 나 젊은 시절보다 노후를 더 간지나게 살고싶은 마음이 있다. 젊은 시절도 노후도 간지나게 살 수 있다면야 좋지만 나는 그런 재력은 아직 없으므로

젊은 간지 vs 노후 간지 택하자면

호탕한 할머니가 되는게 꿈인지라

노후에 좀 더 신경써서 먹어야 하므로

돈은 있으면 쓰고 싶고, 있으면 다른 곳으로 새어나가기 전에 예.적금이나 다른 곳으로 묶어둬야 지출을 막아둘 수 있다. 제일 맘이 급한건 꾸준한 근로소득인데 40년을 노동해야하는데 아이에게 가장 있어줘야 할 시기에 1년 늦는거야 더 큰 가치는 돈이 아니라는게 내 생각이라 재밌게 놀아주고 한 번 더 안아주고 울면 같이 울란다. 뿌애애애애앵.

애기는 모른다. 애기는 비교군이 없으면 모른다.

다만 친구네 집을 놀러가거나 마트에 가거나 그러면 알게된다.


어라? 우리집엔 없는데! 우리집은!


없는 친구들보단


있는 친구들은 오히려


어? 얘는 이게 왜 없지? 할 수도 있다.



내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산부인과 의사 딸인 친구를 다 떨어져가는 벽돌집 무궁화연립 3층에 초대하고 같이 놀때 그 친구도 3층 주택인데 그 주택은 그 아버지가 운영하는 산부인과 병원 윗층 3층에서 살던 친구였고 그 친군 똑같은 3층인데 왜 너네집엔 엘레베이터가 없어? 라고 말하며 우리집에 와서 한 번 놀고는 다시 우리집에 놀러오지 않았다.

그렇다고 그 친구와 학교에서 인사를

안하고 지냈던 것은 아니고


그때 당시엔 어라?


3층인데 엘베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구나를 체감한 정도였다.

근데 부모라면 아무래도 엘베있는 3층에 지내게 해주고 싶겠지만 그 상황이 아니더라도 잘 살아갈 수 있는 애정을 채워주면 또 나름 잘 커나간다.

생각보다 어린친구들은

어른보다 성숙하고 강하다.

어른보다 더 성숙하고 사과도 용서도 잘한다.

미안해요 고마워요 감사해요.

근데 어른이 될수록 저 말들을 더 어려워 한다.

지식적으로 배우고 못배우고를 떠나서

학벌이 학력이 가방끈이 김에도 불구하고

더 굽히지 않는 사람이 있고

가방끈이 짧아도 늘 주변을 살피며

늘 굽히는 사람이 있던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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