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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쑤필가 Jul 30. 2024

1. 확신

굳게 믿음, 또는 그러한 마음


언제 그런 확신이 들었냐라는 질문에

한참 동안 생각에 잠겨 돌이켜 보면,

그런 건 없었다.


누군 그렇다더라

처음 마주친 순간 평생을 함께 해야겠다는

그런 직감이 들었다고.


내가 결혼을 결심한 건,

지금까지 4년을 연애했지만

앞으로도 이 사람과 함께 할 것 같다는 이유에서였다.

결혼을 하건, 하지 않건

이 사람과의 만남은 이어질 거라 생각했으니까.


결혼에 적합한 사람이라서,

너무나 사랑해서,

이 사람 없으면 죽을 거 같아서,

그런 건 없었다.


하지만 난 그를 많이 아꼈고

그의 아픔이, 행복이,

중요했다.


나도 그와의 첫 만남의 순간을 기억한다.

평생을 함께 할 것 같다는 로맨틱스러운

직감 따윈 없었지만

그래도 지금 내가 기다리는 사람이

저 사람인가 보다 싶었다.


그래서 난 결혼을 했다. 하지 말았어야 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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