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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설레임과 함께
마음에도 봄이 필요하다
어느새 봄이 왔다. 나뭇가지 끝에 맺힌 작은 초록, 아침 공기 속에 스며든 따뜻한 기운, 그리고 겨울 내내 묵묵히 땅속에서 준비해온 꽃들이 얼굴을 내민다. 자연은 스스로를 놓아주고 다시 피어나는 법을 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떨까?
몸은 계절을 따라가지만, 마음은 여전히 겨울 속에 머물러 있지는 않을까? 바쁜 일상 속에서 혹은 끝없는 책임감에 눌려 나 자신을 돌보는 일을 미뤄두진 않았을까? 따뜻한 햇살 아래서도 마음이 차갑게 얼어 있다면, 우리에겐 계절이 아니라 ‘마음의 봄’이 필요한지도 모른다.
마음에도 봄을 심자.
스스로를 다그치기보다 다정하게 안아주고, 바쁜 하루 속에서도 작은 행복을 찾아보자. 벚꽃을 보러 가는 일이 아니어도 좋다. 좋아하는 커피 한 잔을 천천히 음미하는 것, 오랫동안 듣지 못했던 노래를 꺼내 듣는 것, 바람을 맞으며 잠시 눈을 감아보는 것. 그 작은 순간들이 모여 내 안에 따뜻한 봄을 만든다.
겨울을 버텨낸 나에게도, 다시 피어날 시간이 왔다.
조금씩, 천천히. 마음에도 봄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